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32. 열어구(列禦寇) 9. 형식만을 꾸미는 자에게 정치를 맡길 수 없다.

강병현 2016. 8. 13. 21:59

莊子 雜篇 32. 열어구(列禦寇) 9. 형식만을 꾸미는 자에게 정치를 맡길 수 없다.

 

 

魯哀公問乎顔闔曰(로애공문호안합왈)

노나라 애공이 안합에게 물었다.

 

吾以仲尼爲貞幹(오이중니위정간)

공자를 대신으로 삼고자 하는데

 

國其有瘳乎(국기유추호)

그러면 나라가 다스려지겠습니까?”

 

曰殆哉急乎(왈태재급호)

안합이 말하기를, “위태롭고 위험한 일입니다.

 

仲尼方且飾羽而畵(중니방차식우이화)

공자는 지금 새의 깃으로 장식을 하고도 채색을 더 하는 짓을 하고 있고,

 

從事華辭(종사화사)

화려한 말을 늘어놓는 일을 하고 있으며,

 

以支爲旨(이지위지)

지엽적인 것들로 중요한 것으로 삼고 있습니다.

 

忍性以視民(인성이시민)

사람의 본성을 고치어 백성에게 보이어 따르게 하고자 하지만

 

而不知不信(이불지불신)

백성들이 그것을 믿어 주지 않는 것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受乎心(수호심)

또 그는 자기의 사심으로 받은 것을 옳다고 하고

 

宰乎神(재호신)

하늘이 주는 정신마저 그르다고 하는 사람이니

 

夫何足以上民(부하족이상민)

그가 어떻게 백성들의 위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彼宜女與(피의여여)

그는 과연 당신의 뜻에 맞습니까?

 

予頤與(여이여)

백성을 그에게 맡겨 지르게 하렵니까?

 

誤而可矣(오이가의)

잘 모르고 쓴다면 그뿐이지마는

 

今使民離實學僞(금사민리실학위)

지금 백성들에게 사실을 떠나 거짓됨을 배우게 한다면,

 

非所以視民也(비소이시민야)

백성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못되는 것입니다.

 

爲後世慮(위후세려) 不若休之(불약휴지)

후세를 위해 생각하신다면 그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難治也(난치야)

다스리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