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66、지금의 학자들은 명성을 위해 배운다.
古之學者爲己(고지학자위기)
“옛날의 배우는 이들은 자기를 위하여 공부하였지만,
其終至於成物(기종지어성물)
마침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에 이르렀다.
今之學者爲物(금지학자위물)
지금의 배우는 이들은 세상의 좋은 평판을 듣기 위하여 배우고,
其終至於喪己(기종지어상기)
마침내 자기를 망치는데 이르고 만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25(第二十五)
옛날과 지금의 학자들의 공부하는 목적이 다른 것을 다시 강조한 이천 선생의 말이다. 자신을 위한 공부는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자연히 타인에게도 감화를 주어 기쁘게 성립시킬 수가 있지만, 오직 명성을 위한 공부는 덕을 키울 수 없는 것이므로,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결과일 뿐이라는 경계의 말이다. 이는 <논어> 헌문편에 말하기를, “옛날의 학자는 자신을 위하여 하였는데 오늘날의 학자는 남을 위하여 한다.[古之學者爲己(고지학자위기) 今之學者爲人(금지학자위인)]”는 것을 인용한 것이다. 옛사람들의 학문하는 방법이나 목적하던 바를 깊이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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