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즈와 헤어진 피카소는 나이 75세에 발로리스 거리에서 당시 나이 20살의실베트를 만난다.
새로운 여성상을 완벽히 구현한 그녀에게 매료된 피카소는 그녀를 그리고 싶어했고,
댓가로 약혼자로서 모임이 있을 때마다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다.
1950년대초 사료에 의하면 당시 여성들 사이에는 '포니 델-말총머리'가 유행했다.
실베트는 브리트 바로도와 정말 많이 닮았다. 피카소는 실베트를 모델로 12편의 연작을 그렸다.
실베트, 1954
그림이 완성된 15년뒤..
죽음을 앞둔 피카소앞으로 실베트가 '무쟁'으로 찾아온다.
그녀는 이미 늙어 있었고, 그 청초하고 발랄한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없었다.
화가는 천천히 옛날의 초상화를 찾아 그녀 곁에 갖다 놓고는 미소짓으며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자 초상화를 제 자리에 갖다 놓으며 이렇게 말한다.
"알겠지..가장 강한 것은 바로 그림이라는 것을 말이야"
- 늙고 노회한 여우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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