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등문공장구 하(滕文公章句 下) 5. 宋小國也(송소국야)
萬章問曰宋(만장문왈송)은
만장이 물어 말하기를, 송나라는
小國也(소국야)라
작은 나라이니
今將行王政(금장행왕정)하나니
어제 훌륭한 왕정을 시행하려 하는데
齊楚惡而伐之(제초오이벌지)면
제와 초가 이것을 미워해서 침공하게 되면
則如之何(칙여지하)니잇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孟子曰湯(맹자왈탕)이
맹자가 말하기를, 탕이
居亳(거박)하실새
박에 도읍하고 있을 때에
與葛爲鄰(여갈위린)이러시니
갈이란 나라로 이웃하고 있었는데
葛伯(갈백)이
갈백이
放而不祀(방이불사)어늘
방탕하며 제사 지내지 아니하거늘
湯(탕)이
탕이
使人問之曰何爲不祀(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사람을 시켜서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犧牲也(왈무이공희생야)로이다
갈백이 대답하기를, 산 제물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湯(탕)이
그래서 탕이
使遺之牛羊(사유지우양)하신대
사람을 시켜서 산 제물로 소와 양을 보내주었는데
葛伯(갈백)이
갈백이
食之(식지)하고
다 잡아먹어 버리고
又不以祀(우불이사)어늘
또 제사를 아니하거늘
湯(탕)이
탕이
又使人問之曰何爲不祀(우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또 사람을 시켜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粢盛也(왈무이공자성야)로이다
갈백이 대답하기를 제사 음식을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湯(탕)이
그래서 탕이
使亳衆(사박중)으로
박의 백성들로 하여금
往爲之耕(왕위지경)이어시늘
가서 밭을 갈아 주게 하고,
老弱(노약)이
늙은이와 어린애들은
饋食(궤식)러니
식사를 공급하였는데
葛伯(갈백)이
갈백이
帥其民(수기민)하여
자기 나라 백성들을 인솔하고
要其有酒食黍稻者(요기유주사서도자)하여
식사를 공급하는 사람 가운데
술과 반찬과 기장밥과 쌀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을
奪之(탈지)하되
빼앗아먹고
不授者를殺之(불수자를살지)하더니
순순히 내주지 않은 사람을 죽여 버리니
有童子以黍肉餉(유동자이서육향)이어늘
동자가 기장밥과 고기를 반찬으로 식사 공급을 하려는 것을
殺而奪之(살이탈지)하니라
갈백이 그 동자를 죽이고 빼앗아 버리니
書曰葛伯(서왈갈백)이
서경에 말하기를 갈백이
仇餉(구향)이라하니
자기를 먹여 주는 사람을 원수로 삼았다고 하는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이것을 말함이니라.
爲其殺是童子而征之(위기살시동자이정지)하신대
이 동자를 죽였기 때문에 갈을 정복하였는데
四海之內皆曰非富天下也(사해지내개왈비부천하야)라
천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자기 나라를 넓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爲匹夫匹婦(위필부필부)하여
한 지아비와 한 아내를 위해서
復讐也(복수야)라하니라
원수를 갚은 것이라 하였다
湯(탕)이
탕이
始征(시정)을
정복을 시작하기를
自葛載(자갈재)하사
갈로부터 시작하여
十一征而無敵於天下(십일정이무적어천하)하니
열한 번이나 군사 행동을 하였는데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었으니
東面而征(동면이정)에
동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西夷怨(서이원)하며
서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며
南面而征(남면이정)에
남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北狄怨(북적원)하여
북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여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들을 뒤로 미루는가 하였느니라
民之望之(민지망지)가
백성들이 탕의 군대를 바라보기를
若大旱之望雨也(약대한지망우야)하여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같이 해서
歸市者弗止(귀시자불지)하며
저자로 가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지 아니하고
芸者不變(운자불변)이어늘
밭가는 농사꾼도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誅其君吊其民(주기군적기민)하신대
그 나라 임금을 죽이고 백성들을 위로하여
如時雨降(여시우항)이라
때마침 비가 내리는 것같이 하여
民大悅(민대열)하니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하니
書曰徯我后(서왈혜아후)하노니
서경에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오시기를 기다렸는데
后來(후래)하시면
임금께서 오시면
其無罰(기무벌)아하니라
이제부터는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有攸不爲臣(유유불위신)이어늘
신복하지 않은 자가 있어서
東征(동정)하사
동쪽으로 정벌하여
綏厥士女(수궐사여)하신대
그곳의 사녀들을 위로하니
匪厥玄黃(비궐현황)하여
그 사녀들이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고
紹我周王見休(소아주왕견휴)하여
우리 주왕을 맞아 섬겨 아름다움을 나타내어
惟臣附于大邑周(유신부우대읍주)라하니
큰 나라 주에 신부한다 하였다
其君子(기군자)는
그곳의 군자들은
實玄黃于匪(실현황우비)하여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아
以迎其君子(이영기군자)하고
이쪽의 군자들을 환영하고
其小人(기소인)은
그곳의 백성들은
簞食壺漿(단사호장)으로
바구니의 밥과 병에 담은 장국으로
以迎其小人(이영기소인)하니
이쪽의 인민들을 환영하니
救民於水火之中(구민어수화지중)하여
무왕은 어떻게 백성들을 물과 불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
取其殘而已矣(취기잔이이의)일새니라
그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해 버렸을 뿐이다
太誓曰我武(태서왈아무)를
태서에 말하기를, 우리의 무력을
惟揚(유양)하여
발휘하여
侵于之疆(침우지강)하여
적의 국경을 공격하여
則取于殘(칙취우잔)하여
백성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하고
殺伐用張(살벌용장)하니
살벌의 위력을 베풀어서
于湯(우탕)에
탕보다
有光(유광)이라하니라
더 빛이 있다 하니
不行王政云爾(불행왕정운이)언정
왕정을 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뿐이지만
苟行王政(구행왕정)이면
만일 왕정을 시행하기만 하면
四海之內(사해지내)가
천하의 백성들이
皆擧首而望之(개거수이망지)하여
다 머리를 들고 바라보아서
欲以爲君(욕이위군)하리니
자기 나라 임금을 삼으려고 할 터인데
齊楚雖大(제초수대)나
제와 초가 비록 크나
何畏焉(하외언)이리오
무엇이 두렵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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