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16. 무용의 쓰임은 아무도 모른다.
宋有荊氏者(송유형씨자)
송나라에 형씨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宜楸柏桑(의추백상)
그곳에 개오동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其拱把而上者(기공파이상자)
나무가 한 주먹 굵기로 자라자마자
求狙猴之杙者斬之(구저후지익자참지)
원숭이를 매어둘 말뚝 구하는 이가 와서 베어갔다.
三圍四圍(삼위사위)
서너 아름으로 자란 것은
求高名之麗者斬之(구고명지려자참지)
커다란 대들보를 필요로 하는 자가 잘라 갔다
七圍八圍(칠위팔위)
일곱이나 여덟 아름으로 자란 것은
貴人富商之家求樿傍者斬之(귀인부상지가구전방자참지)
귀족이나 부잣집을 위해 널을 구하는 사람이 벌목했다.
故未終其天年(고미종기천년)
따라서 천수를 마치지 못한 채
而中道之夭於斧斤(이중도지요어부근)
도중에 도끼 자루에 찍히는 것은
此材之患也(차재지환야)
나무가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故解之以牛之白顙者與豚之亢鼻者(고해지이우지백상자여돈지항비자)
그러므로 제사를 지낼 때 이마가 흰 소, 코가 우뚝 솟은 돼지,
與人有痔病者不可以適河(여인유치병자불가이적하)
그리고 치질을 앓는 사람은 강가로 끌고 가 제물로 바칠 수 없었다.
此皆巫祝以知之矣(차개무축이지지의)
제사장인 무축이 무용함을 알고
所以爲不祥也(소이위불상야)
상서롭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此乃神人之所以爲大祥也(차내신인지소이위대상야)
그러나 神人은 바로 이 쓸모없음을 아주 상서롭게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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