晏子春秋

第一 內篇諫上(내편간상) 凡二十五章 第十三 景公怒封人之祝不遜(경공노봉인지축불손)晏子諫(안자간)경공이 봉인의 축하가 불손하다고 화를내자. 안자가 간하다.

강병현 2008. 5. 26. 11:09

第一 內篇諫上(내편간상) 凡二十五章

 

第十三 景公怒封人之祝不遜(경공노봉인지축불손)晏子諫(안자간)

경공이 봉인의 축하가 불손하다고 화를내자. 안자가 간하다.

 

 

景公游于麥丘(경공유우맥구),

경공이 매구(麥丘)라는 곳에 놀이를 가서,

 

問其封人曰(문기봉인왈),

그 곳 봉지네의 한 노인에게 물었다.

 

年几何矣(연기하의).

그대는 나이가 얼마나 되았소?

 

對日(대왈),

대답하여 말하였다.

 

鄙人之年八十五矣(비인지년팔십오의).

비루한 이 사람의 나이는 여든 다섯입니다.

 

公曰(공왈),

경공이 말하였다.

 

壽哉(수재), 子其祝我(자기축아).

장수하셨군요! 그대는 나를 위해 축수해 주시오.

 

封人曰(봉인왈),

그러자 그 노인은 이렇게 빌어 주었다.

 

使君之年長于胡(사군지년장우호),

우리 음금으로 하여금 호공 보다 오래 살게 하셔서,

 

宜國家(의국가).

국가에 마땅한 임금이 되게 하소서

 

公曰(공왈),

경공이 다시 말하였다.

 

善哉(선재), 子其復之(자기복지).

좋소! 다시 더 축복해 주시오.

 

封人曰(봉인왈),

노인은 또 이렇게 축복하였다.

 

使君之嗣(사군지사), 壽皆若鄙人之年(수개약비신지년).

임금의 후사들도 모두가 제 나이만끔씩 오래도록 살게 하소서

 

公曰(공왈),

경공이 다시 요청하였다.

 

善哉(선재), 子其復之(자기복지).

좋소! 다시 더 축복해 주시오.

 

封人曰(봉인왈),

노인은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使君無得罪于民(사군무득죄우민).

우리 임금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죄짓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公曰(공왈),

그러자 경공은 불쾌하게 말하였다.

 

誠有民得罪于君則可(성유비민득죄우군즉가),

진실로 백성이 죄를 짓는 일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거니와

 

安有君得罪于民者乎(안유군득죄우민자호).

어찌 임금이 백성에게 죄짓는다는 말이 있을 수 있소?

 

晏子諫曰(안자간왈),

그러자 안자가 이렇게 간언하였다.

 

君過矣(군과의),

폐하께서 잘못알고 계십니다.

 

彼疏者有罪(피소자유죄),

서로 소원한 관계라고 해도 그런 자가 죄를 짓게 되면,

 

戚者治之(척자치지).

그 친척들이 나서서 대신 죄를 빌 수 있고,

 

賤者有罪(천지유죄), 貴者治之(귀자치지).

천한 자가 죄를 지으면, 귀한 자가 대신 나서서 죄를 해결할 수가 있지요.

 

君得罪于民(군득죄우민),

그러나 폐하께서 백성에게 죄를 짓는다면,

 

誰將治之(수장치지).

장차 누가 대신 나서서 죄를 해결해 줄 수 있겠습니까?

 

敢問桀紂(감문걸주),

감히 묻건데, 걸주는

 

君誅乎(군주호), 民誅乎(민주호).

임금이 죽었습니까? 아니면 백성이 죽었습니까?

 

公曰(공왈),

경공이 수긍하여 대답하였다.

 

寡人固也(과인고야),

과인이 고루하였군요

 

于是賜封人(어시사봉인)麥丘以爲邑(맥구이위읍).

그리고 그 노인에게 땅을 내려 맥구를 식읍으로 삼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