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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손자병법 전문주해

강병현 2009. 7. 2. 15:21
손자병법 

 

 

저자는 춘추시대 오(吳)나라 합려(闔閭)를 섬기던 명장 손무(孫武:BC 6세기경)이며, 손자(孫子)는 그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다. 현재 전해지는 손자병법은 삼국시대(三國時代) 위(魏)나라의 조조(曹操)가 정수(精粹)만을 추려 13편으로 만든 것이라는 설(說)이다.


시계(始計).작전(作戰).모공(謀攻).군형(軍形).병세(兵勢).허실(虛實).군쟁(軍爭).구변(九變).행군(行軍).지형(地形).구지(九地).화공(火攻).용간(用間)의 13편으로 되어 있으며, “병(戰爭)은 국민의 사생(死生)과 국가존망(存亡)이 달려있는 국가대사(大事)이니, 철저히 따져서(察) 하라.”는 것이다.


주 : 원문 전부를 올렸으며, 이해하기 쉽게 원문과 해석을 병행해서 올렸으니, 많이 읽고 익혀두면 세상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시계(始計)

시작(始作)하기 전, 계산(計算)해 보라는 말로서, 계(計)라는 것은 적과 아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천후, 지형 그리고 장군의 재능 등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따져보라는 것이다.

孫子曰 兵者

손자가 말하길, 전쟁이란(옛날에는 전쟁을 병이라 하였다.)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는 중대사이니, 어디에서 어떻게 전투를 해야 살고, 죽는가(작전)와, 어떻게 해야 국가를 존속시키고, 망하는가의 국가진로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故經之以五事,校之以計

而索其情

그러므로 5가지 기본사항을 경(經)하고(이렇게도 저렇게도 따져보고), 계(計)로서 교(校)하고, (계량(計量)으로서 비교 검토하고) 그 실정(實情)을 살펴야(索) 하는 것이다.

一曰道 二曰天 三曰地

四曰將 五曰法

살펴야 할 5개 시항1.길(道). 2.천(天). 3.지(地). 4.장(将). 5.법(法)인 것이다.

1. 道者 令民與上同意

可與之死,可與之生,

而不畏危也.

1. 도(道)란 국민이 통치자와 뜻(意)을 같이하고 따르게 하는 것이다. 평상시 내정(內政)을 바르게 하면 전쟁이 일어나도 국민은 통치자를 믿고 명령을 따르게 됨으로 죽고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생(死生)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2. 天者,陰陽,寒暑,

時制也.

2. 천(天)이란 밤과 낯, 춥고 더운 것, 4계절의 추이(推移) 등이며.(전쟁을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이로운 가)

3. 地者,高低, 廣狹,

遠近, 險易, 死生也.

3. 지(地)란 지형(地形)의 높고 낮음, 전장(戦場)의 넓고 좁음,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형이 험한가, 평탄한가, 작전상 유리한 지세(地勢)인가, 불리한 지세인가 등이며.(어디에서 싸워야 이길 수 있는가.)

4. 將者. 智. 信. 仁.

勇. 嚴也

4. 장(將)은 상황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지력(智力)이 있는가, 부하들에게서 신뢰(信頼)를 받고 있는가, 어진 마음(仁)을 갖고 있는가,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용기(勇気)가 있는가, 군기(軍紀)를 확보해 나가는 엄격(厳格)함이 있는가, 이며,

5. 法者,曲制,官道,

主用也.

5. 법(法)이란 군대의 편성(編成), 군의 통솔과 직권에 관한 법、군주가 장군에게 명한 군 지휘권 등에 관한 법 등인 것이다.

凡此五者,將莫不聞,

知之者勝,不知者不勝.

故校之以計,而索其情.

무릇 이 5개 사항은 장군 누구나가 다 알고 있겠지만, 확실히 알고 있는 자는 승리하고, 겉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계(計)로서 교(校)하고 그 정(情)을 찰(察)하라는 것이다. 즉 피아(彼我)의 우열(優劣)을 구체적으로 비교(比較) 검토(檢討)하라는 것이다.

吾以此知勝負矣

나는 이러한 비교, 검토로서 개전(開戰) 전에 이미 승패(勝敗)의 행방을 살펴 알 수(察知) 있는 것이다.

將聽吾計 用之必勝 留之

將不聽吾計 用之必敗

去之

장군이 내 병법에 따를 땐, 반드시 승리함으로 유임될 것이지만, 장군이 내 병법에 따르지 않을 땐 반드시 패배(敗北)함으로 파면될 것이다.

計利以聽,乃為之勢

以佐其外

이런 계책(計策)들을 들은 대로 이롭게(바르게) 계책(計策)하면 비로소 세(勢)가 되어 출진(出陣) 후의 도움이 될 것이다.

勢者,因利而制權也

세(勢)란 유리한 입장에서 적을 제압(制壓)하는 기세(氣勢)인 것이다.

 

 

兵者,詭道也

전쟁이란 적을 기만하는 것이다.

故能而示之不能

用而示之不用,

따라서 아군이 할 수 있는 작전도 적에게는 그런 작전은 할 능력이 없는 것 같이 보이고. 아군이 어떤 효과적인 작전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으면서도, 적에게는 그러한 작전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는 것 같이 보이고.

近而示之遠 遠而示之近

실제로는 목적지에 근접하였으면서도, 적에게는 아직 목적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고, 실제로는 목적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적에게는 이미 목적지의 근방에 도달한 것 같이 보이는 것이다.

利而誘之 亂而取之

적이 원하는 이익을 미끼로 함정으로 유인하고, 혼란케 해서 탈취하고,

實而備之 強而避之

적의 전력이 충실(充實)할 때엔 적의 공격에 대비해서 방어를 견고히 하고, 적의 전력이 강대할 땐 적군과의 접촉을 회피하고,

怒而撓之 卑而驕之

적이 화내고 날뛸 땐 가짜로 도발하여 적의 태세를 어지럽히고. 적이 겸손할 땐 교만하게 하고,

佚而勞之 親而離之

적이 안락하면 피로하게 하고, 적이 친하면 서로 분열시키고

攻其無備 出其不意

적이 아군의 공격에 방비되어 있지 않는 곳을 공격하고. 적이 아군의 공격을 예상하고 있지 않을 때 공격하는 것이다.

此兵家之勝 不可先傳也

이런 것들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으로서, 즉 임기응변(臨機応変)으로 승리하는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출정(出征)하기 전부터 “이렇게 하여 이긴다.”라고 미리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曰.

말하길. 7계(計)는 (비교검토 해야 할 7가지는)

1. 主孰有道.

2. 將孰有能.

3. 天地孰得

4. 法令孰行

5. 兵眾孰強.

6. 士卒孰練.

7. 賞罰孰明.

1. 군주는 어느 쪽이 더 정치를 잘해서 민심을 장악하고 있는가.

2. 장군의 작전능력은 어느 쪽이 더 뛰어난가,

3. 천지(天地)에서 얻어지는 이점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

4. 군법(軍法)이나, 명령은 어느 쪽이 더 철저한가,

5. 전력(戰力)은 어느 쪽이 더 강대(强大)한가,

6. 兵士들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었는가,

7. 상벌(賞罰)은 어느 쪽이 더 올바르게 실행(實行)되고 있는가,

夫未戰而廟算勝者,

得算多也

전쟁을 하기 전, 작전본부에서 계산해서 이미 승리하는 것은 5사(五事), 7계(七計)를 기준으로 비교(比較) 검토(檢討)하여 얻어진 승산(勝算)이 적보다 많기 때문이다.

未戰而廟算不勝者,

得算少也

전쟁을 하기 전, 작전본부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승산이 적보다 적기 때문이다.

多算勝,少算不勝

而況於無算乎?

승산이 많은 쪽은 실전(實戰)에서도 승리하지만, 승산이 적은 쪽은 실전에서도 패배한다. 하물며 승산이 없다면 어찌되겠는가,

吾以此觀之,勝負見矣

나의 이러한 비교, 검토에 의해 전쟁의 행방을 관찰하면 이미 승패가 눈에 보이는 것이다.




2. 작전(作戰)

전쟁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인력을 소모하는 것이니, 섣불리 해서는 안 되며, 또한 이기는 것이 귀한 것이지, 오래 끄는 것은 귀한 것이 아니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손자가 말하길 무릇 군대를 운용하는 일반원칙으로서는

馳車千駟 革車千乘,

帶甲十萬 千里饋糧

경전차 1000대, 중전차 1000대, 보병 10만, 천리 외지로 군량(軍糧)을 수송하고,(장비)

則內外之費賓客之用,

膠漆之材. 車甲之奉.

日費千金.

然後十萬之師舉矣.

국내외의 경비, 외국사절의 접대비, 피혁을 접착하거나 굳게 하기 위한 아교나, 칠, 전차나 갑옷 등의 제경비 등, 하루 1000금의 막대한 경비를 계속 투입해야 비로소 10만의 군대가 출동할 수 있는 것이다.(경비)

其用戰也貴勝.

久則鈍兵挫銳.

攻城則力屈.

久暴師則國用不足.

이러한 원정군(遠征軍)이 적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장기전(長期戦)을 해서는 병사가 지쳐서 예리(銳利)함이 무디어지고, 적의 성(城)을 공격하면 전력을 소진(消盡)한다. 또한 전투도 공성(攻城)도 안하고 장기적으로 행군과 야영(野營)만 계속하고 외지에 주둔(駐屯)하면 국가경제가 궁핍(窮乏)해 진다.(속전속결(速戰速決))

夫鈍兵,挫銳.

屈力,殫貨

則諸侯乘其弊而起

만약 이러한 전쟁을 해서 군이 피로하고 날카로움이 꺾기고, 전력(戰力)을 소모(消耗)하고 재화(財貨)를 써 없애면, 지금까지 중립(中立)이었던 이웃나라들이 이 피폐(疲弊)를 기회로 전쟁을 걸어오게 될 것이다.

雖有智者.

不能善其後矣!

일단 이런 궁지에 몰리게 되면 아무리 지모(知謀)가 뛰어난 자라도 선후책(善後策)을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故兵聞拙速.

未睹巧之久也.

夫兵久而國利者

未之有也

때문에 전쟁은 졸속(拙速)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재빨리 끝내는 것이 이로운 것이지, 길게 끄는 것이 아니다. 아직까지 전쟁을 장기화해서 국가의 이익이 되었다는 적은 없었다.

 

 

故不盡知用兵之害者.

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

그러므로 용병(用兵)에 따르는 손해를 철저하게 알지 못하는 자는 용병에서 얻어지는 이익도 완전히 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善用兵者. 役不再籍

糧不三載

전쟁을 잘하는 자는 국민을 2번 다시 증집하지 않으며, 식량을 3번 전선(戰線)에 보급하지 않는다.

取用于國. 因糧于敵.

故軍食可足也.

전비(戰費)는 국내에서 조달(調達)하지만, 식량은 적에게서 구한다. 이와 같이 하기 때문에 군량(軍糧)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國之貧于師者遠輸.

遠輸則百姓貧.

국가가 빈곤해 지는 것은 멀리 있는 원정군에게 물자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원정군(遠征軍)에게 물자를 공급하면, 국민의 생활물자가 결핍(缺乏)되어 빈곤해 지고,

近于師者貴賣.

貴賣則百姓財竭.

군대를 출동시키면 그 근방의 상공업자(商工業者)나, 농민들은 대량조달(大量調達)에 의한 물자부족으로 물가를 올려 팔게 되고, 물가가 폭등하면 정부는 고가(高價)로 군수물자를 구매하여야함으로 국가재정이 고갈(枯渴)되는 것이다.

財竭則急于丘役.

力屈財殫.

中原內虛于家 百姓之費

十去其七

국가의 재원(財源)이 고갈되면 국민에 대한 과세(課稅)도 증가하고, 전선(戰線)에서는 국력(国力)을 소모하고, 국내에서는 국민의 재산이 고갈되는 상태가 되면, 국내의 집들은 비게 되고, 백성들의 생활비는 70%까지 사라진다.

公家之費 破車罷馬

甲冑矢弩 戟楯蔽櫓

丘牛大車 十去其六.

한편 정부의 경상비(經常費) 지출(支出)도 전차의 파손과 군마의 피로, 갑옷과 활 궁, 창을 비롯한 방패 등, 수송용으로 징발(徵發)한 소와 대차(大車) 등의 손실보충으로 평상시의 60%가 삭감(削減)된다.

 

 

故智將務食于敵.

食敵一鍾,當吾二十鍾.

萁稈一石,當我廿石.

그렇기 때문에 원정군을 이끄는 지장(智將)은 식량을 적지에서 조달(調達)하려고 한다. 수송비를 생각하면 적의 식량 50L을 먹는 것은 본국(本国)에서 공급되는 1000L에 해당(該當)하는 것이다. 소와 말의 먹이 등 30kg은 본국에서 공급되는 600kg에 해당하는 것이다.

故殺敵者怒也.

取敵之利者貨也

그러므로 적병을 죽이는 것은 분격한 기세에 의한 것이지만 적의 물자를 탈취하는 것은 이익 때문인 것이다.

故車戰,得車十乘以上

賞其先得者 而更其旌旗

車雜而乘之 卒善而養之

그러므로 차전(車戰)에서 차 10대 이상을 포획(捕獲))했을 땐 그를 먼저 포획한 자에게 상으로서 주고, 적의 깃발을 아군의 것으로 바꾸어, 그 차를 아군의 차와 섞어 태우고 그 병사를 우대하는 것이다.

是謂勝敵而益強.

이것이 적에게 승리하며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故兵貴勝,不貴久.

이상과 같이 전승(戰勝)을 제1로 하지만,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

故知兵之將 民之司命

國家安危之主也.

이상과 같이 전쟁의 이해(利害)를 아는 장군은 국민의 생사와 운명을 쥐고 있는 자이며, 국가의 안위를 결정하는 주재자(主宰者)인 것이다.



3. 모공(謀攻)

모략으로 공격하는 방법을 논한 것이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손자가 말하길 무릇 전쟁을 하는 방법은

全國為上 破國次之.

全旅為上 破旅次之

적국을 보전(保全)한 채로 이기는 것이 최선책(最善策)이지, 격파하고 이기는 것은 차선책(次善策)인 것이다. 적의 여단(旅團)을 보전(保全)한 채로 이기는 것이 최선책이지, 격파하고 이기는 것은 차선책인 것이다.

全卒為上 破卒次之

全伍為上 破伍次之

적의 대대(大隊)를 보전(保全)한 채로 이기는 것이 최선책이지, 격파하고 이기는 것은 차선책인 것이다. 적의 소대(小隊)를 보전(保全)한 채로 이기는 것이 최선책이지, 격파하고 이기는 것은 차선책인 것이다.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따라서 백전백승(百戰百勝)만이 최선(最善)의 방책(方策)이 아닌 것이다. 싸우지 않고 적의 군사력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最善)의 방책(方策)인 것이다.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따라서 최고의 작전은 적의 책모(策謀)를 미연에 타파(打破)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적국과 우호국과의 동맹관계를 단절(斷絶)시키는 것이다

其次伐兵. 其下攻城.

攻城之法 為不得已

그 다음은 적의 군(軍)을 격파하는 것이다. 가장 낮은 방법은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성을 공격하는 것은 달리 수단방법이 없을 때, 부득이 하는 것이다.

修櫓轒轀 具器械

三月而後成 距闉,

又三月而後已

성을 공격하려면 공성전구(攻城戰具)와 성문을 공격할 장갑차등을 정비하고, 공성용(攻城用) 장비들을 완비하는 데 3개월이 걸리고, 성문을 걸어놓고 공격을 위한 진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또 3개월이 걸려야 하는데,

將不勝其忿

殺士卒三分之一.

而城不拔者 此攻之災也.

장군이 공격태세가 완비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승리하지 못하는 것에 분통이 터져, 병사들에게 개미떼 같이 성벽을 기어 올라가 공격하라고 명한다면 병사의 3분의 1을 전사시켜도 성이 함락되지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공성(攻城)에 의한 재해인 것이다.

 

 

故善用兵者.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屈人之兵,而非戰也.

拔人之城,而非攻也.

毀人之國,而非久也.

적의 야전군을 굴복시켜도 결코 전투에 의한 것이 아니며, 적의 성을 함락시켜도 결코 공성(攻城)에 의한 것이 아니며. 적국을 격파하여도 결코 장기전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이다.

必以全爭于天下.

故兵不頓,利可全.

此謀攻之法也.

필히 적의 국토나 전력을 보전한 채로 승리하는 방법으로서 천하를 다투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을 피폐(疲弊)시키지도 않고 이익을 완전케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책모(策謀)로서 적을 공략하는 원칙인 것이다.

 

 

故用兵之法

그러므로 전쟁의 원칙으로서는

十則圍之 五則攻之.

倍則分之 敵則能戰之.

少則能守之 不若則能避

之.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아군이 10배이면 적군을 포위하고, 5배이면 적군을 공격하고, 배이면 적군을 분열시키고, 같으면 싸우고, 적으면 퇴각하고, 힘이 부족하면 숨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쇠(小勢)이면서 강기(強気)로 버티는 것은 대부대인 적의 포로가 될 뿐인 것이다.

 

 

夫將者,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強 輔隙則國必弱

장군이란 국가의 보좌역이다. 보좌역이 주군과 친밀하면 국가는 반드시 강해지지만, 보좌역이 주군과 틈이 있으면 국가는 반드시 약해진다.

故軍之所以患于君者三

따라서 통치자가 군사(軍事)에 대하여 힘쓰지 않으면 안 되는 3가지가 있으니,

1. 不知三軍之不可以進

而謂之進.

2. 不知三軍之不可以退

而謂之退. 是謂縻軍

3. 不知三軍之事

而同三軍之政

則軍士惑矣

1. 군이 진격하여서는 안 되는 것을 모르면서 진격명령을 내리고,

2. 군이 퇴각하여서는 안 되는 것을 모르면서 퇴각명령을 내리고, 군의 사정도 모르면서 군사행정에 관여하면 병사들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3. 군대의 임기응변의 작전을 모르면서 군대의 지휘를 함께하면 병사들은 의아해 하게 된다.(갈피를 잡지 못한다.)

不知三軍之權 而同三軍之任 則軍士疑矣 軍既惑且疑 則諸侯之難至矣

군에 대한 작전을 모르면서 3군을 맡으면 군사들은 의심한다. 군대가 의심하고 헤매면 이를 기회로 외국의 왕들이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온다.

是謂亂軍引勝.

이런 것을 군을 혼란케 하여 승리를 빼앗긴다고 하는 것이다.

 

 

故知勝者有五.

그러므로 승리를 예지할 수 있는 5가지 요점이 있으니,

1.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

1. 싸워서 유리한 지, 불리한 지를 분별하여 싸우는 자는 승리한다.

2.識眾寡之用者勝

2. 대병력과 소병력의 작전에 정통한 자는 승리한다.

3.上下同欲者勝.

3. 상하의 의사통일에 성공한 자는 승리한다.

4.以虞待不虞者勝.

4. 아군의 계략에 말려들어, 쳐들어오는 적을 기다려 치는 자는 승리한다.

5.將能而君不御者勝

5. 장군이 유능하고 군주가 필요이상의 간섭을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此五者,知勝之道也

이 5가지 요점이야말로 승리를 예지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故曰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 不知己

每戰必敗.

고로 말하길, 적정(敵情)을 알고 아군의 실정(實情)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정은 모르고 아군의 실정만 알면 이겼다. 졌다한다. 적정(敵情)도 모르고 아군의 실정(實情)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필패(必敗)한다.



4. 군형(軍形)

전쟁을 잘하는 방법은 이길 수 있는 적을 이기는 것이다. 즉 이길 수 있게 해 놓고 이기는 것이다. 승리한 자들은 먼저 이겨놓고 전쟁을 한 것이고, 진자들은 먼저 싸우고 승리를 구(求)한 것이다.

孫子曰 昔之善戰者

손자가 말하길, 옛날의 전쟁을 잘한 자들은

先為不可勝

以待敵之可勝

먼저 적군이 아군을 공격해도 승리할 수 없는 수비태세를 완비(完備)해 놓고, 적군의 태세를 붕괴(崩壞)시켜, 아군이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는 태세가 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싸워 이긴 것이다.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적이 아군에 승리할 수 없는 태세를 갖추는 것은 아군에 달려있는 일이지만, 아군이 적군에게 승리할 수 있는 태세는 적군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故善戰者.

따라서 전쟁을 잘하는 자라 하더라도

能為不可勝

不能使敵必可勝.

적군이 결코 아군에게 승리할 수 없는 태세를 만들 수는 있어도, 아군이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적에게 취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故曰 勝可知 而不可為.

그러므로 “적군이 이렇게 해주면 아군은 이렇게 해서 승리할 수 있는데” 라고 예측은 할 수 있어도 그렇게 실현(實現)시킬 수 는 없는 것이다.

不可勝者 守也.

적이 아군에게 승리 할 수 없는 태세란, 아군의 수비태세인 것이다.

可勝者 攻也.

아군이 적에게 승리할 수 있는 태세란, 아군의 공격태세인 것이다.

守則不足 攻則有餘.

수비에는 전력(戰力)이 부족하지만, 공격에는 전력이 여유 있게 된다. (수비는 전방위수비를 하여야 함으로, 병력을 분산시키게 됨으로서 부족하지만, 공격은 한, 두 곳만 집중 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善守者 藏于九地之下

善攻者 動于九天之上.

고대의 수비를 잘한 자들은 대지 깊숙이 잠복한 것과 같았고, 공격을 잘한 자들은 높은 하늘에서 내려치듯 공격했다.

故能自保而全勝也.

그러므로 아군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전(保全)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공격하여 승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見勝 不過眾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승리를 예견하는 능력이 일반사람들도 다 알 수 있는 정도로서는 뛰어난 자라 할 수 없다.

戰勝 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전쟁으로 승리하여 천하의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더라도 최고로 우수한 자가 아닌 것이다.

故舉秋毫 不為多力.

見日月 不為明目.

聞雷霆 不為聰耳

따라서 가벼운 깃털을 들어 올렸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태양과 달이 보인다고 눈이 뛰어나다고 하지 않으며,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귀가 밝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古之善戰者 勝于易勝者 故善戰者之勝也.

옛날의 전쟁을 잘한 자들은 보통사람들로서는 알 수 없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공격하여 승리하였던 것이다.

無智名 無勇功

따라서 전쟁을 잘한 자들이 이겼을 때는 지모가 뛰어나다는 명예도 없었으며, 무용(武勇)이 뛰어나다는 공도 없었던 것이다.

故其戰勝不忒 不忒者

其措必勝 勝已敗者也

그래서 그가 전쟁을 하면 승리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틀림없다는 것은, 즉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패한 적을 이겼기 때문인 것이다.

故善戰者 立于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들은 절대불패의 입장에 서서 적의 태세가 붕괴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했던 것이다.

是故勝兵先勝 而後求戰

敗兵先戰 而後求勝.

이와 같이 승리의 군은 개전 전에 먼저 승리를 해놓고 전쟁을 하지만, 패군은 먼저 전쟁을 시작해 놓고 승리를 구하는 것이다.

 

 

善用兵者

전쟁에 능한 자는

修道而保法.

故能為勝敗之政. 兵法.

전 국민을 단결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정치를 행하고, 군대편성 등의 군법을 잘 지켰던 것이다. 따라서 승패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병법에서 중요한 것은

一曰度

1. 자로 재는 것을 도(度)라 한다. (정치)

二曰量

2. 말로 재는 것. 헤아리는 것,

三曰數

3. 수를 세는 것.

四曰稱

4. 비교해서 재는 것

五曰勝

5. 승패를 따지는 것,

地生度

전장(戦場)의 토지에 대한 넓이와 거리 등을 따지고, 도(度).

度生量

그 결과에 따라 투입하여야 할 물량(物量)을 따지고, 양(量).

量生數

그 결과에 따라 동원하여야 할 병의 수(兵数)를 따지고, 수(数).

數生稱

그 결과에 따라 적과 아의 능력을 따지고, 칭(称).

稱生勝

그 결과에 따라 승패(勝敗)를 따진다. 승(勝).

故勝兵若以鎰稱銖

敗兵若以銖稱鎰.

그러므로 승리의 군은 충분한 승산을 갖고 있음으로, 무거운 물건으로 가벼운 물건을 비교하는 것과 같이 우세하지만, 패군(敗軍)은 가벼운 물건으로 무거운 물건을 비교하듯 열세인 것이다.

勝者之戰.

若決積水于千仞之谿

形也.

승리하는 자의 전법은 가득 채운 저수지 물을 천길 골자기로 내려 보내듯 하는 태세인 것이다.



5. 병세(兵勢)

무릇 전쟁은 정법(正法)과 기법(奇法)을 병행하여 승리하는 것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들은 둥근 돌을 천길 낭떠러지로 굴려 떨어트리는 것과 같은 기세인 것이다.

孫子曰

손자가 말하길

凡治眾如治寡,

分數是也.

무릇 많은 병사를 통솔하면서도 마치 소수의 병사를 통솔하는 것과 같이 정연(整然)히 할 수 있는 것은 부대의 편성(分数) 때문이다.

鬥眾如鬥寡,形名是也.

많은 병사를 전투시키면서도 마치 소수의 병사를 전투시키는 것과 같이 정연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은 기(旗)와 북 등의 지령(指令)의 설비(形名) 때문인 것이다.

三軍之眾 可使必受敵而

無敗者 奇正是也.

대군의 병사들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결코 지지 않게 하는 것은 기법(奇法)과 정법(正法)의 전술인 것이다.

兵之所加,

如以碬投卵者,虛實是也

전쟁을 행할 때마다 돌로 계란을 치는 것 같이 쉽게 적을 칠 수 있는 것은 충실(充実)한 군대로서 허(虛)한 적을 치기 때문이다.

凡戰者,以正合,

以奇勝.

무릇 전투라고 하는 것은 정석(定石)대로의 정법(正法)으로 싸우고 상황의 변화에 적응한 기법(奇法)으로 이기는 것이다.

故善出奇者,

無窮如天地,不竭如江河

따라서 기법을 쓰는 군대에서의 변화는 천지의 움직임과 같이 끝이 없으며, 장강(長江)이나 황하(黃河)와 같이 마르지 않는 것이다.

終而復始 四時是也

死而復生 日月是也

끝나고는 다시 시작되는 사계(四季)와 같고, 어두웠다가 다시 밝아지는 일월과 같다.

聲不過五,五聲之變,

不可勝聽也.

음(音)은 불과 5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즉 5음계(音階)에 지나지 않지만, 그 5음을 혼합한 변화음은 다 들을 수가 없고,

色不過五,五色之變,

不可勝觀也

색(色)은 처(青)・황(黄)・적(赤)・백(白)・흑(黒)의 5색에 지나지 않지만 그 5가지 색을 혼합한 변화 색은 다 볼 수가 없고

味不過五,五味之變,

不可勝嘗也.

맛은 시고(酸). 맵고(辛). 짜고. 달고(甘). 쓰고(苦)의 5가지에 불과하지만 그 5가지의 맛을 혼합한 변화의 맛은 다 맛볼 수가 없다.

戰勢不過奇正,奇正

之變,不可勝窮也.

전투의 세는 기법과 정법의 2가지에 불과하지만 그 혼합된 변화는 끝이 없는 것이다.

奇正相生,如循環之

無端,孰能窮之哉!

기법과 정법이 서로 생겨나는 것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둥근 고리(環)에 종점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니, 누가 이를 다(窮)하다 할 수 있겠는가,

激水之疾,至于漂石者,

勢也.

물이 격하게 흘러 돌까지 떠내려 보내는 것이 세(勢)인 것이며,

鷙鳥之擊,至于毀折者,

節也.

독수리가 급강하하여 일격에 먹이의 뼈까지 쪼아 부스는 것이 절(節)인 것이다.

 

 

是故善戰者,

其勢險 其節短,

勢如張弩,節如機發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그 세가 험하고 그 절(節)은 한도까지 축적된 힘을 일순간에 방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세(勢)란 강궁(强弓)의 시위를 꽉 당긴 것과 같고, 절(節)은 순간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것과 같은 것이다.

주 : 대나무의 쭉 뻗어나간 곳을 세(勢)라하고, 세가 축적된 곳 즉 마디를 절(節)이라 한다. 즉 세(勢)는 힘차고 길고, (節)은 강하고 짧은 것이다.

紛紛紜紜 鬥亂 而不可亂也 渾渾沌沌 形圓 而不可敗也

어지럽게 헝클어져 싸움이 혼란하더라도 혼란케 할 수 없으며, 뒤섞이고 혼탁하여 둥글게 되더라고 패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기세가 형성되어 싸우면 말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亂生于治 怯生于勇

弱生于強

혼란은 치(治)에서 생하고, 겁은 용(勇)에서 생하고, 약(弱)은 강(强)에서 생기는 것이다.

治亂,數也 勇怯,勢也

強弱,形也

혼란한가, 다스려지는가는 부대의 편성(分数)의 문제이며. 겁쟁인가, 용감한가는 세(勢)의 문제이며. 약해지는가, 강해지는가는 군의 태세(形)의 문제인 것이다

 

 

故善動敵者

따라서 적을 잘 유인해 내는 자는

形之,敵必從之

予之,敵必取之

以利動之 以實待之

“적에게 어떤 형(形)을 보이면 적은 반드시 이에 따라오고, 적에게 무언가를 주면 적은 반드시 그것을 취하러 온다.” 는 유인책으로, 적에게 이익을 보여서 유인해 낸 후, 걸려들기를 기다렸다가 공격하여 실(實)을 얻는 것이다.

 

 

故善戰者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求之于勢 不責于人

전투에 돌입하는 세(勢)로서 승리를 얻으려고 하지, 병사들의 개인적인 용기에 의지하지 않고, 군대를 운용한다.

故能擇人任勢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사람을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군 전체의 세에 따르게 하는 것이다.

任勢者,其戰人也

如轉木石

병사들을 세에 따르게 하는 자가 병사들을 전투케 하는 양상(樣相)은 마치 나무나 돌을 굴려 떨어트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木石之性 安則靜

危則動 方則止 圓則行

나무나 돌의 성질은 평평한 곳에서는 안정되어 정지하고, 경사진 곳에서는 움직이기고, 모가 난 곳에서는 서지만 둥근 곳에서는 굴러가는 것이다.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于千仞之山者

그러므로 병사들을 교묘히 전투시키는 자의 세는, 마치 둥근 돌을 천 길이나 되는 산에서 굴려 떨어트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전투의 세라는 것이다.



6. 허실(虛實)

아의 실(實)로서 적의 허(虛)를 찌르는 것이 작전의 요령이며, 전술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으니, 상황에 따라 변화(임기응변)하라는 것이다.

孫子曰

손자가 말하길,

凡先處戰地而待敵者佚

後處戰地而趨戰者勞

무릇 먼저 싸움터에 도착하여 적을 기다리는 자는 편하고, 나중에 싸움터에 도착하여 쉴 틈도 없이 전투를 해야 하는 자는 피로하다.

故善戰者

致人而不致于人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있어도 적에게 끌려 다니지는 않는다.

能使敵人自至者 利之也

와주었으면 하는 지점으로 적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이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能使敵不得至者,

害之也.

오지 않았으면 하는 곳으로 적군을 못 오게 하는 것은 해악(害惡)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故敵佚能勞之 飽能飢之

安能動之

적이 편히 휴식하고 있으면, 그것을 끌어내어 피로케 할 수 있고 배부르면 그것을 굶주리게 할 수 있는 것은 적이 달려오지 않을 수 없는 그들의 요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出其所不趨,趨其所不意

적군이 달려 나오지 못할 곳으로 진격하고, 적군이 생각지도 않은 곳으로 달려 나간다.

行千里而不勞者,

行于無人之地也

천리를 원정(遠征)하면서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던 것은 적이 없는 지역으로 진군하였기 때문이다.

攻而必取者,

攻其所不守也

공격하면 반드시 탈취하는 것은 적이 지키고 있지 않은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며,

守而必固者,

守其所不攻也

수비하면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것은 적이 공격해 오지 못하는 곳을 지키기 때문이다.

故善攻者,

敵不知其所守

그러므로 공격에 능한 자에게 걸리면, 적은 어디를 지켜야 할지를 모르고,

善守者,敵不知其所攻

수비에 능한 자에게 걸리면, 적은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를 모른다.

微乎微乎!至于無形

神乎神乎

미묘하고 미묘하도다. 이런 군대는 형태가 보이지 않는 무형(無形)의 경지에 이른다. 신비하고도 신비하도다.

 

 

至於無聲

故能爲敵之司命

이런 군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무성(無聲)의 경지에 이른다. 그러므로 능히 적의 생명을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進而不可禦者 衝其虛也.

退而不可追者

速而不可及也.

아군이 공격을 하여도 결코 적이 반겨하지 못하는 것은 그 허(虛)를 찔렸기 때문이며, 아군이 퇴각하여도 적군이 추격해 오지 못하는 것은 추격해 왔다가 퇴각할 때의 길이 너무 멀기 때문이다.

故我欲戰 敵雖高壘深溝

不得不與我戰者

攻其所必救也

아군이 전투를 걸어도, 적이 둑을 높이 쌓고 도랑을 깊이 파고 지키기만 하고 응전(應戰)을 안 하려고만 하다가도, 부득불 응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적의 구원군이 반드시 달려올 수밖에 없는 요지를 공격하기기 때문이며,

我不欲戰 劃地而守之

敵不得與我戰者

乖其所之也.

아군이 전투를 걸지 않으면, 지면에 방어선을 긋고 그곳을 지키기만 하고, 결코 방어선을 돌파해서 아군과 전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적의 진로를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지게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故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

고로 전쟁에 능한 자는 적군에게는 태세를 노출되게 해 놓으면서도 아군의 태세는 숨긴 체 무형(無形)으로 하기 때문에, 아군은 병력을 집중시킬 수 있지만, 적군은 어디를 공격받을지를 몰라, 여러 곳으로 군을 분산 배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我專爲一  敵分爲十

是以十攻其一也

아군은 집결되어 하나가 되고, 적군은 분산되어 10개로 나누어지면. 이는 아군 10으로서 적의 하나를 공격하는 셈이다. (아군의 병력이 3만이고 적의 병력이 10만이라 하더라도, 그 10만을 10곳으로 분산시키면 각 1만씩이 되니, 아군 3만으로 적 1만씩을 격파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則我衆而敵寡.

그러니 아군은 다중(多衆)이고 적은 소과(小寡)인 것이다.

能以衆擊寡者

則吾之所與戰者約矣.

중(衆)의 병력으로 과(寡)의 병력을 공격하는 것은 즉 “분산되어 적어진” 적과 아군이 싸우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吾所與戰之地不可知

不可知 則敵所備者多

아군이 어디를 공격할지를 알 수 없으니, 적은 이곳저곳을 방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방비하는 지점이 많아 질 수밖에 없다.

敵所備者多

則吾所與戰者寡矣

적이 병력을 배치하는 지점이 많아지면 각각의 지점에서 아군과 싸울 병력은 줄어든다.

故備前則後寡 備後則前

그러므로 앞을 수비하면 뒤가 약화(弱化)되고 뒤를 수비하면 앞이 약화되며,

故備左則右寡 備右則左

왼쪽을 수비하면 오른쪽이 약화되고 오른쪽을 수비하면 왼쪽이 약화되고,

無所不備 則無所不寡.

이곳저곡 모든 곳을 수비하고자 하면 약화되지 않는 곳이 없다.

寡者 備人者也.

衆者 使人備己者也.

군사력이 적어지는 것은 여러 곳을 수비하기 위하여 兵力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며, 군사력이 많은 것은 적을 분산시켜 놓고 지키게 하기 때문이다.

 

 

故知戰之地 知戰之日

則可千里而會戰

고로 싸울 장소를 알고 싸울 날짜를 알면 비록 천리 밖에서도 달려가 싸울 수 있지만,

不知戰地 不知戰日

則左不能救右

右不能救左

싸울 장소를 모르고 싸울 날짜를 모르면, 왼쪽 군대가 오른쪽 군대를 구할 수 없고, 오른 쪽 군대가 왼쪽군대를 구할 수 없고

前不能救後

後不能救前

앞쪽 군대가 뒤쪽 군대를 구할 수 없고, 뒤쪽 군대가 앞쪽 군대를 구할 수없으니

而況遠者數十里

近者數里乎

어찌 멀면 수십 리, 가까워도 몇 리 밖에서 싸우는 군대를 구원할 수 가 있겠는가.

以吾度之 越人之兵雖多

亦系益於勝敗哉.

이상과 같은 것으로 내가 오(呉)와 월(越)의 전쟁을 예측해 보면 越의 兵力이 아무리 많아도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故曰 勝可爲也.

敵雖衆 可使無鬪

그러므로 말한다면 승리는 만들 수 있으니, 적이 아무리 대군이라도 싸울 수 없게 할 수 있는 것이다.

故策之而知得失之計

그러므로 전투하기 전, 적의 허실(虛實)을 알기 위해서는 적정(敵情)을 따져보아 이해득실(利害得失)을 알고,

作之而知動靜之理

적군을 자극해서 움직여보아 그 작전의 방식을 알고

形之而知死生之地

적의 군형(軍形)을 드러내도록 하여 그들이 포진한 지형이 전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알고,

角之而知有餘不足之處

적을 건드려 보아 여력(餘力)이 있는 곳과 부족한 곳을 알아내고,

故形兵之極 至於無形.

그러므로 전투 형태의 극치는 태세를 숨기는데 있는 것이다. 즉 무형에 이르는 것이다.

則深間不能窺

태세를 숨기고 있으면 깊이 파고 들어온 첩자라도 엿볼 수 없으며,

智者不能謀謨.

적의 지혜로운 장수라도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因形而措勝於衆

衆不能知.

적의 태세를 알면 그 태세에 따른 승리를 알 수 있지만, 일반사람들은 알지를 못한다.

人皆知我所以勝之形

而莫知吾所以制勝之形

사람들은 모두가 아군이 승리한 작전은 알지만 아군이 어떠한 태세로 즉 형으로 승리를 하였는가는 알지 못한다.

故其戰勝不復

而應形於無窮.

때문에 한번 승리한 방법을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적군에게 응전하는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夫兵形象水

무릇 전쟁의 형태는 물과 같다.

水之形 避高而趨下

물의 형태는 높은 곳을 피하고 낮은 곳으로 흐르고

兵之形 避實而擊虛.

전쟁의 형태는 충실한 곳을 피하고 허술한 곳을 공격한다.

水因地而制流

兵因敵而制勝

물은 지형에 따라 흐름이 정하여지고 전쟁은 적정에 따라 승리가 정하여진다.

故兵無常勢 水無常形

그러므로 전쟁에는 일정한 태세가 없으며, 물에는 일정한 형태가 없다.

能因敵變化而取勝者

謂之神

적군의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며 승리를 전취하는 것을 신기(神技)라 하는 것이다.

故五行無常勝

四時無常位

日有短長 月有死生

이는 곧 오행(五行)에 항상 이기는 원기가 없고, 사시(四時)에 변치 않는 계절이 없으며, 하루해에도 짧은 날, 긴 날이 있고, 달에도 보이지 않는 날과 가득 찬 날이 있음이다.



7. 군쟁(軍爭)

정공(正攻)과 기공(奇攻)을 적절히, 신속히, 적에 앞서서 사용하고, 때로는 조용히 숨으며, 변화무쌍한 작전을 감행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리고 행군의 요령을 논한 것이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손자가 말하길, 무릇 전쟁을 수행하는 方法은,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交和而舍

장군이 군주의 명령을 받아 백성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전선에 나아가 진지를 구축하고 적군과 대치함이니,

莫難於軍爭.

이 모두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전장(戰場)으로의 군의 선착을 다투는 군쟁(軍争)만큼 어려운 작업은 없다.

軍爭之難者 以迂爲直

군쟁의 어려움은 돌아가는 길을 직행하는 길인 듯이 하고,

以患爲利.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불리한 환(患)을 이로움으로 만드는데 있다. 그러므로 그 길은 돌아가기도 하고, 이익으로써 적을 유인도 하고, 상대방보다 늦게 출발하고서 먼저 도달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이 우직(迂直)의 계를 아는 사람이다.

故軍爭爲利 軍爭爲危.

고로 군쟁은 이익이 되기도 하고 위험이 되기도 한다.

擧軍而爭利 則不及

만약 전군(全軍)을 이끌고 전장(戦場)에 선착(先着)하는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면 대군(大軍)으로서는 기민(機敏)하게 움직일 수가 없고, 먼저 전장에 도착할 수가 없다.

委軍而爭利 則輕重損.

군 전체를 이끌고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면 경중(輜重)부대는 후방에 버려지고 만다.

是故卷甲而趨

이렇게 되면 무거운 갑옷은 벗어서 등에 메고 달리게 되고.

日夜不處 倍道兼行

주야 쉬지 않고 주행거리를 배로해서 강행군을 계속하고  

百里而爭利 則擒三將軍

백리 밖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면 상군, 중군. 하군의 3장군 모두 포로가 된다.

勁者先 疲者後

강건(强健)한 병사는 선(先)이 되고, 피로한 병사는 낙후(落後)된다.

其法十一而至.

그 결과는 10인 중 1인이 도착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五十里而爭里

則蹶上將軍

같은 방법으로 50리 밖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면 선봉(先鋒)의 상장군을 패사(敗死)시키며,

其法半至. 三十里而爭里

則三分之二至.

같은 방법으로 30리 밖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면 3분의 2만이 도착한다.

是故軍無輕重則亡

이와 같이 군의 수송부대를 잃으면 패망한다.

無糧食則亡 無委積則亡.

군량을 잃으면 패망하고 재화(財貨)의 비축을 잃어도 패망한다.

故不知諸侯之謨者

不能豫交.

그러므로 제후(諸侯)들의 내심(內心)을 모르면 먼저 동맹을 맺을 수도 없는 것이다.

 

 

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

不能行軍. 不用鄕導者

不能得地利.

산림(山林), 험한 지형, 늪지대 등의 지형을 알 수 없으면, 군대를 진군시킬 수가 없다. 그 곳의 토지의 안내역을 사용할 수 없다면 지형의 이익을 얻을 수가 없다.

 

 

故兵以詐立

따라서 군사행동은 적을 기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

이익만을 따라 행동하고, 분산(分散)과 집합(集合)의 전법을 사용하여 임기응변의 처치(處置)를 취하는 것이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震

따라서 질풍(疾風)과 같이 신속하게 진격하고, 임(林)과 같이 조용히 대기하고. 불이 퍼져나가듯 급격히 침공하여  산(山)과 같이 버티고 앉아, 암흑과 같이 실태를 숨기고, 번개와 같이 갑자기 출동한다.

 

 

掠鄕分衆 廓地分利

점령지를 확대하였을 때는 요지를 나누어 지키게 하고、

懸權而動.

先知迂直之計者勝.

此軍爭之法也.

권모로서 기동한다. 우회로를 직진의 지름길로 바꾸는 계략을 적보다 먼저 알아내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전쟁의 方法인 것이다.

 

軍政曰

言不相聞 故爲金鼓

오래된 병법(兵法)에는 “입으로 말해서는 멀리 들리지 않으니 큰북이나, 종 같은 소리 나는 것을 준비하라,” 

視不相見 故爲旌旗.

“손으로 지시해서는 보이지 않으니 기(旗)나 나부끼는 것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다. 

夫金鼓旌旗者

所以一人之耳目也.

무릇 소리 나는 것이나, 기(旗) 같은 것은 병사들의 이목을 통일하는 것이다.

人旣專一 勇者不得獨進

怯者不得獨退

此用衆之法也.

병사들이 통일되어 있으면 용감한 자라도 제멋대로 진격할 수가 없고, 겁쟁이도 제멋대로 퇴각할 수는 없으니, 혼란한 혼전(混戰)상태가 되어도 혼란해지지 않는다. 이것이 대부대를 움직이는 方法이다.

故夜戰多火鼓

晝戰多旌旗

所以變人之耳目也.

그러므로 야간전투에서는 불이나 큰북을 많이 쓰고. 주간전투에서는 기(旗)나 연기를 많이 쓰는 것은 병사들의 이목으로 군을 변화(통솔)하기 위한 것이다.

故三軍可奪氣

將軍可奪心.

그러므로 적군의 이목도 기만할 수가 있으니, 적군의 기력도 탈취할 수가 있으며, 적장의 마음도 탈취할 수가 있는 것이다.

是故朝氣銳 晝氣惰

暮氣歸.

아침의 기력은 날카롭고, 점심때 기력은 쇠퇴하고, 저녁 때 기력은 소진(消盡)되어 없어지는 것이니,

故善用兵者 避其銳氣

擊其惰歸 此治氣者也.

전쟁을 잘하는 자는 날카로운 기력은 피하고, 쇠퇴하여 휴식을 취하려할 때 공격하는 것이다. 이것이 적군의 기력을 탈취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以治待亂 以靜待譁

此治心者也.

또한 안정된 상태로서 혼란된 적을 치고, 냉정한 상태로서 소란스런 적을 치는데, 이것이 적장의 마음을 탈취하여 이기는 것이다.

以近待遠 以佚待勞

以飽待饑 此治力者也.

또한 전장의 근방에 도착하여, 멀리서 오는 적을 기다렸다가 치고, 즉 휴식을 취한 아군으로서 멀리에서 달려오느라 지친 적군을 치고, 배불리 먹은 아군으로서 달려오느라 굶주린 적을 치는 것이니, 이것은 전력(戰力)으로 쳐 이기는 것이다.

無邀正正之旗

勿擊堂堂之陣

此治變者也.

또한 정정히 깃발을 나부끼는 적에게는 싸움을 걸지 말고, 당당히 충실하게 진을 친 적은 공격하지 않는 것은 적의 변화에 따라 쳐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故用兵之法

그러므로 전쟁의 원칙으로서는

高陵勿向 背丘勿逆

높은 능선에 있는 적은 공격하여서는 안 되며, 언덕을 뒤로하고 공격해 오는 적을 마주 쳐서는 안 된다.

佯北勿從 銳卒勿攻

아군을 유인하기위하여 허위로 퇴각하는 적을 추격하여서도 안 된다. 날카로운 기세의 적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餌兵勿食 歸師勿?

圍師必闕 窮寇勿迫

此用兵之法也.

아군을 낚으려고 미끼로 오는 적병을 쳐서는 안 되며, 귀국하는 부대를 가로막지 말며, 적군을 포위할 때는 반드시 퇴로를 틔워 주고, 궁지에 몰린 적은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군사들을 다스리는 이치다



8. 구변(九變)

9란 많은 이라는 뜻으로 9변이라는 것은, 많은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대처방법을 논한 것이다. 즉 변화에 응하여 대처하는 전법(戰法)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손자가 말하길 무릇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은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장수가 군주의 명령을 받아 백성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병사를 통솔하여 진격하는데 있어서

1. 圮地無舍

1. 지형이 좋지 못하여 작전행동이 곤란한 비지(圮地)에서는 주둔하지 말아야 하며(부대의 행군이 지체(遲滯)되고, 공격을 받아도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2. 衢地交合

2. 타국(他國)들과 사방으로 접속되어있는 구지(衢地)에서는 天下의 제후(諸侯)들과 친교를 맺어야 하며,(地의 利를 살려서 제국에 사절을 파견하여 적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킨다.)

3. 絶地無留

3. 본국(本國)에서 멀리 떨어진 절지(絶地)에서는 지체하지 말고 빨리 빠져나가야 하며(본국에서의 보급이 곤란하기 때문에 장기전을 피하고 단기전을 행하라,)

4. 圍地則謀

4. 배후 3방이 험하고 전방이 좁은 출구로 되어 있는 위지(囲地)에서는 계략으로 탈출해야 하며(전방이 열려있는 통로에 수비대를 파견하여 봉쇄한 후 후방으로 철퇴한다.)

5. 死地則戰.

5. 배후 3방이 모두 험하고 전방의 좁은 출구에서는 적이 대기하고 있는 사지(死地)에서는 필사적으로 역전(力戰)해야 한다.(전군이 하나로 뭉쳐 출구를 뚫고 나가야한다.)

6. 涂有所不由

6. 도로에는 거기를 경유해서는 안 되는 도로가 있다. (행군이 지체될 난소(難所)가 있어서 침입하면 난소에서 행군이 지체되고, 전투부대를 무리하게 진군시켜 깊이 들어가면 부대가 분단되고, 후속부대를 기다리고 서면 포로가 되고 만다.)

7. 軍有所不擊

7. 적군에는 공격해서는 안 되는 적군이 있다. (兵力상으로는 정면공격으로 격파할 수 있는 승산이 있어도, 달리 더 교묘한 수로 힘들이지 않고 격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적군)

8. 城有所不攻

8. 성(城)에는 공략해서는 안 되는 성이 있다. (1. 兵力상으로 충분히 공락할 수 있지만, 그로부터 전방으로 진군하는데 이득이 없으며, 지킬 수도 없는 성, 2. 力攻하여도 공략될 것 같지 않으며, 전방에서 승리하면 자연히 항복할 성, 승리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군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성)

9. 地有所不爭

9. 토지에는 쟁탈해서는 안 되는 토지가 있다. (물이나 식품을 얻을 수 없는 열악한 토지로 탈취한다고 하더라도 길게는 점령, 유지할 수 없는 토지)

君命有所不受

군주의 명령에도 따라서는 안 되는 명령이 있다.

故將通於九變之地利者

知用兵矣

따라서 장군 중에 9변(9종의 임기응변의 대처법)이 갖는 이익에 정통한 자는 군대의 운용법을 잘 아는 자이다.

將不通於久變之利者

雖知地形

不能得地之利矣

장군이면서 9변의 이익에 정통하지 못한 자는, 전장의 지형을 잘 안다고 하더라도 그 지형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내 것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治兵不知九變之術

雖知地利

不能得人之用矣.

군대를 통솔하면서도 9변의 술책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5종의 지형에서의 대처법이 갖는 이익을 관념적으로 알고 있어도, 막상 그곳에 쳐했을 때는 병사들의 능력을 충분히 구사(驅使)할 수가 없는 것이다.

是故智者之慮

必雜於利害.

그러므로 지자(智者)는 어느 한쪽의 일을 생각할 때에도 반드시 이(利)와 해(害)의 양면을 함께 따져본다.

雜於利而務可信也.

雜於害而患可解也.

이익이 되는 일에 해(害)의 측면을 함께 따져보면 그 사업은 반드시 계획대로 달성된다. 해가 되는 일에 이익의 측면을 함께 따져보면 그 걱정꺼리는 해소시킬 수 있다.

是故屈諸侯者以害

役諸侯者以業

그러므로 제후(諸侯)들의 의사를 자국의 의도대로 굴복시키려면 그 해악(害惡)만을 강조한다. 제후를 사역(使役)하자면 손해를 생각해 볼 여지가 없는 매력적인 사업에 뛰어들게 한다.

趨諸侯者以利.

제후를 달려 나오게 하는 데에는 해로운 측면은 숨기고, 이로움만을 나타내는 계략을 써야 하는 것이다.

 

 

故用兵之法

그러므로 전쟁의 원칙으로서는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之

적군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지 말고, 언제 쳐들어와도 물리칠 수 있는 방비를 아군이 완비(完備)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하며,

無恃其不攻

恃吾有所不可攻也

그들이 공격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믿지 말고, 아군의 태세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공격해 올 수 없음을 믿어야 한다.

 

 

故將有五危

장수가 빠지기 쉬운 5가지 위험이 있으니,

1. 必死可殺也

2. 必生可虜也.

3. 忿速可侮也

4, 廉潔可辱也.

5, 愛民可煩也.

1. 필사적인 용기만으로 사려(思慮)가 깊지 않는 자는 살해당한다.

2. 살려고만 하고 용기도 없고 허둥대는 자는 적의 포로가 된다.

3. 성을 잘 내고 조급하면 적의 계략에 말려들고 후회한다.

4. 너무 청렴결백 하면 오히려 모욕을 당하게 되고 함정에 빠진다.

4. 너무 청렴결백 하면 오히려 모욕을 당하게 되고 함정에 빠진다.

 

5. 지나치게 병사를 아끼면 병사 돌보기에 지쳐, 번거로움에 빠지게 된다.

凡此五者 將之過也

用兵之災也 覆軍殺將

必以五危 不可不察也.

무릇 이 5가지는 장수가 범하기 쉬운 과실이며, 전쟁수행에 재해(災害)가 되는 것이다. 군을 멸망케 하고 장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반드시 이 5가지의 위험에 있으니, 충분히 명찰(明察)하지 않으면 안 된다.



9. 행군(行軍)

군대를 전장(戰場)에 집결(集結)시키는 요령이며, 지형(地形)과 적정(敵情), 전력(戰力)에 응한 전투배치가 중요하다는 것과 고정배치는 안 된다는 것이다.

孫子曰 凡處軍相敵

絶山依谷 視生處高

戰降無登 此處山之軍也.

손자가 말하길, 무릇 지형에 따라 행군하며 적정을 정찰함에 있어서 산을 지날 때는 골짜기를 따라야 하며, 시계(視界)가 시원하게 열린 높은 곳이어야 하며, 높은 곳에서 아래로 공격하여야 하며, 높은 곳에 진을 친 적을 향해 올라가면서 싸우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곧 산에서 행군하는 병법이다.

絶水必遠水 客絶水而來

勿迎之於水內

令半濟而擊之利.

강을 건너고 나서는 반드시 그 강에서 멀리 떨어져라. 적이 강을 건너 공격해 오거든, 물속에서 이를 맞아 싸우지 말고 반쯤 건너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공격하면 유리하다.

欲戰者 無附於水而迎客

視生處高 無迎水流

此處水上之軍也

강을 건너오는 적과 전투하려고 하면, 강가까지 나가 맞이하여 공격하지 말고, 시계(視界)가 시원하게 열린 높은 곳을 택하고, 강물 상류에 있는 적을 맞이하여 싸워서는 안 된다. 이것이 곧 물가에서 행군하는 병법이다.

絶斥澤 惟亟去無留.

若交軍於斥澤之中

必依水草而背衆樹

此處斥澤之軍也

늪지대를 건널 때는 빨리 통과할 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만약에 늪지대에서 교전을 하게 되면, 음료수와 사료인 풀이 있는 곳을 점하고 삼림을 등진 곳에 진을 처라, 이것이 늪지대에 있어서의 군이 행군하는 병법이다.

平陸處易而右背高

前死後生

此處平陸之軍也.

평지에서는 평탄한 곳에 머무르고, 오른쪽 등 뒤에 높은 언덕이 잇고, 전방이 낮고 후방이 높은 곳에 포진(布陣)하라, 이것이 평지에 있어서의 군이 행동하는 병법이다.

凡此四軍之利

黃帝之所以勝四帝也

무릇 이 4가지의 지세에 따른 전술적 이익이야말로 황제(黃帝)가 4인의 제왕(帝王)에게 승리한 연유인 것이다.

 

 

凡軍好高而惡下

貴陽而賤陰

무릇 군대의 주둔지는 높은 지대가 좋고 낮은 지대는 나쁘다. 양지바른 곳이 좋고 그늘진 곳은 나쁘다.

養生而處實

軍無百疾 是謂必勝

건강에 유의하고 식수와 풀이 풍부한 곳에 있어야하고, 군대에는 모든 질병이 발생하지 않아야 필승의 용병이라고 할 수 있다.

丘陵堤防

必處其陽而右背之

此兵之利 地之助也

구릉(丘陵)이나 제방(堤防)같은 곳에서는 반드시 양지쪽에 자리 잡고 높은 곳을 오른쪽 등 뒤에 둔다. 이것이 병법 상의 유리함이며, 지형의 효과(도움)이다.

上雨 水沫至

欲涉者 待其定也

상류 쪽에 비가 와서 많은 물이 닥쳐오면 홍수의 위험이 있으니, 건너고 싶어도 그 흐름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라.

 

 

凡地有

絶澗

天井

天牢

天羅

天陷

天隙

무릇 지형에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험준한 계곡,

호수가 있는 분지,

산으로 둘러싸여 빠져 나오기 어려운 좁은 땅,

초목이 빽빽하여 행동하기가 어려운 곳,

함정처럼 통행할 수가 없는 늪지대의 수렁,

땅이 갈라진 것 같은 험한 골짜기

必亟去之 勿近也.

등이 있으니, 이런 곳은 가지 말고 반드시 빨리 통과 하여야 한다.

吾遠之 敵近之.

吾迎之 敵背之.

아군은 이를 멀리하고 적은 이를 가까이 하도록 하며, 아군은 이를 마주하도록 해야 하고 적을 이를 등지게 해야 한다.

軍行有險阻 潢井葭蒹

山林蘙薈者 必近復索之

此伏奸之所處也

행군 중에 험준한 곳, 웅덩이, 갈대가 우거진 곳, 산림지대. 초목의 밀생지가 있으면, 반드시 신중하게 반복하여 수색하여야 한다. 이는 적의 복병이 있기 쉬운 곳이기 때문이다.

敵近而靜者 恃其險也.

적이 아군의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조용한 것은 그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형의 험준함을 믿기 때문이다.

遠而挑戰者 欲人之進也.

적이 멀리 포진해 있으면서도 자주 도발해 오는 것은 아군이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其所居易者 利也.

적이 평탄한 곳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은 그곳이 지리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衆樹動者 來也.

나무들이 흔들려 움직이는 것은 적이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衆草多障者 疑也.

풀이 우거진 곳에 장애물이 많은 것은 복병을 의심케 하기위해서다.

鳥起者 伏也

새들이 날아오르는 것은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獸駭者 覆也

짐승들이 놀라 달아나는 것은 기습부대가 습격해 오기 때문이다.

塵高而銳者 車來也

흙먼지가 높고 날카롭게 일어나는 것은 전차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卑而廣者 徒來也

흙먼지가 낮고 넓게 깔리는 것은 보병부대가 쳐들어오기 때문이다.

散而條達者 樵採也

흙먼지가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는 것은 적군의 兵士들이 땔나무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少而往來者 營軍也

흙먼지가 조금씩 여기저기에서 솟아오르는 것은 적이 야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辭卑而益備者 進也

적군에게서 온 사신의 말이 겸손하면서 방비를 더하는 것은 진격하려하기 때문이다.

辭强而進驅者 退也

적군에게서 온 사신의 말이 강경하며 진격태세를 취하는 것은 후퇴하려하기 때문이다.

輕車先出居其側者 陣也

전차가 앞에 나와서 양옆에 머무는 것은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無約而請和者 謀也

갑자기 강화를 신청하는 것은 마음을 놓게 하려는 계략인 것이다.

奔走而陳兵車者 期也

전령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부대와 전차를 정렬시키고 있는 것은 결전을 기하려는 것이다.

半進半退者 誘也

적이 진격하는가 하면 후퇴하고 후퇴하는가 하면 진격해 오는 것은 이쪽을 유인하려 하기 때문이다.

杖而立者 飢也

적병이 지팡이를 집고 서 있는 것은 식량이 부족하여 힘이 없기 때문이다.

汲而先飮者 渴也

물을 길러 와서 자기가 먼저 물을 먹는 것은 식수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見利而不進者 勞也

유리한 줄 알면서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지쳤기 때문이다.

鳥集者 虛也

적진 위에 새들이 떠도는 것은 적군이 이미 철수했기 때문이다.

夜呼者 恐也

한 밤중에 큰 소리로 서로 부르는 것은 공포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軍擾者 將不重也

군의 통제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장군의 위엄이 없기 때문이다.

旌旗動者 亂也

깃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장병들에게 동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吏怒者 倦也

군의 간부가 부하들에게 마구 소리치는 것은 전쟁에 지쳤기 때문이다.

殺馬肉食

말을 잡아먹는 것은 군량(軍糧)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軍無懸缻 無返其舍者

窮寇也

취사도구를 없애고 병영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諄諄翕翕 徐與人言者

失衆也.

장군이 풀이 죽고 눈치를 보며, 부하들에게 말을 온순히 하는 것은 부하들의 신망(信望)을 잃었기 때문이다.

數賞者 窘也

數罰者 困也

상장(賞狀)이나 상금을 남발하는 것은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구 벌을 주는 것은 곤경에 빠진 까닭이다.

先暴而後畏其衆者

不精之至也

부하에 대한 언동이 처음에는 난폭하다가 그 후에는 부하들의 이반(離反)을 두려워하는 것은 통솔할 줄을 모르는 까닭이다.

來委謝者 欲休息也

적군이 사자를 보내어 사과하는 것은 휴식을 위한 시간을 벌고자 하는 것이다.

兵怒而相迎 久而不合

又不相去 必謹察之

적군이 노기(怒氣)를 띠고 마주 대하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싸우려 하지 않으며, 또한 철퇴도 안 하면 반드시 살펴서 상대방이 뜻하는 바를 알아내야 한다.

兵非益多也 惟無武進

足以倂力 料敵 取人而已.

군대는 수(數)가 많다고 유익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공격만을 일삼지 말고, 아군 兵力을 집중하고 적정을 분석·판단하면, 승리를 얻기에 충분하다.

夫惟無慮而易敵者

必擒於人

무릇 깊고 멀리 생각하지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자는 반드시 적에게 사로잡힌다.

卒未親附而罰之 則不服

不服則難用也.

兵士들이 충심으로 따르지 않는데도 벌칙만을 적용한다면 兵士들은 복종하지 않으며 兵士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통솔하기가 어렵다.

卒已親附而罰不行

則不可用也.

잘 따른다고 해서 과실이 있는데도 벌을 주 지 않는다면 이것역시 통솔할 수가 없는 것이다.

故令之以文 齊之以武

是謂必取

그러므로 兵士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형벌로써 통제한다면 가히 필승의 군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令素行以敎其民 則民服.

법령이 평상시부터 잘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사들에게 명령한다면 병사들은 복종한다.

令不素行以敎其民

則民不服.

법령이 평상시부터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병사들에게 명령한다면 병사들은 복종하지 않는다.

令素行者 與衆相得也.

평소에 법령이 잘 시행된다는 것은, 백성들과 더불어 신뢰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10. 지형(地形)

지형에는 6가지가 있으니, 전쟁 전에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승리의 전제조건이며, 또한 전쟁에 지는 6가지가 있으니, 철저히 검토하라는 것이다.

孫子曰,  地形

손자가 말하길 地形에는

1. 有通者

2. 有掛者

3. 有支者

4. 有隘者

5. 有險者

6. 有遠者

1. 4방으로 통하고 열려 있는 것

2. 도중에 행군에 장해가 되는 것,

3. 가지로 갈라져 있는 것,

4. 도로가 급히 좁아진 것,

5. 높고 험한 것

6. 양군의 진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의 6종류가 있다.

1. 有通者 我可以往

彼可以來 曰通 通形者

先居高陽 利糧道 以戰則利.

1. 사방이 널리 통하도록 열려 있어, 아군도 적군도 자유롭게 내왕할 수 있는 지형. 이런 곳에서는 적군보다 먼저 고지의 남측에 진을 치고 식량의 보급로를 유리하게 확보하는 형태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

2. 有掛者 可以往

難以返 曰掛 掛形者

敵無備出而勝之

敵若有備 出而不勝

則難以返

2. 도중에 장애지가 있어 ,진군할 수는 있어도 회군이 어려운 지형. 난소(難所)를 안고 있는 이런 지형에서는 난소의 건너편에 적의 방어진지가 없을 땐. 난소를 넘어가 출격해서 이길 수 있지만, 적의 진지가 있을 땐, 출격하여도 이기지 못하며, 다시 난소를 넘어 회군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불리하다.

3. 有支者.

我出而不利 彼出而不利

曰支 支形者 敵雖利我

我無出也 引而去之

令敵半出而擊之利

3. 도중에 길이 분기(分岐)되어 있어 아군이 먼저 진출해도 불리하고, 적군이 먼저 진출해도 불리한 지형. 이런 곳에서는 설혹 적군이 “아군의 진출의 이익을 보이고” 유인하더라도 그에 따라 먼저 진출해서는 안 된다. 아군을 후퇴시켜 분기점을 떠나 있다가, 역으로 적군을 진출시켜 적군의 반이 분기점에 진출하였을 때,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4. 有隘者

隘形者 我先去之

必盈之以待敵

若敵先居之 盈而勿從

不盈而從之

4. 양측에 암벽이 돌출하고 급히 도폭이 좁아진 지형. 이런 곳에서는 아군이 먼저 그 지점을 점거하고 있으면 그 애로에 필히 밀집해 놓고서 적의 내공(來攻)을 기다려라. 만약 적이 먼저 그 지점을 점거하고 더구나 적의 兵力이 그 애로에 빈틈없이 밀집되어 있을 땐, 그곳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설혹 적이 먼저 점거하고 있어도 그 애로에 적의 兵力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면 공격하라.

5. 有險者

險形者 我先去之 必居

高陽以待敵 若敵先居之

引而去之 勿從也

5. 높고 험한 지형. 이런 곳에서는 아군이 먼저 그 지점을 점거하고 있을 땐, 필히 고지의 남측에 진을 치고 적의 내공(來攻)을 대기하라. 만약 적군이 먼저 그 지점을 점거하고 있을 땐, 아군을 후퇴시켜 그 곳을 떠나 그곳 적군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6. 有遠者

遠形者 勢均 難以挑戰

戰而不利.

6. 쌍방의 진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지형. 이런 곳에서는 전세가 같을 경우, 아군 측에서 먼저 전쟁을 꾀하는 것도 곤란하고, 무리하게 진격하여 전투하여도 불리하다.

凡此六者 地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무릇 이것은 6가지 지형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方法이며, 장수된 자의 지상의 임무이다. 신중히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故兵有走者 有弛者 有陷者 有崩者 有亂者 有北者. 凡此六者 非天之災

군대에는 달아나는 자, 해이한 자, 결함이 있는 자, 무너지는 자, 혼란한 자, 패배하는 자가 있다. 이 6가지는 하늘과 땅의 재앙이 아니고, 장수의 잘못 탓이다.

1. 夫勢均

以一擊十 曰走.

1. 대저, 아군과 적군의 兵力이 대등한데, 아군 1로서 적 10을 공격하면, 이를 주(走) 즉 달아나는 군대라 한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달아나야한다.

2. 卒强吏弱 曰弛

2. 兵士들은 강한데 장교의 통솔력이 부실하면 군을 해이(解弛)하게 한다.

3. 吏强卒弱 曰陷

3. 장교가 강하고 兵士가 약하면 이를 함(陷) 즉 결함이 있는 군대라고 한다. 兵士가 약해서 달아나는 경우다.

4. 大吏怒而不服

遇敵懟而自戰 將不知其能 曰崩

4. 부장들이 성을 내고 장수에게 복종하지 않고, 적을 만나면 원망하면서 제멋대로 싸우며, 장수는 또한 그들의 능력을 모르는 것을 붕(崩) 즉 붕괴(崩壞)되는 군대라고 한다.

5. 將弱不嚴 敎道不明

吏卒無常 陣兵縱橫 曰亂

5. 장수가 나약하며 위엄이 없고, 부하에 대한 훈련方法이 분명하지 못하여 장교와 兵士들 간에 일정한 규율이 없으며, 포진함에 있어서도 가로 세로의 질서가 없는 것을 난(亂) 즉 혼란에 빠져 있는 군대라고 한다. 兵士들이 멋대로 싸우고 조직적인 전력 발휘를 못하고 패주하는 경우다.

6. 將不能料敵 以少合衆

以弱擊强 兵無先鋒 曰北

6. 장수가 적군의 정세를 헤아리지 못하고, 적은 군사로써 많은 적군과 싸우고, 약세로써 강적을 공격하려 하며, 선발된 정예(精銳) 부대가 없을 때, 이를 싸움에서 패배(敗北)하는 군대라고 한다. 장수에게 지모가 부족하고, 핵심이 되는 정예부대도 없어서 패주하는 경우다.

凡此六者 敗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무릇 이 6가지는 싸움에서 패배하는 길이며, 장수된 자의 큰 임무이니 신중히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夫地形者 兵之助也.

무릇 지형은 승리를 얻기 위한 보조적 조건이다.

料敵制勝 計險阨遠近

上將之道也.

적의 움직임을 알고, 지형의 험조(險阨) 원근(遠近)을 잘 살피고 헤아려서 작전계획을 세워 승리를 끌어내는 것은 장수의 임무이다.

知此而用戰者必勝

不知此而用戰者必敗.

이를 알고서 싸우는 자는 반드시 勝利하고, 이를 모르고 싸우는 자는 반드시 패배한다.

 

 

故戰道必勝 主曰無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戰 無戰可也.

그러므로 전쟁터의 실정으로 보아 승산이 있으면 군주가 싸우지 말라 하여도 싸워야 하는 것이고, 전쟁터의 실정으로 보아 승산이 없으면 비록 군주가 싸우라 하여도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唯人是保 而利合於主

國之寶也.

그러므로 이겼다고 해서 그 명예를 추구하지 말고, 졌을 때는 그 죄를 피하지 말며, 오직 백성을 보전하고 군주를 이롭게 하여야 나라의 보배인 것이다.

 

 

視卒如嬰兒

故可如之赴深溪

兵士를 보기를 어린이같이 하라.

그러면 더불어 위험한 깊은 계곡에도 다다르리라.

視卒如愛子

故可與之俱死.

兵士를 보기를 사랑하는 아들처럼 하라.

그러면 더불어 죽음을 불사하리라.

厚而不能使 愛而不能令

亂而不能治

譬若驕子 不可用也.

또한 너무 후대하여도 부릴 수가 없고 너무 사랑하여도 명령할 수가 없고 너무 혼란하여도 다스릴 수가 없으면, 비유컨대 교만한 자식과 같이 쓸데가 없어지는 것이다.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敵之不可擊

勝之半也

아군의 兵士가 능히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적이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知敵之可擊 而不知吾卒

之 不可以擊 勝之半也.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아군의 兵士가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또한 승패는 반반이다.

知敵之可擊 知吾卒之可

以擊 而不知地形之不可

以戰 勝之半也.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고 아군의 兵士가 공격할 수 있음도 알면서도 지형으로 보아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故知兵者

그러므로 전쟁의 실태를 아는 자는

動而不迷 擧而不窮

움직이되 갈팡질팡하지 않고 거사를 하되 어려운 입장에 서지를 않는다.

故曰 知彼知己 勝乃不殆

知天知地 勝乃可全.

그러므로 그를 알고 나를 알면 승리는 위태롭지 않고, 天時와 地利까지를 알면 승리는 완전하다.



11. 구지(九地)

전장(戰場)의 상황을 9가지로 분류해서, 그에 따른 戰術을 논하였으며,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지휘관이야말로 훌륭한 지위관이다. 라는 것

孫子曰 用兵之法

손자가 말하길 用兵의 방법에는 (우선 싸움터가 될 지역을 분류하면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가 있다.)

諸侯自戰其地 爲散地

제후가 스스로 자기나라 영토 안에서 싸울 경우 이를 산지(散地)라 한다.

入人之地而不深者

爲輕地.

적의 땅에 깊이 쳐들어가 있지 않은 경우 이를 경지(輕地)라 한다.

我得則利 彼得亦利者

爲爭地

아군이 점령하면 아군에게, 적군이 점령하면 적군에게 유리한 전략상의 요지를 쟁지(爭地)라 한다.

我可以往 彼可以來者

爲交地

아군이 갈수도 있고 적군이 올 수도 있어 누군가가 점령하면 교전이 불가피한 지역을 교지(交地)라 한다.

諸侯之地三屬 先至而得

天下之衆者 爲衢地

제후의 땅으로 여러 나라가 인접하여 있어서 이를 먼저 점령하면 天下의 중망을 모으게 될 지역을 구지(衢地) 라 한다.

入人之地深 背城邑多者

爲重地

적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 함락시킨 敵의 성과 고을이 등에 많이 있는 지역을 중지(重地)라 한다.

山林 險阻 沮澤 凡難行之

道者 爲圮地

산림, 요해, 소택을 가되 그 행군하기 어려운 지역을 비지(圮地)라 한다.

所由入者隘 所從歸者迂

彼寡可以擊吾之衆者

爲圍地

들어가는 길이 좁고 되돌아 나오는 길이 멀리 돌아 나와야 하므로 敵軍이 적은 兵力으로 우리의 많은 兵力을 칠 수 있는 지역을 위지(圍地)라 한다.

疾戰則存 不疾戰則亡者

爲死地

단시일 내에 싸우지 않으면 멸망하는 지역을 사지(死地)라 한다.

 

 

是故散地則無戰

그러므로 '산지'에서는 싸움을 피한다.

輕地則無止

경지'에서는 주둔하여서는 안 된다.

爭地則無攻

쟁지에서는 공격하여서는 안 된다.

交地則無絶

교지'에서는 부대간의 연락을 단절시켜서는 안 된다.

衢地則合交

구지'에서는 외교교섭을 중시한다.

重地則掠

중지에서는 보급품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圮地則行

비지에서는 신속하게 통과한다.

圍地則謀

위지에서는 계략을 써서 벗어나야 한다.

死地則戰

사지에서는 오직 싸울 뿐이다.

 

 

古之所謂善用兵者

이른바 옛날에 전쟁을 잘했다는 자들은

能使敵人前後不相及

적군의 전후(前後)의 부대가 서로 호응하며 싸울 수 없게 하고

衆寡不相恃

주력부대와 이를 따르는 부대가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하고

貴賤不相救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마음을 일치하지 못하게 하고,

上下不相收

상급기관과 하급기관이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하게 하고,

卒離而不集

兵士들을 분리시켜 함께 집합하지 못하게 하고,

兵合而不齊

兵士들이 집합하더라도 태세를 정비하지 못하게 하고,

合於利而動

不合於利而止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아니하면 중지하였다.

敢問 敵衆整而將來 待之

若何

감히 묻건대 “적의 兵士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장차 공격한다면 어떻게 대하여야 하겠는가?”

曰 先奪其所愛 則聽矣

兵之情主速 乘人之不及

由不虞之道 攻其所不戒也

말하기를 “먼저 적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으면 생각대로 되는 것이다. 전쟁은 신속함이 으뜸이니, 적국이 미치지 못할 틈을 타고, 적이 예측하지 못한 길을 가며, 적이 경계하지 아니하고 방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凡爲客之道 深入則專

主人不克

무릇 적의 영토에 침입하면 깊이 쳐들어가기만을 전념하므로 주인을 이겨내지 못한다.

掠於饒野 三軍足食

풍요한 들을 약탈하면 3군의 식량은 충족된다.

謹養而勿勞 倂氣積力

잘 휴양시켜 피로하지 않게 하고, 사기를 높이고 힘을 축적한다.

運兵計謀 爲不可測

投之無所往 死且不北

兵士들을 적절히 운용하며, 계략을 세우고, 적이 예측하지 못하게 해서 갈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넣으면 죽어도 도망하지 않는다.

死焉不得 士人盡力

兵士甚陷則不懼

無所往則固 深入則拘

不得已則鬪

죽게 되는데 어찌 힘을 다하지 않겠는가. 兵士들은 심한 위험에 싸이면 두려워하지 않으며, 갈 곳이 없으면 굳게 단결하고, 적지에 깊이 들어가면 행동이 산만해지지 않고, 어쩔 수 없으면 싸운다.

 

 

是故其兵不修而戒

不求而得 不約而親

不令而信

그러므로 兵士들은 다스리지 않아도 자의(自意)로 경계하고, 요구하지 않아도 얻게 되고, 약속하지 않아도 서로 친근해지며, 명령하지 않아도 규칙을 지킨다.

禁祥去疑 至死無所之

미신을 금지하고 의혹을 없이하면 죽음에 이르러도 동요하지 않는다.

吾士無餘財 非惡貨也

無餘命 非惡壽也

아군의 兵士들이 재물에 욕심이 없음은 재물이 싫어서가 아니며, 삶을 탐하지 않음은 오래 살기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令發之日 士卒坐者涕霑襟

偃臥者 涕交頤. 投之無所

往者 諸劌之勇也.

명령이 떨어지는 날, 兵士들의 앉은 자는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누운 자는 눈물이 턱으로 흐른다. 兵士란 갈 곳이 없는 곳으로 투입하면 '전제조직의 용기'가 나오는 법이다.

 

 

故善用兵者 譬如率然

싸움에 능한 자는 비유컨대 '솔연'과 같다.

率然者 常山之蛇也

擊其首則尾至 擊其尾則

首至 擊其中則首尾俱之

솔연이란 상산의 뱀을 말하는데, 머리를 때리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로 덤빈다, 허리를 때리면 머리와 꼬리로 덤빈다.

敢問 兵可使如率然乎

감히 묻건대, 군을 상산의 뱀처럼 움직일 수 있는가?

曰 可.

물론 할 수 있다.

夫吳人與越人相惡也

當其同舟而濟 遇風

其相救也如左右手

대저 오나라와 월나라는 서로 원수사이지만 마침 두 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가 폭풍우를 만났다면 좌우의 손처럼 일치단결하여 서로 도울 것이다.

是故方馬埋輪 未足恃也.

齊勇若一 政之道也

이런 까닭으로 말을 4방으로 묶어 놓고 수레바퀴를 땅에 묻고서 전진을 굳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군을 용감하게 한 덩어리로 만들기 위 하여는 정치적 도가 필요하다.

 

 

剛柔皆得 地之理也

용감한 자나 유약한 자의 힘을 모두 발휘하게 하기 위 하여는 지형의 이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

故善用兵者

携手若使一人 不得已也.

將軍之事 靜以幽 正以治.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마치 한 사람을 움직이는 것처럼 전군을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다. 즉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장수가 하는 일은 냉정하고 심오하며 엄정하게 다스려야하는 것이다.

能愚士卒之耳目

使之無知. 易其事

革其謀 使人無識 易其居

迂其途 使人不得慮.

兵士들의 이목을 어리석게 만들어, 일을 하면서도 왜 하는지, 알지 못하게 하며, 그 하는 일을 바꾸고 그 계략을 고치데, 하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하고, 그 거처를 바꾸고 그 길을 멀리 돌아가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짐작할 수 없게 하여야 한다.

帥與之期

如登高而去其梯.

장수가 兵士들과 더불어 기약하고 나면 마치 높은 곳에 올라가게 하고 그 사다리를 치우듯이 하며,

帥與之深入諸侯之地

장수가 兵士들과 더불어 제후의 영토에 깊숙이 침입하였을 때는

而發其機 若驅群羊

驅而往 驅而來 莫知所之

쇠뇌를 쏘듯 신속히, 마치 양떼가 달리듯이 몰려 달려가고 몰려 달려오데 행방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聚三軍之衆 投之於險

此謂將軍之事也.

삼군의 兵士들을 모아서 위험한 곳에 투입하는 것, 이것이 장수된 자의 임무이다.

九地之變 屈伸之利

人情之理 不可不察

9가지 지형에 따른 병법의 變化, 굽히어 후퇴하는 것과 펴서 공격하는 것에 따른 이점, 상황에 따른 심리적 변화 이런 것을 진지하게 살피고 상세하게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凡爲客之道

深則專 淺則散.

무릇 적의 땅에 침입하였을 때의 전법은 깊이 쳐들어가면 오로지 싸울 뿐이고, 깊이 쳐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단결이 흐트러진다.

去國越境而師者 絶地也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어서 싸우는 것은 절지요,

四達者 衢地也

4방으로 통해 교통이 편리한 곳은 구지요,

入深者 重地也.

깊이 들어간 곳이 중지요,

入淺者 輕地也.

얇게 들어간 곳이 경지요,

背固前隘者 圍地也.

진퇴유곡인 곳이 위지요,

無所往者 死地也.

갈 곳이 없는 곳이 사지다.

是故散地 吾將一其志

이런 까닭으로 산지에서는 兵士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輕地 吾將使之屬.

경지에서는 兵士들을 집결시켜 긴밀한 연락을 취하게 하고,

爭地 吾將趨其後.

쟁지에서는 배후로 달려가 공격하고,

交地 吾將謹其守.

교지에서는 수비를 신중히 하고,

衢地 吾將固其結.

구지에서는 제 3국과의 외교적인 결합을 공고히 하고,

重地 吾將繼其食

중지에서는 식량의 징발을 계속적으로 하고,

圮地 吾將進其涂.

비지에서는 가던 길을 빨리 통과하도록 하고,

圍地 吾將塞其闕.

위지에서는 도망갈 길을 막고 용감히 싸우게 하고,

死地 吾將示之以不活.

사지에서는 살 수 없음을 보임으로써 필사적으로 싸우게 한다.

故兵之情 圍則御

그러므로 兵士들의 심리는 포위당하면 대항하여 방어하고,

不得已則鬪 過則從

부득이 하면 용감히 싸우며, 위험이 지나치면 명령에 따른다

 

 

是故不知諸侯之謀者

이런 까닭으로 제후들의 계략을 알지 못하면

不能預交.

미리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가 없고,

不知山林 險阻 沮澤之形者 不能行軍

사림과 험난한 곳과 저습지대의 지형을 알지 못하면 행군하지 못하며,

不用鄕導者 不能得地利.

그 고장의 길 안내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지형의 이로움을 얻지 못한다.

四五者 不知一 非覇王之兵也.

9지(9地)는 그 하나를 몰라도 패왕의 兵士라고 할 수 없다.

夫覇王之兵 伐大國

則其衆不得聚.

威加於敵 則其交不得合.

무릇 패왕의 兵士는 큰 나라를 정벌하면 그 무리들이 이동·집결할 여유를 주지 않고, 적에게 위압을 가하면 외교는 힘들을 합하지 못하고 마비된다.

 

 

是故不爭天下之交

不養天下之權

이런 까닭으로 타국과 동맹을 맺는 외교를 펴려고 다투지 않고 천하의 권세를 타국에 부식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信己之私 威加於敵 故其城 可拔 其國可隳.

그러기에 적의 성을 함락시킬 수 있고  그 나라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施無法之賞 懸無政之令

犯三軍之衆 若使一人.

법에도 없는 상을 베풀고 다스림에 없는 명령을 내걸고 군의 많은 兵士를 억눌러서 마치 한 사람처럼 부린다.

犯之以事 勿告以言

犯之以利 勿告以害

일로써 움직이게 하고 말로써 알리지 말며 이로움으로써 움직이게 하고 해로움으로써 알리지 말아야 한다.

投之亡地然後存

陷之死地然後生.

멸망할 땅에 투입된 연후에야 존재하고, 사지에 빠진 연후에야 살아남게 된다.

夫衆陷於害 然後能爲勝

敗.

무릇 兵士들은 해로운 처지에 빠진 후에야 만이 승리할 수가 있는 것이다.

故爲兵之事 在於順詳敵

之意

전쟁을 한다는 것은 적이 의도하는 바를 속속들이 장악하는 데 있고

倂敵一向 千里殺將

적을 한 방향으로 유인하여 치고, 천리 밖에 있는 적장을 죽이는 것이다.

此謂巧能成事者也.

이를 '교묘히 성사를 하는 일' 이라 일컫는다.

 

 

是故政擧之日

그러므로 전쟁이 결정된 날에는

夷關折符 無通其使

勵於廊廟之上 以誅其事.

국경의 관문을 막고 통행증을 폐기하며 적의 사신을 통과시키지 않고 조정에서는 서둘러 작전계획을 연구 결정한다.

敵人開闔 必亟入之 先其所愛 微與之期. 踐墨隨敵

以決戰事

적군이 문을 여닫을 때, 반드시 재빠르게 들어가서 먼저 그 소중한 것을 빼앗고, 남모르게 호기(好機)를 기다리며, 적의 움직임에 따른 현실적인 계획으로서 싸워야할 일이다.

是故始如處女 敵人開戶

後如脫兎 敵不及拒.

그러므로 처음에는 처녀처럼 행동하여 적이 문을 열게 하고 나중에는 달아나는 토끼처럼 민활하게 달려가 적군이 항거할 겨를이 없게 칠 일이다.



12. 화공(火攻)

화공법의 대상(對象), 기구(機具), 일시와 내외의 호응과 지휘관의 지도력 등을 논하였다.

孫子曰 凡火攻有五

손자가 말하길 무릇 火攻에는 5가지가 있으니

一曰火人. 二曰火積

1. 적의 병사를 불태운다.  2. 쌓아 둔 군수품을 불태운다.

三曰火輜. 四曰火庫

3. 적의 수송차량을 불태운다.  4. 적의 창고를 불태운다.

五曰火隊

5. 적의 진영을 불태운다.

行火必有因

火攻法을 실행함은 반드시 일정한 조건이 있으니

烟火必素具 發火有時.

起火有日

불을 붙이는 도구를 반드시 평소에 구비할 일이다. 불을 지름에는 때가 있고 불을 일으킴에는 날이 있으니,

時者 天之燥也.

日者 月在箕壁翼軫也.

凡此四宿者 風起之日也.

때란 날씨가 건조함이요, 날이란 기. 벽. 익. 진의 별자리에 있는 날이다. 무릇 이 네 별자리의 날은 바람이 일어날 날이다.

 

 

凡火攻

必因五火之變而應之

무릇 화공(火攻)은 반드시

5가지 화(火)의 변화에 따라 대응하여야 한다.

火發於內 則早應之於外

火發兵靜者 待而勿攻

1. 적진 안에서 불이 나면 재빨리 밖에서도 호응하여 공격한다. 불이 났는데도 적진이 조용하면 공격하지 말고 기다려라

極其火力 可從而從之

不可從而止

2. 불길이 맹렬해졌을 때 가능하면 공격하고 불가능하면 그만둔다.

火可發於外

無待於內 以時發之

3. 밖에서부터 불을 지를 수가 있을 때는 적진의 내부의 상황에 개의치 말고 적시(適時)에 불을 지르며

火發上風 無攻下風

晝風久 夜風止

4. 바람이 부는 쪽에서 불길이 올랐을 때는 바람맞이에서 공격을 하지 말고 5. 낮에 바람이 오래 불면 밤엔 바람이 멎는다.

凡軍必知有五火之變

以數守之

무릇 군은 반드시 이5가지 경우에 따른 화공법의 변화를 알고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다린다.

以水佐攻者强.

故以火佐攻者明

불로서 공격을 돕는 것은 분명하고 물로써 공격을 돕는 것은 강력하다.

水可以絶 不可以奪

물로서 공격하는 것은 교통을 차단할 수는 있지만 빼앗을 수는 없다

 

 

夫戰勝攻取 而不修其攻

者凶 命曰費留.

무릇 전쟁에 승리하고 적의 성을 빼앗아도 그 공을 닦지 아니하는 자는 흉하니 이를 비류라고 한다.

故曰 明主慮之

良將修之.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을 우려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닦는다(경계)

非利不動 非得不用

非危不戰.

이롭지 않으면 움직이지 아니하고 얻는 것이 없으면 병사를 쓰지 않고 위태롭지 않으면 싸우지를 않는다.

主不可以怒而興師

將不可以慍而致戰.

군주는 한때의 노여움 때문에 군대를 일으키지 아니하고 장수는 성난다고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合於利而動

不合於利而止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않으면 그만둔다.

怒可以復喜 慍可以復悅

亡國不可以復存

死者不可以復生

분노는 다시 기쁨이 될 수 있고 짜증은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한번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한번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가 없다.

故明君慎之 良將警之

此安國全軍之道也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을 신중히 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경계한다. 이것이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전하게 하는 길이다.



13. 용간(用間)

정보조작 작전을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정확한 적정(敵情)을 얻는 것이 승리의 길이며, 정보활동은 극히 중요함으로 비용을 절대로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孫子曰.

손자가 말하길

凡興師十萬 出征千里.

百姓之費 公家之奉

日費千金.

무릇 10만의 군을 일으켜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까지 출정하려면, 백성이 부담하는 비용과 국비는 하루에 천금이 소비되며.

內外騷動 怠於道路

不得操事者 七十萬家.

나라의 안팎이 소란하게 움직이고, 백성들은 식량, 군수물자의 수송 때문에 피로하고, 생업에 종사하지 못함이 70만 호나 된다. (70%가 된다)

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서로 지키기를 몇 해씩해도 승패는 하루아침에 판가름 난다.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

情者 不仁之至也 非人之將也 非主之佐也 非勝之主也

그럼에도 작위(爵位), 봉록(俸祿), 금전(金錢)을 아낀 나머지 적의 정보를 모르는 것은 지극히 어질지 못한 짓이니, 많은 사람의 장수일 수 없고, 군주를 돕는 자일 수 없고, 승리의 주인공일 수가 없다.

故明君賢將 所以動而勝

人 成功出於衆(眾)者

先知也

그러므로 명군현장(名君賢將)이 기동하여 적을 이기고, 남보다 뛰어나게 성공하는 것은 적정(敵情)을 먼저 알기 때문이다.

先知者 不可取於鬼神

不可象於事 不可驗於度

必取於人 知敵之情者也

적의 실정(實情)을 아는 방법은 귀신에 의하여 얻는 것도 아니며, 옛 사례에서 알아내는 것도 아니며, 법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드시 사람에게서 적의 실정을 아는 것이다.

 

 

故用間有五

그러므로 간첩을 사용함에는 5가지가 있으니,

有鄕間 有內間 有反間

有死間 有生間

향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이다.

五間俱起 莫知其道

是謂神紀 人君之寶也.

5가지 간첩을 동시에 사용해도 적은 그 방법을 알지 못하니, 이를 귀신같은 재능이라 일컬으며 군주의 보배인 것이다.

鄕間者 因其鄕人而用之

1. 향간은 적국의 사람을 포섭하여 이를 활용함이고,

內間者 因其官人而用之

2. 내간은 적국의 관리를 포섭하여 이를 활용함이며,

反間者 因其敵間而用之

3. 반간은 적의 간첩을 포섭하여 이를 활용함이고.

死間者 爲誑事於外

令吾間知之 而傳於敵間

4. 사간은 허위사실을 아군간첩이 적의 간첩에게 전하여 적에게 퍼트리는 것이며,

生間者 反報也

5. 생간은 돌아와 보고함을 말한다.

 

 

故三軍之事

고로 전체군사의 일 중에서

親莫親于間 賞莫厚於間

事莫密於間

간자와의 관계가 친척 간보다 친밀하고, 간자에게 주는 상보다 더 후한 상이 없고, 간자와의 일보다 더 비밀스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

非聖智不能用間

非仁義不能使間

非微妙不能得間之實

微哉微哉 無所不用間也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가 뛰어나지 않으면 간자를 쓸 수 없고, 어질고 의롭지 않으면 간자를 부릴 수 없고, 섬세하고 교묘하지 않으면 간자의 실효를 거둘 수 없으니. 미묘하고도 미묘한 일이다. 간자를 쓰지 않는 곳이 없다.

間事未發而先聞者

間與所告者皆死

간자의 비밀이 누설되어 미리 알려지면 간자는 물론 그 정보를 제공받은 자는 모두 죽임 을 당한다.

 

 

凡軍之所欲擊

城之所欲攻 人之所欲殺

무릇 적군에게 공격을 가하려 하고 적의 성을 공격하려 하고, 적군을 죽이려 한다면

必先知其守將 右謁者

門者 舍人之姓名

令吾間必索知之

반드시 그 수비하는 장수와 좌우측근과 연락병과 수문장과 막료의 성명을 먼저 알아야 하며 아군의 간첩에게 반드시 탐색하여 알도록 명령하여야 한다.

必索敵間之來間我者

因而利之 導而舍之

故反間可得而用也

우리에게 온 적국의 간첩을 반드시 찾아내어 이로움으로 포섭하고, 역(逆)교육시켜 적지로 보내야 반간으로 얻어 쓸 수 있는 것이다.

因是而知之

故鄕間內間可得而使也.

이로 인하여 적정(敵情)을 알 수 있으므로 향간. 내간을 얻어 부릴 수 있다.

故死間爲誑事

可使告敵.因是而知之

이로 인하여 적정을 알 수 있으므로 사간이 허위 정보를 퍼트려 적에게 알리게 할 수 있다.

因是而知之

故生間可使如期

이로 인하여 적정을 알 수 있으므로 생간을 기약한 대로 부릴 수가 있다

 

 

五間之事

5가지 간첩에 대한 일은

主必知之 知之必在於反

間 故反間不可不厚也

주군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반드시 반간에 달렸으므로 반간은 후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안 된다.

昔殷之興也 伊摯在夏

周之興也 呂牙在殷.

옛날에 은나라가 일어날 때, 이지가 하나라에 있었고, 주나라가 일어날 때, 여아가 은나라 에 있었다.

故惟明君賢將

能以上智爲間者.必成大功

이렇게 명군·현장이어야 능히 뛰어난 지혜로써 간자를 부리어 큰 공을 이루니

此兵之要

三軍之所恃而動也.

이는 用兵의 중요사요, 3군이 믿고 움직이는 바가 되는 것이다.

출처 : 일소일빈
글쓴이 : 털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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