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13. 充虞路問(충우로문)

강병현 2014. 6. 13. 22:26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13. 充虞路問(충우로문)

 

 

孟子去齊(맹자거제)하실새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실 때

充虞路問曰夫子若有不豫色然(충우로문왈부자약유불예색연)하시니이다

충우가 노중에서 물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불쾌한 기색이 있는 듯합니다.

前日(전일)에

전일에

虞聞諸夫子(우문제부자)하니

제가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曰君子(왈군자)는

이르기를, 군자는

不怨天(불원천)하며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不尤人(불우인)이라하시니이다

사람을 나무라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曰彼一時(왈피일시)며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그때요

此一時也(차일시야)니라

지금은 지금이다

五百年(오백년)에

오백 년 만에

必有王者興(필유왕자흥)하나니

반드시 왕자가 일어나는 법이니

其間(기간)에

그 사이에

必有名世者(필유명세자니라)

반드시 세상에 이름 있는 사람이 있었느니라.

由周而來(유주이래)로

주나라 이래로

七百有餘世矣(칠백유여세의)니

700여 년이니

以其數則過矣(이기수칙과의)요

그 연수로 본다면 훨씬 지났고

以其時考之則可矣(이기시고지칙가의)니라

그 시기로 생각해 본다면 적당한 때이다

夫天(부천)이

도대체 하늘이

未欲平治天下也(미욕평치천하야)시니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며 하지 아니함이니

如欲平治天下(여욕평치천하)인댄

만일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고자 한다면

當今之世(당금지세)하여

이 세상을 맡아서

舍我(사아)요

나를 제쳐놓고

其誰也(기수야)리오

그 누가 적임자이겠느냐

吾何爲不豫哉(오하위불예재)리오

내가 불쾌한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