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德經[完]

삶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면 죽게 된다. (노자 하편 제50장)

강병현 2012. 9. 17. 20:02

삶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면 죽게 된다.

(노자 하편 제50장)

 

出生入死. (출생입사.)

사람들은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生之徒十有三, (생지도십유삼,)

오래 사는 사람이 열 명중에 세 명쯤 있고,

死之徒十有三. (사지도십유삼.)

일찍 죽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인지생, 동지사지, 역십유삼.)

또한,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공연히 움직여 죽음으로 가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夫何故, (부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以其生生之厚. (이기생생지후.)

그들은 너무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蓋聞善攝生者, (개문선섭생자,)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을 잘 지켜 길러나가는 자는

陸行不遇시虎, (육행불우시호,)

육지를 여행해도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入軍不被甲兵, (입군불피갑병,)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시無所投其角, (시무소투기각,)

외뿔소도 그 뿔을 들이밀 틈이 없고,

虎無所措其爪, (호무소조기조,)

호랑이도 발톱을 들이댈 틈이 없으며.

兵無所用其刃. (병무소용기인.)

병사도 칼날을 쓸 틈이 없기 때문이다.

夫何故, (부하고,)

그 까닭은 무엇일까.

以其無死地. (이기무사지.)

그에게는 죽음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