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3만 원짜리 화장품 원가는 5000원

강병현 2008. 9. 23. 01:23

3만 원짜리 화장품 원가는 5000원


이경은기자 diva@chosun.com



 


화장품의 원래 ‘몸값’은 얼마일까. 화장품값은 보통 제조원가(원료값+연구개발비+인건비+부자재비)의 3~4배씩 차이가 난다. 경실련에 따르면, 소비자 가격이 3만원인 제품의 제조원가는 5000~60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제조사 이익, 마케팅 비용, 판촉·홍보비 등으로 1만2000~1만3000원이 붙는다. 화장품은 제품의 이미지가 마케팅의 관건이기 때문에 광고·홍보에 정성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화장품 브랜드 1년 전속 모델료는 3억원을 훌쩍 넘는다. 따라서 제조원가가 5000원 내외인 제품도 판매원가는 1만8000원 정도로 늘어난다.

나머지 1만원 가량은 중간 유통 과정에서의 인건비, 운송비, 창고 관리비 등으로 생겨난다. 외국에서는 제조사에서 제품을 만들어 바로 시장에 진열해 소비자 스스로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제조사대리점·도매상소매점·전문점소비자’의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친다.


한국 법인이 설립된 외국 화장품 회사들은 대개 본사에서 원가에 물건을 들여온다. 그러나 국내 판매가는 물류비용(통관료, 국내외 운송비, 관리비 등), 홍보비, 인건비 등이 합쳐져 정해진다. 이 때문에 국내 판매가는 수출 절차가 없는 원산지 가격보다 최고 12배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