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제8편 [治天下] 2. 악기를 안고 조회에 들어간다.

강병현 2016. 4. 8. 12:36

8[治天下] 2. 악기를 안고 조회에 들어간다.

 

 

鄭簡公謂子産曰(정간공위자산왈)

()나라의 간공(簡公)이 자산(子産)에게 이르기를,

 

飮酒之不樂(음주지불악) 鐘鼓之不鳴(종고지불명)

술을 마셔도 즐기지 않고, 음악이 있어도 울리지 않는 것은,

 

寡人之任也(과인지임야)

과인의 소임이다.

 

國家之不乂(국가지불예) 朝廷之不治(조정지불치)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고, 조정이 다스려지지 않고,

 

與諸侯交之不得志(여제후교부득지) 子之任也(자지임야)

제후와 함께 사귀는데 뜻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대의 소임이다.

 

子無入寡人之樂(자무입과지락)

그대는 과인이 즐기는 쪽으로 들어오지 말고,

 

寡人無入子之朝(과인무입자지조)

과인은 그대의 조회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自是以來(자시이래) 子産治鄭(자산치정)

이후로부터 자산이 정나라를 다스렸는데,

 

城門不閉(성문불폐) 國無盜賊(국무도적)

성문은 항상 닫지 아니하고, 나라에는 도적이 없으며,

 

道無餓人(도무아인)

길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었다.

 

孔子曰(공자왈)

공자가 말하기를,

 

若鄭簡公之好樂(약공간공지호락)

정나라 간공의 음악을 좋아함과 같으면,

 

雖抱鐘而朝可也(수포종이조가야)

비록 악기를 품고 조회를 해도 괜찮다.”고 하였다.

 

夫用賢(부용현) 身樂而名附(신락이명부)

무릇 어진이를 쓰면, 몸은 즐겨도 명예는 따르고,

 

事少而功多(사소이공다)

일을 작게 하여도 공은 많아지고,

 

國治而能逸(국치이능일)

나라는 다스려지고 능히 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