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7. 지극한 사람은 재질과 덕이 드러나지 않는다.
仲尼曰(중니왈)
공자가 대답했다‘
丘也嘗使於楚矣(구야상사어초의)
저는 이전에 초나라에 사자로 간 적이 있는데
適見㹠子食於其死母者(적견돈자식어기사모자)
그때 돼지 새끼가 죽은 어미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少焉絢若皆棄之而走(소언현약개기지이주)
얼마 후 돼지 새끼는 놀란 표정으로 모두 죽은 어미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不見己焉爾(불견기언이)
그것은 어미 돼지가 자기들을 봐 주지 않고
不得類焉爾(부득유언이)
자기들과는 전혀 다른 꼴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所愛其母者(소애기모자)
즉 그 어미를 사랑하는 것은
非愛其形也(비애기형야)
그 외형이 아니고
愛使其形者也(애사기형자야)
그 외형을 움직이고 있는 내부의 근본적인 것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戰而死者(전이사자)
싸우다 죽은 자는
其人之葬也不以翣資(기인지장야불이삽자)
그 장례식에서 장식 달린 관을 쓰지 않고
刖者之屨(월자지구)
형벌로 발이 잘린 자의 신은
無爲愛之(무위애지)
소중하게여기지 않습니다.
皆無其本矣(개무기본의)
모두 관의 장식이나 신을 필요로 하는 그 근본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爲天子之諸御(위천자지제어)
천자의 후궁이 된 자는
不瓜鬋(불과전)
손톱이나 밑머리를 깎지 않고
不穿耳(불천이)
구멍을 뚫거나 하지 않습니다.
取妾者止於外(취첩자지어외)
또 새 장가든 자는 집에서 쉬고
不得復使(부득복사)
관의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形全猶足以爲爾(형전유족이위이)
외형을 온전히 하는 것만으로도 그처럼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될 수 있는데
而況全德之人乎(이황전덕지인호)
하물며 외형의 근본이 되는 온전한 덕을 갖춘 사람이야 더욱 그럴 것입니다
今哀駘它未言而信(금애태타미언이신)
지금 애태타는 아무 말도 안하는데 신임을 얻고
無功而親(무공이친)
공적이 없는데 친밀해지고
使人授己國(사인수기국)
남이 자기 나라를 맡겨도
唯恐其不受也(유공기불수야)
그가 그것을 안 받지나 않을까 해서 염려 할 정도입니다
是必才全而德不形者也(시필재전이덕불형자야)
이는 필경 재능이 온전하고 덕이 겉에 나타나지 않는 인물일 것입니다’
哀公曰(애공왈)
애공이 물었다
何謂才全(하위재전)
‘재능이 온전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대답했다
死生存亡(사생존망)
‘생사 존망
窮達貧富(궁달빈부)
빈곤과 부귀
賢與不肖毁譽(현여불초훼예)
현명과 어리석음 헐뜯음과 기림
飢渴寒暑(기갈한서)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是事之變(시사지변)
이런 것은 세상일의 변화이며
命之行也(명지행야)
운명의 흐름입니다.
日夜相代乎前(일야상대호전)
밤낮 눈앞에 교대로 나타나는데도
而知不能規乎其始者也(이지불능규호기시자야)
우리의 지혜는 그 시초를 헤아리지 못합니다.
故不足以滑和(고부족이활화)
따라서 그러한 변화는 우리 마음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못하고
不可入於靈府(불가입어영부)
마음속에 들어올 수도 없는 것입니다
使之和預通而不失於兌(사지화예통이불실어태)
마음이 잘 조화되어 있으면 언제나 시원히 트여서 즐거움을 잃지 않으며
使日夜無郤而與物爲春(사일야무극이여물위춘)
밤이나 낮이나 변화가 끼어들 틈이 없게 하면
만물과 화기어린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是接而生時於心者也(시접이생시어심자야)
이것이야말로 만물에 접해서 봄 같은 화기가 마음에 생긴다고 하는 것입니다.
是之謂才全(시지위재전)
재능이 온전하다고 하는 게 바로 이런 것입니다’
何爲德不形(하위덕불형)
‘덕이 겉에 나타나지 않는다함은 어떤 것인가요.’
曰平者(왈평자)
말하기를 ‘수평이란
水停之盛也(수정지성야)
물이 아주 담근 상태입니다
其可以爲法也(기가이위법야)
그것이 본보기가 될 수 있음은
內保之而外不蕩也(내보지이외불탕야)
안에 잔잔한 고요를 간직하고 겉이 출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德者(덕자)
덕이란
成和之修也(성화지수야)
사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德不形者(덕불형자)
덕이 전에 나타나지 않으면
物不能離也(물불능리야)
사람들은 거기 이끌려 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哀公異日以告閔子曰(애공이일이고민자왈)
애공이 훗날 민자에게 그 말을 했다
始也(시야)
‘처음
吾以南面而君天下(오이남면이군천하)
나는 임금의 자리에 있으므로
執民之紀而憂其死(집민지기이우기사)
백성을 다스리는 법을 지키고 그들이 생활난이나
병으로 죽지 않도록 애를 썼소
吾自以爲至通矣(오자이위지통의)
나는 그것으로써 최고의 도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今吾聞至人之言(금오문지인지언)
이번에 지인의 말을 듣고
恐吾無其實(공오무기실)
輕用吾身而亡吾國(경용오신이망오국)
내게 그런 실력도 없으면서 경솔하게 처신하여
나라를 잃는 것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졌소.
吾與孔丘非君臣也(오여공구비군신야)
나와 공구의 사이는 임금과 신하가 아니고
德友已而矣(덕우이이의)
덕으로 사귀는 벗일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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