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17. 헤시는 궤변론자이다.

강병현 2016. 8. 27. 23:31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17. 헤시는 궤변론자이다.

 

 

卵有毛(란유모) 鷄三足(계삼족)

계란에도 털이 있고, 닭에는 세 개의 다리가 있다.

 

郢有天下(영유천하) 犬可以爲羊(견가이위양)

영땅에도 천하가 있다. 개는 양이 될 수 있다.

 

馬有卵(마유란) 丁子有尾(정자유미)

말에도 알이 있다. 두꺼비에도 꼬리가 있다.

 

火不熱(화불열) 山出口(산출구)

불은 뜨겁지 않다. 산에도 입이 있다.

 

輸不碾地(수불년지)

수레바퀴는 땅에 닿지 않는다.

 

目不見(목불견)

눈은 물건을 보지 못한다.

 

指不至(지부지)

특정한 물건의 지적은 모든 것을 표현하지 못한다.

 

至不絶(지불절)

물건은 없어지지 않는다.

 

龜長於蛇(구장어사)

거북이가 뱀보다 길다.

 

矩不方(구불방)

굽은 자는 네모꼴을 만들지 못한다.

 

規不可以爲圓(규불가이위원)

그림쇠로는 원을 만들지 못한다.

 

鑿不圍枘(착불위예)

구멍에 넣는 쐐기는 구멍이 가두지 못한다.

 

飛鳥之景未嘗動也(비조지경미상동야)

나는 새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鏃矢之疾(족시지질) 而有不行不止之時(이유불행불지지시)

나는 화살에도 나가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는 순간이 있다.

 

狗非犬(구비견)

보통 개는 멍멍 짖는 개가 아니다.

 

黃馬驪牛三(황마려우삼)

누런 말과 검은 말은 세 마리이다.

 

白狗黑(백구흑)

흰 개도 검은 것과 같다.

 

孤駒未嘗有母(고구미상유모)

외로운 망아지에게는 어미가 없었다.

 

一尺之捶(일척지추)

한 자 길이의 회초리를

 

日取其半(일취기반) 萬世不竭(만세불갈)

매일 부러뜨려도 만년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는다.’

 

辯者以此與惠施相應(변자이차여혜시상응) 終身無窮(종신무궁)

변사들은 이런 것으로써 혜시와 응답하며 평생토록 그치지 않았다.

 

桓團公孫龍辯者之徒(환단공손룡변자지도)

환단, 공손룡이 바로 이런 변사의 무리들이다.

 

飾人之心(식인지심) 易人之意(역인지의)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꾸미기도 하고, 사람의 뜻을 바꾸기도 했다.

 

能勝人之口(능승인지구)

그들은 사람들의 이론은 이겨낼 수 있었지만

 

不能服人之心(불능복인지심)

사람들의 마음을 잡지는 못했다.

 

辯者之囿也(변자지유야)

이것이 변사들의 한계인 것이다.

 

惠施日以其知與人之辯(혜시일이기지여인지변)

혜시는 매일처럼 그의 지혜를 사용하여 사람들과 변론함으로써

 

特與天下之辯者爲怪(특여천하지변자위괴)

천하의 변사들과 함께 괴이한 이론을 이룩했다.

 

此其柢也(차기저야)

이것이 그의 학설의 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