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제5편 [分] 3. 요임금과 순임금이라도 고치지 못한다.

강병현 2016. 4. 5. 23:33

5[] 3. 요임금과 순임금이라도 고치지 못한다.

 

 

明王之道(명왕지도) 易行也(역행야)

뛰어난 제왕의 도는, 행하기가 쉽다.

 

勞不進一步(노부진일보)

노력을 한 걸음도 하지 않고도,

 

聽獄不後臯陶(청옥불후고도)

옥사를 듣는데 고요(臯陶)보다 뒤지지 않으며,

 

食不損一味(식불손일미)

한 가지 맛을 덜지 않더라도,

 

富民不後虞舜(부민불후우순)

부자로 사는 백성이 우순(虞舜)시대보다 뒤지 않으며,

 

樂不損一日(낙불손일일)

음악이 하루도 빠지지 않아도,

 

用兵不後湯武(용병불후탕무)

탕왕(湯王)이나 무왕(武王)에 뒤지지 않으며,

 

書之不盈尺簡(서지불영척간)

서적이 한자가 차지 않더라도,

 

南面而立(남면이립) 一言而國治(일언이국치)

남면하고 서서, 한마디 말로 나라가 다스려 진다.

 

堯舜複生(요순복생) 弗能更也(불능갱야)

요순임금이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능히 고치지 못할 것이 있는데,

 

身無變而治(신무변이치)

몸에는 변화가 없어도 다스려지고,

 

國無變而王(국무변이왕)

나라에는 변화가 없는데도 왕으로 군림하는 것이다.

 

湯武複生(탕무복생) 弗能更也(불능경야)

탕왕이나 무왕이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능히 고치지 못할 것이 있는데,

 

執一之道(집일지도) 去智與巧(거지여교)

한곳에 집중하는 도로써, 지혜와 교묘한 것을 버리는 것이다.

 

有虞之君天下也(유우지군천하야) 使天下貢善(사천하공선)

순임금이 천하의 왕이 된 것은, 천하를 시켜서 선을 바친 것이요.

 

殷周之君天下也(은주지군천하야)

은나라와 주나라가 천하의 군주가 된 것은,

 

使天下貢才(사천하공재)

천하를 시켜서 재주를 바친 것이다.

 

夫至衆賢而能用之(부지중현이능용지)

대저 민중이나 현명한 사람을 다함께 포용하는 것은,

 

此有虞之盛德也(차유우지성덕야)

순임금 시대의 성대한 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