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24. 서무귀(徐無鬼 ) 9. 재주만 믿고 잘난 체하다가는 해를 당한다.

강병현 2016. 7. 18. 12:11

莊子 雜篇 24. 서무귀(徐無鬼 ) 9. 재주만 믿고 잘난 체하다가는 해를 당한다.

 

 

吳王浮於江(오왕부어강)

오나라 임금이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登乎狙之山(등호저지산)

원숭이들이 많이 사는 산으로 올라갔다.

 

衆狙見之(중저견지)

여러 원숭이들이 그를 보자

 

恂然棄而走(순연기이주) 逃於深蓁(도어심진)

놀라 모든 것을 버리고 울창한 숲 속으로 달아났다.

 

有一狙焉(유일저언)

그런데 한 마리의 원숭이만이

 

委蛇攫搔(위사확소) 見巧乎王(견교호왕)

유유히 거닐며 뱀을 집어던지기도 하면서 잔재주를 부렸다.

 

王射之(왕사지) 敏給搏捷矢(민급박첩시)

임금이 그 놈을 활로 쏘니 재빨리 날아오는 화살을 잡아버렸다.

 

王命相者趨射之(왕명상자추사지)

따라온 사람들에게 명하여 계속하여 활을 쏘게 하니

 

狙執死(저집사)

마침내 원숭이는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王顧謂其友顔不疑曰(왕고위기우안불의왈)

임금이 그의 친구 안불의를 돌아보며 말했다.

 

之狙也(지저야) 伐其巧(벌기교)

이 원숭이는 자기 기교를 자랑하고,

 

恃其便以敖予(시기편이오여)

자신의 날램을 믿고서 내게 오만하게 굴다가

 

以至此殛也(이지차극야)

이처럼 죽음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네,

 

戒之哉(계지재)

이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네.

 

嗟乎(차호)

,

 

無以汝色驕人哉(무이여색교인재)

자네들도 잘난 얼굴을 하고서 남에게 교만하게 굴어서는 안 되네.”

 

顔不疑歸而師董梧以鋤其色(안불의귀이사동오이서기색)

안불의는 돌아와서 동오를 스승으로 모시고 잘난 체 하는 그의 얼굴빛을 고쳤다.

 

去樂辭顯(거락사현)

그리고 자기가 즐기는 일들을 버리고, 높은 지위에서 물러났다.

 

三年而國人稱之(삼년이국인칭지)

그렇게 삼 년이 지나자 나라 안의 사람들이 그를 칭송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