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부궤로 (Bouguereau) - 그리스 신화의 플레이아데스, 비너스 탄생, 큐피드,

강병현 2008. 8. 29. 11:32

 

잃어버린 플레이아드(The Lost Pleiad,1884).

윌리암 아돌프 부궤로(William-Adolphe Bouguereau) 작품, 개인소장

 
제우스에 대항하였다는 이유로 하늘을 떠받치게 된 거인신 아틀라스(Atlas)와 오케아노스의 딸 플레이오네(Pleione) 사이에는 일곱명의 딸(프레이아데스, Pleiades)이 있었는데, 여섯명의 딸들이 횃불을 들고 잃어버린 누이 하나를 찾기위해 헤메고 있는 장면을 형상화한 그림이다. 일곱 딸는 알키오네(Alcyone), 켈라이노(Celaeno), 엘렉트라(Electra), 마이아(Maia), 메로페(Merope), 스토로페(Storope), 타이게타(Taygeta)를 이른다.  

  

이들 일곱 자매는 인간인 시시포스(Sisyphos)의 아내가 된 메로페를 빼고는 모두 신들과 사랑에 빠졌다. 이 플레이아데스 중 큰 언니인 마이아가 가장 아름다와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르메스(Hermes)를 낳았으며 엘렉트라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트로이를 세운 다르다노스(Dardanos)를, 타이게테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스파르타를 세운 라케다이몬을 낳았다.

  

이들은 플레이아데스성단 [Pleiades cluster]이라고 하는 별자리가 되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한다. 즉, 미남 사냥꾼 오리온이 일곱 자매와 어머니인 플레이오네를 짝사랑하여 여러 해 동안 쫓아다니자 제우스가 그들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별이 되게 하였다고 하고, 이복 자매인 히아데스의 죽음에 상심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별이 되었다고도 한다. 아버지 아틀라스의 형벌을 슬퍼한 나머지 별자리가 되었다고도 한다.

 

별자리는 육안으로는 6개만 보이는데, 여기에도 몇 가지 전설이 전한다. 즉, 메로페가 인간을 사랑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희미한 빛을 내게 되었다는 설과 엘렉트라가 자신의 아들이 세운 트로이가 멸망하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자리를 떠났다는 설, 켈라이노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는 설 등이 있다.

 

Cupidon (1875), Bridgeman Art Library, London

 

The Birth of Venus (1879) Oil on canvas; Bridgeman Art Library, London

 

19세기 화가인 William-Adolphe Bouguereau 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인 "비너스 탄생(The Birth of Venus, 1879, Musée d'Orsay, Paris)이다. 비너스의 실제 탄생 장면이 아니고, 바다에서 사이프러스(Cyprus) 파포스(Paphos)로 데려가기 위해 조개에 옮겨놓은 장면이다. 캔버스는 3mx2.2m, 그림의 주제뿐만 아니라 구성이 라파엘(Raphael)의 "갈라티아의 승리"(The Triumph of Galatea)나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비너스 탄생"과 매우 유사하다.   

  

The Nymphaeum (1878) Oil on canvas; The Haggin Museum, Stockton, California

 

A Young Girl Defending Herself Against Eros (1880),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Wilmington

 

Psyche and Cupid (1889); Oil on canvas. Hobart Art Gallery, Tasmania, Australia

 

The Rapture of Psyche (1895), Private Collection

 

Song of the Angels (1881), Oil on canvas
Museum at forest Lawn Memorial Park, Glendale, California

 

Nymphs and Satyr (1873),

Sterling and Francine Clark Art Institute, Williamstown, Massachusetts

 

그리스 신화의 사티로스는 술의 신 바카스를 수행하는 반신반인(半身半人)이며, 몸과 팔 그리고 얼굴은 인간이며 하반신은 염소 다리를 한 괴물이다.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티로스는 너무나 여자를 좋아하여 현재는 'Satyric=호색(好色)'이라는 형용사가 되었다.

 

음악도 좋아하여 항상 참(CHARM)의 마법과 같이 움직이는 악기를 가지고 다닌다. 로마의 파우누스(Faunus)와 동일시 되고 농경의 신이기도 하다. 상반신이 인간이며 하반신은 발이 네 개 달린 동물은 보통 켄타우로스(Centaur)이지만, 사티로스는 발이 2개라는 점이 특이하다. 또 머리에는 2개의 뿔과 뾰족한 귀가 달렸으며 메부리코 아저씨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William-Adolphe_Bouguereau

        http://docentes.uacj.mx/fgomez/museoglobal/2004_PG/B/Bouguereau.htm

        http://www.alloilpaint.com/bouguereau/

 

윌리엄 아돌프 부궤로(William-Adolph Bouguereau, 1825-1905)

 

프랑스의 고전주의 학파인 부궤로는 80년 동안 800 여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이후 인상주의나 사실주의 화가들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을 만큼,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보고 나면 오래 기억되며 또 다시 보고 싶어질 만큼 인상적이다. 잠시 시선을 맞추고 감상하면, 직접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있는 듯, 지금도 살아 있는 실재 소녀와 마주하고 있는 듯, 그 당시의 상황과 현장 속에 함께 있는 듯한 신비한 마술에 빠져들게 된다.

 

부궤로는 1825년 프랑스 라로셀(La Rochelle)에서 태어났고, 1905년 같은 곳에서 사망하였다. 주로 고전적이고 종교적인 주제로 그림을 그렸으며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아카데미 회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화가이다. 1846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 들어갔으며, 1850년에는 '로마상'을 타기도 하였다. 4년 동안 로마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에 돌아와 세부 묘사와 윤곽에 주의를 기울인 화풍의 신화를 그려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당대에서는 가장 성공한 프랑스 화가였다. 그 뒤 귀족의 집을 장식하는 일도 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오히려 그가 그린 초상화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860~70년대에 많은 상을 받았으며, 수십 년 동안 '살롱전'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였다. 후기에는 파리의 여러 교회장식을 맡아 하였으며, 보르도의 큰 극장에서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전 라파엘파의 양식으로 종교화를 그리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도 폭넓은 영향을 미쳤으며, 1876년에는 '미술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그는 회화에서 정통성을 주장하며, 정규적인 '살롱전'의 출품을 통하여 인상파를 비롯한 실험적 화가들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주요 작품에는 '비너스의 탄생(Birth of Venus, 1879)', 라로셀의 대성당에 있는 '채찍질 당하는 그리스도'(The Flagellation of Christ, 1880), 어린 큐피드와 푸시케의 첫 입맞춤 (First Kiss, Cupid and Psyche as Children, 1889), '푸시케의 환희'(The Rapture of Psyche, 1895) 등 주로 신화와 종교를 주제로 한 그림들과 다수의 초상 그림이 있다.

 

부궤로의 그림은 일반 대중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새롭고 자유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혹한 비평이 따랐다. 또한 고대양식이나 주제를 좋아하고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에게 역시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열정과 신명나는 작업으로 그림 하나하나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참조] http://tong.nate.com/sigayoun/3073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