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산에 살면 가슴이 맑고 깨끗하다【後集 106】

강병현 2014. 8. 5. 16:37

산에 살면 가슴이 맑고 깨끗하다

【後集 106】

 

 

山居(산거)

산 속에 살면

 

胸次淸洒(흉차청쇄)

가슴이 맑고 깨끗하여

 

觸物皆有佳思(촉물개유가사)

보는 것 듣는 것이 모두 재미가 있나니

 

見孤雲野鶴(견고운야학)

구름과 학을 보면

 

而起超絶之思(이기초절지사)

초절한 생각이 생기고

 

遇石澗流泉(우석간류천)

바위 틈에 흐르는 물을 만나면

 

而動澡雪之思(이동조설지사)

씻어버리는 생각이 동하여

 

撫老檜寒梅(무노회한매)

늙은 전나무와 찬 매화를 어루만지면

 

而勁節挺立(이경절정립)

굳센 절개가 솟아나고

 

侶沙鷗麋鹿(려사구미록)

갈매기나 사슴을 벗하면

 

而機心頓忘(이기심돈망)

번거로운 마음이 없어지니라

 

若一走入塵寰(약일주입진환)

그러나 만일 한 번 진세로 달려들면

 

無論物不相關(무론물불상관)

외물과 상관하지 않을지라도

 

卽此身亦屬贅旒矣(즉차신역속췌류의)

이 몸은 곧 소용없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