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겁탈과 납치의 신화

강병현 2008. 11. 24. 10:27

 

 

HEINTZ, Joseph the Elder

The Rape of Proserpina 1598-1605

Oil on copperplate, 63 x 94 cm Gemaldegalerie, Dresden

 

하데스가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그가 지배하는 지하의 死者나라로 데려가고 있다.

 

 

PRIMATICCIO, Francesco

The Rape of Helene 1530-39

Oil on canvas, 155 x 188 cm Bowes Museum, Barnard Castle

 

트로이 왕자 '파리스' 인해서 트로이 전쟁이 터지고

'파리스'가 죽은 후 남은 트로이 왕자들이 '헬레네'를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지만

마지막에 '헬레노스'와 '데이포보스'가 남는데

결국 '데이포보스'가 '헬레네'를 얻게 된다.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Rape of Ganymede 1635

Oil on canvas, 171 x 130 cm Gemaldegalerie, Dresden

 

청춘의 여신 헤베(Hebe, 제우스+헤라의 딸)는

올림푸스산에서 넥타르(Nectar)를 나르는 일을 하던 여신이다.

어느 날 그녀는 실수로 술을 엎지르고 이 때문에 일에서 파면 당하게 된다.

그래서 제우스(Zeus)는 새로운 적임자로

트로이의 아름다운 왕자 가니메데를 선정하여 독수리로 변신, 납치한다.

동성애의 시초가 아닌가 한다.

가니메데는 올림푸스산에서 불사의 몸이 되어 술 나르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가 바로 물병자리 별자리의 주인공이다.

 

 

RENI, Guido The Rape of Dejanira

Oil on canvas, 259 x 193 cm

Musee du Louvre, Paris

 

네소스는 강물을 건너는 헤라클레스를 도와 데이아네이라를 건네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흑심이 생겨 졸지에 그녀를 납치하려 했다.

이에 격분한 헤라클레스가 강 건너편에서 네소스에게 화살을 쏘아 맞혔는데,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피를 천조각에 묻힌 네소스는

이를 데이아네이라에게 사랑의 부적이라며 건네주었다.

네소스는 자신이 히드라의 피가 묻은 독화살에 맞았으므로

그 독피가 스며든 천조각이

언젠가는 헤라클레스에게 앙갚음을 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RUBENS, Pieter Pauwel

Rape of the Daughters of Leucippus

c. 1617

Oil on canvas, 224 x 211 cm

Alte Pinakothek, Munich

 

그리스 아르고스의 왕 레우키포스에게는 '힐라에이가'와 '포베이'라는 두 딸이 있었다.

들은 쌍둥이 륀케우스와 이다스와 각각 약혼한 상태였다.

그러나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 레다에게 접근하여

태어난 튄다레우스와 레다의 쌍둥이 아들들인 카르토르, 폴록스가

레우키포스의 딸들을 사랑하게 된다.

카스토르와 폴룩스가 힐라에이가와 포이베를 결혼식에서 납치하여 도망 가는 중

카스토르는 이다스에게 살해되고, 륀케우스는 폴룩스에 의해 죽으며,

이다스는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죽게 된다.

폴룩스는 형의 곁에 있도록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함께 죽게 해달라고 청한다.

제우스는 두 형제의 죽음과 영원한 삶을 분할하여

그들을 하루는 저승에서 하루는 올림푸스에서 살게 했다.

 

 

DUJARDIN, Karel

The Battle of Centaurs and Lapiths at Hippodamia's Wedding

1667 Oil on canvas, 177 x 139 cm

Stiftung Preussische Schlosser und Garten, Potzdam

 

반인반수의 켄타우로스는 인간과의 교제가 허용돼 있었기 때문에

페리토오스와 힙포다메이아가 결혼할 때에도 다른 손님들과 함께 초대 되었다.

그 때 켄타우로스족의 한 사람인 에우리티온이

술에 만취가 되어 신부에게 폭행을 가하려 했다.

그러자 다른 켄타우로스들도 그를 뒤따라 폭행을 하려했다.

이것이 저 유명한 '라피타이족과 켄타우로스족의 싸움'으로,

위의 네소스도 켄타우로스의 일족이다.

 

 

귀도 레니 - 에우로페의 납치

 

바람둥이 제우스는 에우로페라는 여자를 마음이 있어서 황소로 둔갑한 뒤

이 여자를 납치하여 등에 태운 채 크레타 섬에 상륙,

본색을 드러내고는 버짐 나무 밑에서 에우로페와 사랑을 나눈다.

레타의 버짐나무는 제우스의 축복을 받고는 늘 푸른나무, 상록수가 된다.

'유럽(Europe)'이라는 말도 '에우로페(Europe)'라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아마존의 여전사 펜테실레이아(Penthesilea)는 트로이의 편을 들어 많은 적들을 죽였다.

이에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가 나서 결투를 벌이고 결국 아킬레스에 의해 죽게 된다.

아킬레스는 펜테실레이아의 헬맷을 벗겨

그녀의 얼굴을 보았을 때 사랑에 빠져 그녀(시체)를 겁탈한다.

이를 두고 테르시테스(그리스의 군인)가 네크로필리아라고 말하였다가

아킬레스에게 역시 죽임을 당한다.

네크로필리아는 시간증을 말한다.

'그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네상스 미술  (0) 2008.11.25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뿌린 재앙  (0) 2008.11.24
앵그르와 들라크루아  (0) 2008.11.22
Antonio CANOVA  (0) 2008.11.22
고흐의 파리시대  (0) 200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