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18. 至樂 (지락) 3. 지극한 명예는 명예를 초월하는데 있다.
今俗之所爲與其所樂(금속지소위여기소락)
지금 세속에서 하는 짓이나 즐기는 것을 보아도
吾又未知樂之果樂邪(오우미지락지과락사)
나는 또 그 즐거움이 정말 즐거움인지
果不樂邪(과불락사)
과연 즐겁지 않은지를 알지 못한다.
吾觀夫俗之所樂(오관부속지소락)
내가 세속에서 즐기는 것을 관찰한 바로는
擧群趣者誙誙然如將不得已(거군취자경경연여장부득이)
모두가 무리 지어 나가면서 꼭 해야할 말은 안하고는 못 배길 일처럼 하면서
而皆曰樂者(이개왈락자)
모두가 즐겁다고 말하고 있지만,
吾未知之樂也(오미지지락야)
나는 그것이 즐거운 것인지,
亦未知之不樂也(역미지지불락야)
또한 즐겁지 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果有樂無有哉(과유락무유재)
과연 즐거움이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吾以無爲誠樂矣(오이무위성락의)
나는 무위야말로 진실한 즐거움이라 여기고 있다.
又俗之所大苦也(우속지소대고야)
또 세속에서는 그것을 크게 괴로운 것으로 여기고 있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이르기를
至樂無樂(지락무락)
지극한 즐거움이란 즐거움을 초월하는데 있고,
至譽無譽(지예무예)
지극한 명예란 명예를 초월하는데 있다고 하는 것이다.
天下是非果未可定也(천하시비과미가정야)
세상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정말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雖然(수연)
그렇지만
無爲可以定是非(무위가이정시비)
무위만은 옳고 그름의 판단에 단정을 내릴 수가 있다.
至樂活身(지락활신)
지극한 즐거움과 몸을 살려주는 길은
唯無爲幾存(유무위기존)
오직 무위에 있어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請嘗試言之(청상시언지)
일찌기 생각하여 말해보게 한다면
天無爲以之淸(천무위이지청)
하늘은 무위한데 그로 인해 맑다.
地無爲以之寧(지무위이지녕)
땅은 무위한데 그로 인해 안정되어 있다.
故兩無爲相合(고양무위상합)
그러므로 이들 두 가지 무위가 서로 합쳐져
萬物皆化生(만물개화생)
만물 모두가 변화하는 것이다.
芒乎芴乎(망호홀호)
아득하고 아련하여
而無從出乎(이무종출호)
그 나온 바를 알 수가 없다.
芴乎芒乎(홀호망호)
아득하고 아련하여
而無有象乎(이무유상호)
그 형체를 알 수가 없다.
萬物職職(만물직직)
만물이 번성하고 있지만
皆從無爲殖(개종무위식)
모두가 무위로부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故曰天地無爲也而無不爲也(고왈천지무위야이무불위야)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무위이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人也孰能得無爲哉(인야숙능득무위재)
세상 사람으로 그 누가 무위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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