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一 道體 21. 태어난 그대로를 성(性)이라 한다.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生之謂性(생지위성)
“생을 성이라 한다
性卽氣(성즉기)
성은 곧 기요
氣卽性(기즉성)
기는 곧 성으로
生之謂也(생지위야)
이것을 생이라고 말한다
人生氣稟(인생기품)
사람의 기품에는
理有善惡(이유선악)
선악이 있다
然不是性中元有此兩物相對而生也(연불시성중원유차양물상대이생야)
그러나 성에는 본래부터 선악이 있어서 상대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有自幼而善(유자유이선)
어려서부터 착한 사람이 있고
有自幼而惡(유자유이악)
어려서부터 악한 사람이 있다
是氣稟有然也(시기품유연야)
이것은 기품이 있어 그러한 것이다
善固性也(선고성야)
선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성이다
然惡亦不可不謂之性也(연악역불가불위지성야)
그러나 악도 또한 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蓋生之謂性(개생지위성)
대개는 생을 성이라고 하는데
人生而靜以上不容說(인생이정이상불용설)
사람이 태어나서 그대로 정의 상태에 있으면 성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상태에서는 성이라는 말이 허용되지 않는다
才說性是便已不是性也(재설성시변이불시성야)
성리라고 말할 때는 그것은 벌써 성이 아니다
凡人說性(범인설성)
무릇 사람이 성을 말한다는 것은
只是說繼之者善也(지시설계지자선야)
단지 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선이라고 할 수 있다
孟子言性善是也(맹자언성선시야)
맹자가 성선을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夫所謂繼之者善也者(부소위계지자선야자)
무릇 성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선리라 하는 것은
猶水流而就下也(유수류이취하야)
물이 흘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皆水也(개수야)
즉 모든 물은
有流而至海(유류이지해)
모든 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며
終無所汚(종무소오)
끝내 머물러 고이는 일이 없다
此何煩人力之爲也(차하번인력지위야)
그것이 어찌 사람의 인력으로 하는 것이겠는가
有流而未遠(유류이미원)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 전에
固已漸濁(고이점탁)
흐려지는 것이 있고
有出而甚遠(유출이심원)
매우 멀리 흘러가서야
方有所濁(방유소탁)
마침내 흐려지는 것이 있다
有濁之多者(유탁지다자)
흐림이 많은 물이 있고
有濁之少者(유탁지소자)
흐림이 적은 물이 있다
淸濁雖不同(청탁수불동)
맑고 흐림이 설사 같지는 않다 하더라도
然不可以濁者不爲水也(연불가이탁자불위수야
흐린 물을 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如此則人不可以不加澄治之功(여차칙인불가이불가징치지공)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마음을 맑게 다스려 나아가는 힘을
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故用力敏勇則疾淸(고용력민용칙질청)
그러므로 힘씀이 빠르고 용감하면 빨리 맑아지고
用力緩怠則遲淸(용력완태칙지청)
힘씀이 느리고 게으르면 맑아짐이 더디어진다
及其淸也則却只是元初水也(급기청야칙각지시원초수야)
그 맑음은 물의 본성이니
不是將淸來換却濁(불시장청래환각탁)
맑음을 바꾸어 흐르게 해서는 안되며
亦不是取出濁來置在一隅也(역불시취출탁래치재일우야)
또한 흐린 것을 취해서 한모퉁이에 놓아두어서도 안된다
水之淸則性善之謂也(수지청칙성선지위야)
물은 본래부터 맑은 것과 같이 성도 본래부터 착한 것이다
故不是善與惡在性中爲(고불시선여악재성중위)
그러므로 선과 악이 성 가운데 있어
兩物相對各自出來(양물상대각자출래)
두 가지로 상대하여 각각 나오는 것이 아니다
此理天命也(차리천명야)
이러한 이치가 곧 천명이니
順而循之則道也(순이순지칙도야)
따르면서 거슬리지 않는 것이 도요
循此而脩之(순차이수지)
그거슬 좇아 닦아서
各得其分則敎也(각득기분칙교야)
각각 그의 천분을 얻도록 하는 것이 교다
自天命以至於敎(자천명이지어교)
천명으로부터 교에 이르기까지
我無加損焉(아무가손언)
내가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이다
此舜有天下而不與焉者也(차순유천하이불여언자야)
그것이 순임금이 천하를 가지고 있으면서
더불어 자기 것으로 하지 않은 까닭이다.”라고 하셨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일(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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