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黃帝編 [ 19 ] 싸움닭을 기르는 법

강병현 2016. 9. 7. 14:46

列子 黃帝編 [ 19 ] 싸움닭을 기르는 법

 

紀消子爲周宣王養雞(기소자위주선왕양계)

기성자가 주나라 선왕을 위하여 싸움닭을 길렀다.

十日而問雞可鬪已乎(십일이문계가투이호)

10일이 지나자, “이제 닭이 싸울 수 있겠느냐?” 하고 묻자.

曰未也(왈미야)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方虛驕而恃氣(방허교이시기)

지금은 아무 실력도 없이 허세만 부리고 있습니다.”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다시 물었다.

曰未也(왈미야)

지금은 싸울 수 있겠느냐?”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猶應影響(유응영향)

다른 닭의 소리만 나면 곧 거기에 따라 울고,

다른 닭의 그림자만 보아도 그곳을 향해 쫓아갑니다.”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또 다시 물었다.

曰未也(왈미야)

기성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됩니다.

猶疾視而盛氣(유질시이성기)

상대를 질투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

十日又問(십일우문)

열흘 후에 임금이 또 다시 물었다.

이제 그만큼 훈련을 시켰으면 되지 않았느냐?”

()

기성자가 말하였다.

幾矣(기의)

아직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雞雖有鳴者(계수유명자)

이만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已無變矣(이무변의)

맞서서 우는 닭이 있더라도 낯빛이 변하지 않고,

望之似木雞矣(망지사목계의)

바라보면 꼭 나무로 깎아놓은 닭과 같습니다.

其德全矣(기덕전의)

그 덕기가 완전합니다.

異雞無敢應者(리계무감응자) 反走耳(반주이)

다른 닭들은 대들지 못하고 오히려 달아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