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당뇨 알고가기 :양의학적측면

강병현 2008. 6. 18. 13:30
 

 당뇨 알고가기 :양의학적측면

 


1. 발생경로


당뇨병은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되는 만성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갑자기 증가하여 현재 2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당뇨병은 40∼50세에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문화병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소아 당뇨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당뇨병은 선천성 당뇨병과 후천성 당뇨병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는 체내로 흡수된 당질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세포 내로 운반하는 인슐린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임상적으로 당뇨병이란 혈액 속에 당 성분이 나오고 이에 수반되는 대사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즉,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조직 내에서 작용이 되지 않아 혈액 안의 당 성분이 많은 것이다.


우리 몸은 음식물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함으로써 활동 에너지를 얻고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속에는 여러 가지 많은 영양소들이 골고루 혼합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3대 영양소라 불리는 당질, 단백질, 지방은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당질은 우리 몸이 활동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질이란 탄수화물 중에서 섬유를 제외한 것을 말하는데 전분, 자당, 과당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당질이 간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 에너지원이 됨으로써 인체기능을 성장·발육시키고, 여러 가지 활동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당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인체 조직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때는 오히려 우리 몸을 해치는 결과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혈액 중에는 보통 일정 농도의 포도당이 함유되어 있으며 조직 세포는 여기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포도당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간장이나 근육 또는 지방세포 등에 적절히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축적된다. 그로 인해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훨씬 높은 혈당이 유지된다. 과다한 혈당은 조직을 그대로 통과하여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내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즉, 실제로는 혈액 속에만 당이 증가되고 조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당분은 부족해져서 신체 각 조직에 이상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거나 또는 저장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그것을 충분히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섭취한 당분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 당뇨병인 것이다.

즉,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충분치 못하거나 제멋대로 작용해 체내 에너지를 고갈시켜 결국 장기를 파괴하거나 인체 기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당뇨병을 한방에서는 소갈(消渴)이라 하여 일찍부터 그 원인 규명과 처방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당뇨병이 발병하는데는 유전적 요인도 있는데 30세 이후의 뚱뚱한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그밖에 세균의 감염이나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발병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것들을 발병인자라고 하는데, 발병 소질을 갖고 있어도 발병인자가 작동하지 않으면 당뇨병이 되지 않는다.



췌장의 작용과 인슐린


인슐린은 위의 후방과 척추 사이에 있는 췌장에서 만들어진다. 췌장은 두 가지 큰 작용을 한다. 하나는, 췌액이라 불리는 강력한 소화액을 분비한다. 먹은 음식이 십이지장에 이르면 호르몬이 췌장을 자극하여 췌액이 십이지장에 흘러 들어가 장에서의 소화를 돕는다. 이를 외분비작용이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췌장의 내분비작용으로, 인슐린을 생산하여 혈액 중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은 혈액 중의 포도당을 조정하는 활동을 하는데 인슐린을 이용하지 않으면 포도당은 세포에 들어갈 수 없다.


정상인은 음식물을 먹으면 위에서 소화되고 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에 모인 포도당이 신속하게 세포 속으로 이동된다. 세포 속에서는 이 포도당을 원료로 여러 대사작용을 거쳐 자체 영양원이 되고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는데,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하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산되어 당질이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섭취한 영양소가 조직 내에서 이용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당질은 혈액 속에 머물다가 소변으로 배설이 되거나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혹은 중성지방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심장이나 뇌, 신장, 눈, 팔다리의 기관들이 손상을 입는 당뇨 합병증이 되는 것이다.



인슐린의 여러 가지 활동


- 혈당치를 조정한다.

- 남은 영양분을 저축한다.

- 에너지를 만든다.

- 파괴된 조직을 회복한다.

- 미네랄의 균형을 잡는다.

- 필요한 영양소를 필요한 장소에 운반한다.


2.원인과 유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기쁨, 노여움, 슬픔, 걱정, 무서움의 다섯 가지 감정을 피해야 하고 장기간 정신을 긴장시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음식을 적당히 조절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곧 이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이들이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당뇨병은 비만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비만의 원인은 보통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 음식물의 열량이 신체의 요구량을 초과하여 생긴다. 다시 말해 고지방 음식의 과다 섭취가 당뇨병 발생의 한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병은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병률이 높다. 그 원인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신체 활동량이 농촌에 사는 사람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졌다. 이는 곧 신체활동의 부족이 당뇨병 발생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물의 남용과 바이러스의 감염도 당뇨병 발생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약물은 포도당의 불내성(不耐性)을 일으키고, 면역성의 저하로 말미암아 바이러스가 감염되었을 때 그것으로 인해 신체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는 당뇨병력 가족이 있는 사람에 대하여 당뇨병을 초래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약물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유전적 인자에 의하여 발병한다. 바이러스의 감염, 자가면역의 감염으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급성적이며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마른 체형이며 체중은 감소하고 인슐린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유전적 인자에 의해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한 위생관리나 식사관리를 철저히 잘한다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비만, 스트레스, 식사의 잘못 또는 인슐린과 길항(拮抗)하는 약물 등에 의해 발병된다. 만성적이고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가장 흔한 형태의 당뇨병이다. 췌장의 베타세포에는 이상이 없고, 비만하며 세포내의 인슐린 수용체의 결핍에 의해 발병한다.

이 유형에도 어느 정도 유전적 소인이 작용한다는 것이 역학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역시 식사의 잘못, 운동부족, 스트레스, 중금속 오염, 임신, 비만, 내분비계통 장애 및 약물의 부작용 등 후천적 요인이 깊다.


임신성 당뇨증

임신을 하면 당분의 이용이 제대로 안 되어 혈당치가 높아지는 동시에 임신이라는 생리적 변화에 의한 호르몬의 작용이 평소와는 다른 조건이 되어 당뇨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출산을 하고 나면 없어지기도 한다.



신성당뇨(腎性糖尿) -소변에서 당이 나오지만 당뇨병은 아니다


당뇨병은 말 그대로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병'이지만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라 할 수 없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당이 너무 많은 것이다. 즉 혈당치가 높다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많아진다. 그러나 곧 췌장이나 간장이 작용하여 혈당량은 필요한 양만큼만 일정하게 유지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소변 속에 당분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당뇨병인 사람은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혈당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되고, 이 당분이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시 소변에 당이 나온다는 것도 진단을 받아볼 필요는 있다.

그런데 신장에 이상이 있어서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신성당뇨(腎性糖尿)라고 하는데 당뇨병은 아니다.



3. 증상


조기발견의 중요성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세는 다음, 다식, 다뇨와 체중이 감소하는 증세의 삼다일소(三多一小)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증세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분류하고 있으며,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상소는 다음(多飮), 중소는 다식(多食), 하소는 다뇨(多尿)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성질환의 특징 중 하나는 서서히 일어나고, 열이나 고통 등의 특징적인 증세가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당뇨병 역시 이러한 특징을 보인다. 나이가 젊은 경우는 갑자기 목이 마르고 소변이 많아지며 몸이 수척해지면서 발병하는데 이런 경우는 당뇨병이라는 것을 쉽게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다음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서서히 발병한다.

당뇨병은 서서히 일어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기 단계에 병세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수가 많다. 당뇨병으로 인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로 인하여 생기는 합병증 때문이다. 환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된 당뇨병이 원인이 되어 중풍(뇌혈전증), 심장병(심근경색), 시력장애나 실명(당뇨병성 망막증 및 백내장), 신장병(당뇨병성 신증), 화농증(化膿症), 폐결핵, 발의 괴저 등 여러 가지 중대한 합병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병증이 발병하기 전에 더 이상 병을 진행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자각 증세가 없을 때 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 빨리 검진을 받아 적절하게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당뇨병은 결코 불치병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어떤 합병증도 방지할 수 있고, 당뇨병도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징후


당뇨병은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병이 진행되면 당뇨병 특유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가 의심되는 증세로는 다음, 다식, 다뇨, 체중감소, 전신권태, 피부 가려움증, 손과 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 등이 있으며 이중 몇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면 빨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多飮)·다뇨(多尿)


갈증과 다뇨증(多尿症)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갈증이 나기 때문에 주스나 차, 물 등의 음료수를 계속 찾게 된다.

특히 한밤중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물을 마시게 되었다면 당뇨병임에 틀림없고,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 소변에 거품이 일어나고 묘한 단내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흔히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혹은 짠것을 먹어서 목이 마른 것으로 여겨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이런 상황이 되기 전에 발견되지 않으면 조기발견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다뇨(多尿)란 하루의 소변 량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은 빈뇨(頻尿)라고 하며 다뇨와는 구별된다. 자주 소변을 배출하더라도 분량이 많지 않으면 다뇨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당뇨병이 심해지면 한 번의 소변도 많아지고 또 빈뇨를 일으키기 때문에 하루의 소변량도 증가된다.


우리 몸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으면 포도당을 몸밖으로 배설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므로 소변의 양이 많아지며 탈수가 되면 체내의 수분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입에서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이다.


다식(多食), 체중감소


체중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수가 있는데 이것 또한 당뇨병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당뇨병의 발견이 늦어져 중증으로 진행되면 식욕이 왕성하고 많이 먹으면서도 점점 수척해진다. 수척해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계속 과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목이 마르고 다뇨증도 점점 심해진다. 이러한 사이클은 계속 반복되어 심해진다.

또 단 것을 갑자기 먹고 싶어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혈당치가 높을 때는 단맛을 느끼는 능력이 저하되어 아무리 먹어도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보다 단맛이 강한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프고 살이 찌지 않는 것은 혈중의 포도당이 세포 내에서 이용이 되지 않고 몸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몸에 저장된 글루코겐, 지방, 단백질 등이 이용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영양분을 요구하는 현상이며,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삼다일소(三多一小)


전신권태


권태감은 당뇨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세로, 별로 힘든 일도 하지 않았는데도 항상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는 음식으로 섭취한 당분이 체내에서 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원기부족을 느끼는 것이다. 즉, 혈액 중에 포도당은 있으나 세포내의 포도당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신이 피곤하고 나른하게 된다.


피부소양감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도 당뇨병이 진행될 때 일어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이는 피부에 쌓인 당분이 말초신경을 자극하거나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의 저하로 인해 피부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에 종기가 생기기 쉬우며 일단 종기가 생기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잘 낫지 않고, 습진과 무좀도 생기기 쉽다. 여성에게는 음부나 항문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음부가 가렵고 심한 외음염을 일으켜 부인과를 찾아감으로써 당뇨병을 발견하게 된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농피증, 괴저, 옹저(큰 종기) 등도 많이 나타난다.



4. 합병증


위의 증상들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것들이다. 그러나 병이 한층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합병증이 생겨났다는 증거이다.


시력장해


당뇨병이 진행되면 눈이 침침해지거나 뿌옇게 흐려진다. 시력장애의 주된 원인은 망막(網膜)의 변화인데, 당뇨병성 망막증이 그것이다.

망막이란 안구(眼球)의 가장 깊은 쪽에 있어 카메라의 필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출혈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진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당뇨병이 생긴 뒤 이미 몇 년이 경과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력장애의 두 번째 원인은 백내장에 의한 것이다. 즉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되는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장애가 나타난다. 이것은 수술에 의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

시력장애의 세 번째는 조절(調節)장애로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이다. 당뇨병이 시작됐을 때 근시가 된다던가 치료를 시작하면 원시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갑작스럽게 시력의 장애가 나타난 경우는 일단 당뇨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고혈압·신장병


고혈압 환자 중에서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당뇨병 때문에 신장도 나빠지게 되는데, 처음에는 소변에 단백이 검출되면서 점차 진행되어 콩팥의 기능이 저하된다. 몸이 붓고 빈혈이 생기고 혈압이 오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천마, 초용담, 조구등, 지롱, 호아금, 차자, 생지황, 줄력, 진피, 복신, 원지, 석창포, 저령, 택사 등을 증상에 따라 복용하고 제침, 이침, 구법 등을 병용하여 고혈압 및 원인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중풍


중풍은 뇌의 혈액의 공급이나 뇌의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았을 때 일어나는 병으로 뇌졸중, 혹은 뇌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우리 주위에서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못하고 한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심지어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중풍에 의한 것이다.

전통적인 중풍의 3대 치료법으로 침구(鍼灸), 약물(藥物) 및 도인요법(導引療法:재활치료)이 활용되어 왔다.

중풍은 발병시기에 따라 응급기(발병 후부터 1∼2주까지), 회복기(1∼2주후부터 6개월까지), 후유기(6개월 이상)로 나누어 치료한다.

응급기는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급성기로 뇌 및 전신 상태의 개선을 도모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필요한 양방적 처치와 함께 침구 및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을 급히 투여함으로써 환자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의식장애가 있거나 발병되면서 계속 토하거나 또는 연하장애가 있을 때는 구급요법 중 침구치료를 하는데, 이는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우황청심원을 비롯한 어떤 약물이나 물도 직접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응급기를 지나 회복기에는 후유증에 대한 기능회복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이 시기는 침구, 약물 및 재활치료가 주가 된다.


치주질환


당뇨병 환자는 소변량이 많기 때문에 인체 내의 수분이 과다하게 손실되어 보통 침이라고 부르는 타액이 감소된다. 타액은 구강 내에서 계속 분비되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주는 작용을 하는데, 감소된 타액 분비로 충치를 발생시키는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충치가 많이 발생하고, 또 이미 존재하는 충치는 급속히 진행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또 타액이 감소되어 구강 건조증이 생겨 충치가 많아질 뿐 아니라 잇몸 조직이 파괴되는 치주질환(풍치)이 심화되고 경우에 따라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 얼굴의 한 부분이 심하게 곪아서 붓고 아픈 농양이 자주 발생한다.

당뇨로 인한 구강합병증은 무엇보다도 구강 위생상태를 잘 유지하여 예방하고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육의 경련과 신경통


당뇨병이 진행되면 합병증으로서 신경에 그 영향이 가는 경우가 있다. 그 영향으로 하지(下肢)의 근육수축, 즉 장단지의 경련이 일어난다. 그리고 하지 신경통, 특히 좌골신경통을 일으킨다. 이 외에 두 다리의 마비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발의 신경에 합병증이 오면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아예 감각이 없어져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발끝에서 발목으로 점차 올라오며, 밤에 통증이 심해져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다.

신경병증은 남자의 성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발기가 안 되는 임포텐스, 정액이 요도를 통해 사출되지 않고 거꾸로 방광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 등이 나타난다.

위(胃)와 장(腸)의 자율신경계에 신경병증이 오면 속이 더부룩하고 구토, 변비, 설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의 설사는 심했다가 덜했다가 하는 반복 증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방광이나 직장에 오면 요실금, 대변실금(뇨와 대변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누게 되는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성 괴저(壞疽)


당뇨병이 상당 기간 진행된 만성 당뇨병 환자는 발의 상처로 균이 침범해 발가락에서부터 차츰 썩어 들어가는 당뇨병성 괴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괴저는 당뇨병의 말기증상 중 하나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2%정도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뇨환자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괴저 환자도 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균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낮아 균이 침범하면 발이 쉽게 썩는다. 이럴 때는 썩은 부위를 절단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발의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무조건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가락에 상처가 나면 그곳으로 세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무좀이 생기기 쉽고 그 때문에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발을 청결히 하여 무좀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발에는 어떤 종류의 열도 가해서는 안 된다. 당뇨환자는 발에 감각이 없어 뜨거운 물을 뜨겁다고 느끼지 못하는데 이때 수포가 잡히면 그곳으로 균이 들어가 괴저로 이어진다. 특히 담배는 혈액순환을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검사를 요하는 증세


자꾸 갈증이 생기고 많이 먹게 된다.

소변 량이 많아진다.

전신이 무기력하고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식욕이 갑자기 증가하고, 체중이 급변한다. 또, 잘 먹는데도 수척해진다.

종기와 가려움증이 있다.

생리불순, 변비, 기미, 임포텐스, 음부 가려움증이 있다.

근육의 수축(장단지 경련)이 있다.

시력저하. 눈이 희미해지고 뿌옇게 흐려진다.

신경통, 발의 마비,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

뒤꿈치가 쉽게 헐고 잘 아물지 않는다.





당뇨병 가계자


지금까지 당뇨병 발생원인은 당질을 소비시킬 수 있는 인슐린의 부족 현상에 기인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치료 방법으로는 당뇨병 환자에게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하거나 인슐린을 보충해 주면서 당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경구혈당강하제의 투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일시적인 방법일 뿐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에게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투여방법과 같은 치료방법만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의존치료로는 당뇨병이 완치될 수 없다. 그러한 이유로 당뇨병을 불치병이라고 하나 지금까지의 통상적 치료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당뇨병은 결코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5. 치료(양약)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요법


당뇨병에 대한 양약치료방법에는 크게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요법이 있다. 경구혈당강하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효과가 없는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주로 랑게르한스섬 베타세포의 인슐린 방출을 직접 자극하고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약물이 필요한 경우는 인슐린 비의존형 환자로 어느 정도의 랑게르한스섬 기능이 있고 성년 후에 발병했으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효과가 없는 경형·중형 환자에게 사용된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 감염증에 걸린 사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임신 중인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인슐린 요법은 가공하여 만든 인슐린제제를 인체에 직접 보급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돼지·소 등의 동물의 췌장 속에서 추출한 인슐린을 가공하여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인간의 췌장이 분비하는 것과 똑같은 인간형 인슐린이 제조되어 사용되고 있다.


인슐린 요법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환자들 즉, 인슐린 의존형 환자의 경우에 사용된다. 또 인슐린 비의존형 환자라도 식이요법, 운동요법, 경구혈당강하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인슐린 요법을 시행한다. 이 외에도 감염증에 걸린 경우나 크게 다쳤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 합병증이 생긴 경우, 임신 중인 여성 등에게도 일시적으로 적용한다.

그러나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요법에 의한 치료는 치료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혈당치만 조절해 줄뿐이지 당뇨병 그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인슐린이 분비되고 있다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잘함으로써 충분히 혈당치를 조절할 수 있고, 췌장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런데 성급하게 약물을 투여하면 기능이 약물에 의존하여 어느 정도 갖고 있던 기능마저 퇴화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결국 인슐린 비의존형 환자가 인슐린 의존형 환자로 되고 만다.


또한 경구혈당강하제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약 50%에게서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계통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피부반응, 피부 가려움, 발진 등이 생기고, 심지어는 골수 억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슐린요법을 적절히 시행함으로써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더라도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적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평생 주사에 의존해서 사는 삶을 건강한 삶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합병증을 막아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당뇨병을 갖고 있는 상태이고, 언제 어떤 형태로든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분비하는 것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는 인슐린이라 하더라도 췌장이 분비하는 호르몬 기능을 완전히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저혈당의 위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요법은 주사기를 이용한다. 그것도 의료 종사자에 의해 주사를 맞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 자신이 주사를 놓는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불편과 위험성을 갖고 있다.

인슐린요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매일의 혈당검사와 매일 4회의 요당 정성 검사, 하루의 요당 정량 측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해서 인슐린 용량을 계산해서 조절해야 하는데, 그 방법 또한 매우 복잡하다.

그리고 이들 검사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검사기들을 가지고 다녀야 하고, 또 주사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더구나 하루라도 주사를 중지하게 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 케토아시도시스가 되어 심한 경우 혼수에 빠지기도 한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 모두 저혈당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저혈당성 혼수를 일으켜 사망하게도 한다. 이렇게 발생한 저혈당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저혈당이 지속되고 바로잡기 어려우므로 사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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