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子 黃帝編 [ 19 ] 싸움닭을 기르는 법
紀消子爲周宣王養雞(기소자위주선왕양계)
기성자가 주나라 선왕을 위하여 싸움닭을 길렀다.
十日而問雞可鬪已乎(십일이문계가투이호)
10일이 지나자, “이제 닭이 싸울 수 있겠느냐?” 하고 묻자.
曰未也(왈미야)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方虛驕而恃氣(방허교이시기)
지금은 아무 실력도 없이 허세만 부리고 있습니다.”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다시 물었다.
曰未也(왈미야)
“지금은 싸울 수 있겠느냐?”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猶應影響(유응영향)
다른 닭의 소리만 나면 곧 거기에 따라 울고,
다른 닭의 그림자만 보아도 그곳을 향해 쫓아갑니다.”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또 다시 물었다.
曰未也(왈미야)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猶疾視而盛氣(유질시이성기)
상대를 질투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또 다시 물었다.
“이제 그만큼 훈련을 시켰으면 되지 않았느냐?”
曰(왈)
기성자가 말하였다.
幾矣(기의)
“아직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雞雖有鳴者(계수유명자)
이만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已無變矣(이무변의)
맞서서 우는 닭이 있더라도 낯빛이 변하지 않고,
望之似木雞矣(망지사목계의)
바라보면 꼭 나무로 깎아놓은 닭과 같습니다.
其德全矣(기덕전의)
그 덕기가 완전합니다.
異雞無敢應者(리계무감응자) 反走耳(반주이)
다른 닭들은 대들지 못하고 오히려 달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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