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春秋

아이리버 미키 - 새로운 감성기법,색채 마케팅

강병현 2008. 8. 7. 11:34

 

아이리버 미키 Mp3 player

 

제품에 있어서 색상은 무엇인가?

 

 

새로운 감성 기법, 색채 마케팅의 등장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일반적으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오감을 가지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 이 중에서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시각이다. 청각은 7%, 촉각은 3%, 후각은 2%, 미각은 1% 정도만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반해 시각은 87% 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각을 활용한 각종 TV, 잡지, 전광판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하게 되는데, 이처럼 시각에 미치는 영향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 바로 색채 마케팅이다.

 

색채 마케팅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제품 선택의 구매력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색으로 강하게 어필하여 광고를 함으로써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판매 증진을 그 목표로 삼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색감을 중시하기 보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제품 시장에서 승부를 내었으나, 최근에는 기술이나 제품 수준이 거의 동등해 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요소가 기술이 아닌 디자인, 색채 등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또한, 이제는 30대로 진입한 과거 70년대의 신세대들과, 10대, 20대들의 구매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성 세대와는 달리 피아노는 검은색이어야 하고 가구는 나무색 이어야 한다는 등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색감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에, 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이제는 주요 고객이 된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추어 색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의 중심 표적이 점차 그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신세대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소비 주역의 대체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존의 일괄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던 기성 세대로의 마케팅 기법을 버리고 신세대를 공략하는 기법을 세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신세대들의 취향과 선호도,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신세대들은 각기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양보다는 질을, 그리고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기능성과 간편성을 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컬러 TV와 각종 영화, 비디오, 패션 잡지 등과 함께 자란 이들의 감각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컬러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이나 제품을 주시하는 수준도 높아지고 있기에 이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제품 광고에서 색채 마케팅을 사용하여 기업. 제품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각기 당사에 맞는 이미지와 이에 따른 색을 정하여, 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특정색 의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 하고 있다. 이렇게 색으로 어필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제품 매출을 크게 신장 시킬 수 있으며, 기업 이미지 구축에 일조하여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노릴 수 있기에 기업들은 이 같은 시각적 효과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고 있으며, 색채 마케팅을 통해 기본적으로 존재하던 제품의 효용 가치에 부가적인 가치를 더하여서,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매출 신장과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색의 심리적 의미에 따른 시각적 효과

 

각 색에는 그 색 고유의 심리적인 의미가 존재한다고 한다. 색채 마케팅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인 만큼, 색이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기에 이를 파악, 활용한 여러 기업과 매장에서는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용도로 색을 사용하고 있다. 업종과 어울리는 색을 사용함으로써 친근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업 이미지 색채 마케팅이나 매장 분위기, 간판 등에 사용되는 것이 그 것이며, 이는 각 색깔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효과에 따라 제작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들은 1982년에 Poffenberg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색 선호조사와 1982년의 Pettersson의 인종별 선호색 조사 등으로 단편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외에도 여러 조사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최근 21세기에 들어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던 지난 세기와는 달리 정신적인 풍요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색채 심리에 관한 연구들은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본 주요 색의 심리적 의미를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빨강색은 유채색 가운데 채도가 가장 높고 눈을 자극하는 색이다. 이는 활동적이며 적극적이며, 시각적인 주목 효과를 가지고 있는 색이고, 가장 자극적인 색이지만 색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기에 주로 식. 음료 관련 업종에서 이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빨간색은 신선해 보이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 정육점이나 명란젓에의 착색 재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파란색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색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로고나 간판에 파란색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색은 고급스러운 호감, 젊음, 명예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여 IT나 공학 쪽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삼성의 로고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한편, 파란색은 우울함을 나타내는 측면도 있기에, 호프집이나 바(bar)와 같은 주점에서 은연중에 술을 한잔 더 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부를 상징하는 노란색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띈다는 측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의 입지 시 고려할 수 있으며, 초록색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색으로 자연을 상징하고자 하는 제지기업이나 유한 킴벌리와 같은 기업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검은색은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고 있기에 주고 고급 승용차와 같은 제품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매장에서도 밝은 색을 곁들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플함과 깔끔한 느낌을 주는 흰색은 협소한 매장이나 눈에 잘 띄지 않은 매장을 여타 매장과 대비시켜 주목시킬 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

 

위와 같이 각 색이 가진 특색과 심리적인 의미를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에, 색을 활용하려는 각 기업이나 매장은 그 심리적인 의미를 잘 이해하고 구체적인 마케팅 방안으로 사용하여 고객들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다.

 

아날로그로의 회귀라는 컨셉과 신세대에 맞는 색채 마케팅으로

성공한 아이리버의 미키 mp3 player

 

 

색채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구축 및 활용 방안

 

색은 그 자체가 유발시키는 감각적인 경험 요인에 의해서 특별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므로 특정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차별화 시키는 데에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에서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색채 마케팅을 여러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색채 마케팅이 처음 시도된 것은 1920년대 미국 만년필 제조 기업인 ‘파커(Parker)’사가 선보인 빨간색 만년필이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검은색과 같은 단조로운 색 일변이었기에 빨간색 만년필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 요소로 다가왔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어필하여 엄청난 매출 신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 후, 국내에서는 1950년대 이후에 가전제품이 제작되던 시기에 색채 마케팅이 처음 도입되어 그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미미한 관심에서 점차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며 제품의 차별화와 다양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제품뿐만 아니라 TV에도 색을 강조한 광고가 등장하게 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다양한 색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에는 신세대 소비계층을 위한 중요 마케팅 방안으로써 소비계층을 자극할 수 있는 풍부한 색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소비 계층에게 어필하고, 고객인 그들의 욕구에 맞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부각 되었다.

 

이제 기업들은 컬러를 사용하여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있으며, 이 같은 마케팅에 성공한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고유의 색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 하면 콜라의 색은 검은 색이지만 빨간색의 로고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외에도 초콜릿 회사인 M&M’s는 단조로운 검은색 일변인 초콜릿에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여러 색깔을 입혀 매출액을 세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 또한 세계적 물류 배달 기업인 페덱스(FedEx)는 가장 조화되지 않는 색인 주황색과 보라색을 로고로 사용하여 시각적 이미지로 어필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와 같은 색채 마케팅 기법은 이제 위스키와 같은 주류나 음식, IT분야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날 출시되어 여성 고객을 겨냥한 ‘드라마’는 강렬한 빨간색을 사용한 광고를 통해 우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얻어 무형의 서비스에 색체의 이미지를 심어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최근에 오렌지, 빨강, 파랑 등의 원색을 사용하여 출시된 올림푸스 카메라도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정유 업계에서 SK는 빨강, LG는 초록, 현대는 파랑, S-Oil은 노랑 등의 색을 내세워 각기 색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날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녹색 제품이 주류를 이루어 많은 기업과 제품이 녹색 위주로 출시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색채 마케팅은 그 효과와 더불어 급속하게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 더 이상 제품의 성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모든 제품의 기술적 요인이 비슷해지고 있는 현재, 제품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색채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색채 마케팅은 출발점에 있으며 여기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선호도에 맞추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기업들에게 필요해지고 있다. 이제 기업들에게는 과거의 고전적인 성향을 벗어버리고 과감히 시대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