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德經[完]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노자 하편 제39장)

강병현 2012. 5. 18. 23:45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노자 하편 제39장)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이 있다

 

天得一以淸(천득일이청)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신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가득하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온갖 것 하나를 얻어 자라나고

 

侯王得一以爲天下貞(후왕득일이위천하정)

왕과 제후는 하나를 얻어 세상의 어른이 되고

 

其致之(기치지)

이 모두가 하나의 덕이다

 

天無以淸(천무이청)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裂(장공렬)

갈라질 것이고

 

地無以寧(지무이녕)

땅은 그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發(장공발)

흔들릴 것이고

 

神無以靈(신무이령)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歇(장공헐)

시들 것이고

 

谷無以盈(곡무이영)

골짜기는 그것을 가득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竭(장공갈)

마를 것이고

 

萬物無以生(만물무이생)

온갖 것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滅(장공멸)

없어져 버릴 것이고

 

侯王無以貴高(후왕무이귀고)

왕과 제후는 그들을 어른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蹶(장공궐)

넘어질 것이다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그러므로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하고

 

高以下爲基(고이하위기)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한다

 

是以後王自謂孤(시이후왕자위고)

이런 까닭으로 왕과 제후는 스스로를 <고아 같은 사람>,

 

寡不穀(과불곡)

<짝잃은 사람>, <보잘 것없는 사람'이라 부른다

 

此非以賤爲本邪非乎(차비이천위본사비호)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 아니겠는가

 

故致數輿無輿(고치수여무여)

지극히 영예로운 것은 영예로움이 아니다

 

不欲琭琭如玉(불욕록록여옥)

구슬처럼 영롱한 소리를 내려 하지 말고

 

珞珞如石(락락여석)

돌처럼 담담한 소리를 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