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책을 읽되 깨닫지 못하면 글의 노예일 뿐이다. 【前集 056】

강병현 2012. 5. 15. 19:35

책을 읽되 깨닫지 못하면 글의 노예일 뿐이다.

【前集 056】

 

 

讀書, 不見聖賢, 爲鉛槧傭。

독서, 불견성현, 위연참용。

 

居官, 不愛子民, 爲衣冠盜。

거관, 불애자민, 위의관도。

 

講學, 不尙躬行, 爲口頭禪。

강학, 불상궁행, 위구두선。

 

立業, 不思種德, 爲眼前花。

입업, 불사종덕, 위안전화。

 

 

책을 읽어도 성현을 보지 못한다면

글이나 베껴 주는 사람이 될 것이고,

 

벼슬자리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자식 같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관을 쓴 도둑이 될 것이며,

 

학문을 강론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못한다면

口頭禪이 될 것이고,

 

사업을 세우고도 덕을 심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눈앞에 피었다지는 꽃이 되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