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제4편 [明堂] 2. 땅은 모든 사물을 감싸준다.

강병현 2016. 4. 4. 11:23

4[明堂] 2. 땅은 모든 사물을 감싸준다.

 

 

天高明(천고명) 然後能燭臨萬物(연후능촉임만물)

하늘이 높고 밝은, 연후에 능히 만물을 비추어 임하고,

 

地廣大(지광대) 然後能載任群體(연후능재임군체)

땅은 넓고 큰, 연후에 능히 모든 물체를 실어 맡는다.

 

其本不美(기본불미) 則其枝葉莖心(즉기지엽경심)

그 근본이 아름답지 아니하면, 그 가지와 잎과 줄기와 중심이,

 

不得美矣(부득미의)

아름다움을 얻지 못한다.

 

此古今之大徑也(차고금지대경야)

이러한 사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같은 큰 줄기이다.

 

是故聖王謹修其身(시고성왕근수기신)

그러므로 성왕(성왕)이 삼가 그 몸을 닦고,

 

以君天下(이군천하) 則天道至焉(즉천도지언)

천하의 임금의 지위를 얻으면, 하늘의 도()가 이르고,

 

地道稽焉(지도계언) 萬物度焉(만물도언)

땅의 도()로 헤아리며, 모든 만물을 자로 잴 수 있는 것이다.

 

古者明王之求賢也(고자명왕지구현야)

옛날에는 명철한 임금이 어진이를 구하면서,

 

不避遠近(불피원근) 不論貴賤(불론귀천)

멍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았고, 귀하고 천한 것을 논하지 않았다.

 

卑爵以下賢(비작이하현)

자신의 지위를 낮추고 어진이보다 밑에 하여,

 

輕身以先士(경신이선사)

자신의 몸을 가볍게 하고 선비를 먼저 하였으므로,

 

故堯從舜於吠畝之中(고요종순어폐무지중)

요임금이 순임금을 밭도랑 가운데에서 따랐으며,

 

北面而見之(북면이견지)不爭禮貌(부쟁례모)

북면하여 보고, 예절의 몸가짐을 다투지 않았다.

 

此先王之所以能正天地(차선왕지소이능정천지)

이것이야 말로 선왕께서 하늘과 땅을 바르게 하고,

 

利萬物之故也(이만물지고야)

만물을 이롭게하는 까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