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제8편 [治天下] 1. 천하를 다스리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강병현 2016. 4. 8. 12:35

8[治天下] 1. 천하를 다스리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治天下有四術(치천하유사술)

천하를 다스리는데 네 가지 방법이 있다.

 

日曰忠愛(일왈충애) 二曰無私(이왈무사)

첫째가 충성과 사랑이요, 둘째가 사심이 없는 것이요,

 

三曰用賢(삼왈용현) 四曰度量(사왈도량)

셋째는 어진이를 쓰는 것이요, 넷째는 도량(度量)이다.

 

度量通則財足矣(도량통즉재족의)

도량을 꿰뚫으면 재물이 풍족해 진다.

 

用賢則多功矣(용현즉다공의)

어진이를 쓰면 공로가 많아진다.

 

無私百智之宗也(무사백지지종야)

사심이 없으면 모든 지혜의 으뜸이 된다.

 

忠愛父母之行也(충애부모지행야)

충성하고 사랑하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행동이다.

 

奚以知其然(해이지기연)

어떻게 이러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인가?

 

父母之所畜子者(부모지소축자자)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은,

 

非賢强也(비현강야) 非聰明也(비총명야)

어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요, 총명해서도 아니며,

 

非俊智也(비준지야) 愛之憂之(애지우지)

지혜가 뛰어나서도 아니다. 사랑하고 조심하는 것이,

 

欲其賢己也(욕기현기야)

어질고자 할 따름이다.

 

人利之與我利之無擇也(인리지여아리지무택야)

남이 이롭게 하면 나도 이롭게 하여 가리는 것이 없으므로,

 

此父母所以畜子也(차부모소이축자야)

이것이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진리이다.

 

然則愛天下(연즉애천하) 欲其賢己也(욕기현기야)

그렇다면 천하를 사랑하는 것도, 어질고자 할 따름이다.

 

人利之與我利之無擇也(인리지여아리지무택야)

남이 이롭게 하면 나도 이롭게 하여 가리는 것이 없으므로,

 

則天下之畜赤然矣(즉천하지축적연의)

천하를 기르는 것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此堯之所以畜天下也(차요지소이축천하야)

이것이 요임금이 천하를 관리한 방법이다.

 

有虞氏盛德(유우씨성덕) 見人有善(견인유선)

유우씨(有虞: 순임금)의 성대한 덕은, 남이 선을 둔 것을 보면,

 

如己有善(여기유선) 見人有過(견인유과)

내가 선을 둔 것 같이 하고, 남이 허물이 있으면,

 

如己有過(여기유과)

내가 허물이 있는 것과 같이 했다.

 

天無私於物(천무사어물) 地無私於物(지무사어물)

하늘은 모든 만물에 사사로움이 없고, 땅도 또한 모든 만물에 사사로움이 없어,

 

襲此行者(습차행자) 謂之天子(위지천자)

이 행동에 맞으면, 천자라 이르며,

 

誠愛天下者得賢(성애천하자득현)

진실로 천하를 사랑하는 자는 어진이를 얻을 수 있다.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알 수 있는가.

 

弱子有疾(약자유질)

연약한 아들이 병이 나면,

 

慈母之見秦醫也(자모지견진의야) 不爭禮貌(부쟁예모)

자애로운 어머니가 훌륭한 의원에게 보이고, 예모를 차리지 않으며,

 

在囹圄(재영어) 其走大吏也(기주대리야) 不愛資財(불애자재)

감옥에 들어가면, 높은 관리에게 달려가고, 재물을 아키지 않으니,

 

視天下若子(시천하약자)

천하를 돌보는 것도 자식과 같다.

 

是故其見醫者(시고기견의자) 不爭禮貌(부쟁예모)

이와 같이 의원을 보고, 예모를 차리지 않고,

 

其奉養也(기봉양야) 不愛資財(불애자재)

자식을 기르는데, 재물을 아끼지 않는다.

 

故文王之見太公望也(고문왕지견태공망야)

그러므로 문왕(文王)이 태공망을 보려고,

 

一日五反(일일오반)

하루에 다섯 번을 돌아오고,

 

桓公之奉管仲也(환공지봉관중야) 列城有數(열성유수)

환공이 관중을 받들고, 성을 나열한 것이 여섯이 있었다.

 

此所以國甚僻小(차소이국심벽소) 身至穢汙(신지예오)

이것은 나라가 심히 후미지고 작으며, 몸이 지극히 천한 곳에서 나왔지만,

 

而爲正於天下(이위정어천하야)

천하를 바르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