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8. 至樂 (지락) 2. 사람은 나면서부터 근심과 더불어 살아간다.

강병현 2016. 4. 21. 17:37

莊子 外篇 18. 至樂 (지락) 2. 사람은 나면서부터 근심과 더불어 살아간다.

 

 

夫富者(부부자)

부자라는 사람들은

 

若身疾作(약신질작)

자신을 괴롭히면서 애써서 일하여

 

多積財而不得盡用(다적재이불득진용)

많은 재물을 쌓아 놓고도 다 쓰지 못한다.

 

其爲形也亦外矣(기위형야역외의)

이것은 그의 육체만을 위한 것이니 원리에 벗어난 짓이다.

 

夫貴者(부귀자)

신분이 귀한 사람들이란

 

夜以繼日(야이계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하여

 

思慮善否(사려선부)

일이 잘 되고 잘못 되는 것을 생각한다.

 

其爲形也亦疏矣(기위형야역소의)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벗어난 것이다.

 

人之生也(인지생야)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與憂俱生(여우구생)

근심과 더불어 태어나는 것이다.

 

壽者惛惛(수자혼혼)

장수한다고 해도 정신이 희미한 채

 

久憂不死(구우불사)

오래도록 근심하며 죽지 않는 것이니

 

何故也(하고야)

얼마나 그것이 괴로울 것인가?

 

其爲形也亦遠矣(기위형야역원의)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위한 때문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이다.

 

烈士爲天下見善矣(열사위천하견선의)

열사들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未足以活身(미족이활신)

그의 몸을 잘 살리지는 못한 것이다.

 

吾未知善之誠善邪(오미지선지성선사)

나는 그들의 훌륭함이 정말로 훌륭한 것인지

 

誠不善邪(성불선사)

진실로 훌륭하지 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若以爲善矣(약이위선의)

그것을 훌륭하다고 하자니

 

不足活身(부족활신)

그의 몸도 살리지 못한 것이어서 안 될 일이고,

 

以爲不善矣(이위불선의)

훌륭하지 않다고 하자니

 

足以活人(족이활인)

남은 잘 살려줄 수 있으니 또한 안될 일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이르기를

 

忠諫不聽(충간불청)

충실히 간해도 듣지 않을 때에는

 

蹲循勿爭(준순물쟁)

눈치껏 물러서야지 다투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故父子胥爭之以殘其形(고부자서쟁지이잔기형)

오자서는 임금과 다투다가 그의 육신을 잃게 되었다.

 

不爭(부쟁)

그러나 다투지 않았다면

 

名亦不成(명역불성)

명성이 이룩되지 않았을 것이다.

 

誠有善無有哉(성유선무유재)

그러니 진실로 훌륭한 것이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