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9. 達生 (달생) 6. 모든 생명은 본성대로 편안히 살기를 원한다.

강병현 2016. 4. 24. 15:46

莊子 外篇 19. 達生 (달생) 6. 모든 생명은 본성대로 편안히 살기를 원한다.

 

 

祝宗人玄端以臨牢筴(축종인현단이임뢰협)

제사를 관장하는 관리가 예복을 차려 입고 돼지우리로 가서는

 

說彘曰(설체왈)

돼지에게 말했다.

 

汝奚惡死(여해악사)

너는 어째서 죽음을 싫어하느냐?

 

吾將三月?汝十日(오장삼월?여십일)

내가 석 달 동안을 잘 먹여 길러서 열흘 동안을 열 몸을 깨끗이 하고,

 

戒三日齊(계삼일제)

사흘동안 금기를 지켜,

 

藉白茅(자백모)

흰 띠풀을 깔고

 

加汝肩尻乎彫俎之上(가여견고호조조지상)

요리한 다음 너의 어깨와 엉덩이 고기를 장식된 제기 위에 모셔 놓으려 한다.

 

則汝爲之乎(칙여위지호)

그러면 너도 좋지 않겠느냐?”

 

爲彘謀曰(왈위체모)

돼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不如食以糠糟(불여식이강조)

겨나 지게미를 먹으면서 살더라도

 

而錯之牢筴之中(이착지뢰협지중)

돼지우리 속에 그냥 있는 것이 좋다.”

 

自爲謀(자위모)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생각할 때에는

 

則苟生有軒冕之尊(칙구생유헌면지존)

살아서는 높은 벼슬자리에 있고,

 

死得於豚楯之上(사득어돈순지상)

죽어서는 상여 위 아름다운 관속에 놓이게 된다면

 

聚僂之中則爲之(취루지중칙위지)

발 속에 송장이 쌓이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다.

 

爲彘謀則去之(위체모칙거지)

돼지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그의 편안한 삶을 부정하면서도

 

自爲謀則取之(자위모칙취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편안한 삶을 취하고 있으니,

 

所異彘者何也(소이체자하야)

돼지만을 다르게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