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난봉꾼 제우스의 정반대편에는 `아프로디테 포르네(음란한 아프로디테)'가 있다.
맘에 드는 온갓 신과 인간들과 다 관계를 맺는 둘은 어쩌면 생명을 퍼뜨리는 터보엔진과도 같다.
크로노스는, 아버지이자 천신(天神)인 우라노스(Uranus)가, 어머니이자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Gaea)에게 괴상한 자식을 자꾸 끼친다는 이유로 낫을 한 자루 만들어 아버지의 생식기를 잘라버린 패륜아다. 제우스는 바로 그 크로노스의 아들이고, 아프로디테는, 우라노스의 생식기에서 흘러내린 피가 생명의 원천인 바다를 떠돌다 빚어낸 여신이다.
우리식 족보로 따진다면 할머니(비너스)와 손자(제우스)와의 관계이다.
성년의 에로스와 비너스와의 묘한 그림...
Bronzino, Agnolo - Allegory of Lust (An Allegory with Venus and Cupid)
비슷한 구도이고 에로스도 똑 같이 출현한다.
그러나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를 바라보는 비너스의 눈빛과 입술은 굳어있다.
굳게 다문 입술과 아래로 내리깐 눈빛..참 당황스럽다
그런 비너스가 정부인 아레스와의 구도에서는 농염함과 관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비너스 Hayez
거울을 보는 아프로디테, 벨라스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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