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18. 至樂 (지락) 2. 사람은 나면서부터 근심과 더불어 살아간다.
夫富者(부부자)
부자라는 사람들은
若身疾作(약신질작)
자신을 괴롭히면서 애써서 일하여
多積財而不得盡用(다적재이불득진용)
많은 재물을 쌓아 놓고도 다 쓰지 못한다.
其爲形也亦外矣(기위형야역외의)
이것은 그의 육체만을 위한 것이니 원리에 벗어난 짓이다.
夫貴者(부귀자)
신분이 귀한 사람들이란
夜以繼日(야이계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하여
思慮善否(사려선부)
일이 잘 되고 잘못 되는 것을 생각한다.
其爲形也亦疏矣(기위형야역소의)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벗어난 것이다.
人之生也(인지생야)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與憂俱生(여우구생)
근심과 더불어 태어나는 것이다.
壽者惛惛(수자혼혼)
장수한다고 해도 정신이 희미한 채
久憂不死(구우불사)
오래도록 근심하며 죽지 않는 것이니
何故也(하고야)
얼마나 그것이 괴로울 것인가?
其爲形也亦遠矣(기위형야역원의)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위한 때문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이다.
烈士爲天下見善矣(열사위천하견선의)
열사들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未足以活身(미족이활신)
그의 몸을 잘 살리지는 못한 것이다.
吾未知善之誠善邪(오미지선지성선사)
나는 그들의 훌륭함이 정말로 훌륭한 것인지
誠不善邪(성불선사)
진실로 훌륭하지 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若以爲善矣(약이위선의)
그것을 훌륭하다고 하자니
不足活身(부족활신)
그의 몸도 살리지 못한 것이어서 안 될 일이고,
以爲不善矣(이위불선의)
훌륭하지 않다고 하자니
足以活人(족이활인)
남은 잘 살려줄 수 있으니 또한 안될 일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이르기를
忠諫不聽(충간불청)
“충실히 간해도 듣지 않을 때에는
蹲循勿爭(준순물쟁)
눈치껏 물러서야지 다투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故父子胥爭之以殘其形(고부자서쟁지이잔기형)
오자서는 임금과 다투다가 그의 육신을 잃게 되었다.
不爭(부쟁)
그러나 다투지 않았다면
名亦不成(명역불성)
명성이 이룩되지 않았을 것이다.
誠有善無有哉(성유선무유재)
그러니 진실로 훌륭한 것이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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