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등문공장구 하(滕文公章句 下) 4. 食志乎(식지호)食功乎(식공호)

강병현 2014. 7. 2. 14:03

맹자(孟子) 등문공장구 하(滕文公章句 下) 4. 食志乎(식지호)食功乎(식공호)

 

 

彭更問曰後車數十乘(팽갱문왈후차수십승)과

팽갱이 물어 말하기를, 뒤에 따르는 차가 수십 대나 되고

從者數百人(종자수백인)으로

따르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어서

以傳食於諸侯不以泰乎(이전식어제후부이태호)잇가

이렇게 제후들에게 차례로 대접을 받아 가는 것이

너무도 호화스럽지 아니합니까

孟子曰非其道(맹자왈비기도)인댄

맹자가 말하기를, 올바른 도리가 아니라면

則一簞食(칙일단식)라도

한 바구니의 밥이라도

不可受於人(부가수어인)이어니와

남에게서 받을 수 없지만

如其道(여기도)인댄

만일 도리에 합당하다면

則舜受堯之天下(칙순수요지천하)하시되

순이 요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았어도

不以爲泰(불이위태)하시니

호화스럽다고 하지 않는데

子以爲泰乎(자이위태호)아

자네는 이것마저 너무 호화스럽다고 하는가

曰否(왈부)라

팽갱이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라

士無事而食(사무사이식)이

사가 하는 일 없이 얻어먹는 것이

不可也(불가야)니이다

옳지 못합니다

曰子不通功易事(왈자불통공역사)하여

맹자가 말하기를, 자네가 공을 서로 융통하고 일거리를 서로 바꾸어서

以羡補不足(이이보부족)이면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아니하면

則農有餘粟(칙농유여속)하며

농가에 곡식이 남아돌고

女有餘布(여유여포)어니와

여자들은 남은 베가 있을 것이지만

子如通之(자여통지)면

자네가 만일 이와 같이 유덕한 자를 상통하면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칙재장윤여개득식어자)하리니

목공일을 하는 사람과 수레를 만드는 사람이

모두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게 될 터인데

於此有人焉(어차유인언)하니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

入則孝(입칙효)하고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出則悌(출칙제)하며

밖에 나와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守先王之道(수선왕지도)하여

선왕의 훌륭한 도를 지키며

以待後之學者(이대후지학자)하되

그리하여 뒤에 오는 학자들을 기다리지만

而不得食於子(이불득식어자)하리니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을 수 없다면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자하존재장윤여이경위인의자재)오

자네는 어찌하여 목공하는 사람과 바퀴를 만드는 기술자들은 존중하면서

인과 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가

曰梓匠輪輿(왈재장윤여)는

팽경이 말하기를, 목공하는 사람과 차바킈를 깎는 사람은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어니와

그 목적이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지만

君子之爲道也(군자지위도야)도

군자가 도를 닦는 것도

其志亦將以求食與(기지역장이구식여)잇가

그 목적이 또한 생활을 하려는 데 있습니까

曰子何以其志爲哉(왈자하이기지위재)오

맹자가 묻기를, 자네는 어찌하여 그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가

其有功於子(기유공어자)하여

그 사람들이 자네에게 대해서 공로가 있기 때문에

可食而食之矣(가식이식지의)니라

보수를 할만해서 대접하는 것이니

且子(차자)는

도대체 자네는

食志乎(식지호)아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보수를 공여하는가

食功乎(식공호)아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의 한 공적에 대해서 대우하는가

曰食志(왈식지)니이다

팽갱이 말하기를, 저는 목적에 대해서 합니다

曰有人於此(왈유인어차)하니

맹자가 말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毁瓦畫墁(훼와화만)이오

자네 집 기와를 헐어버리고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놓더라도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인댄

그 사람의 목적이 자네에게서 생활의 대우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則子食之乎(칙자식지호)아

자네가 대우하겠는가

曰否(왈부)니이다

팽갱이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曰然則子非食志也(왈연칙자비식지야)라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자네도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食功也(식공야)로다

일한 결과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