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이루장구 상(離婁章句 上) 9. 爲淵敺魚(위연구어)

강병현 2014. 7. 21. 19:25

맹자(孟子) 이루장구 상(離婁章句 上) 9. 爲淵敺魚(위연구어)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맹자왈걸주지실천하야)는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걸과 주가 천하를 잃은 것은

失其民也(실기민야)니

그 백성을 잃어버린 것이니

失其民者(실기민자)는

그 백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失其心也(실기심야)라

그들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니라.

得天下有道(득천하유도)하니

천하를 얻는 데 방도가 있으니

得其民(득기민)이면

그 백성을 얻으면

斯得天下矣(사득천하의)리라

이에 천하를 얻을 것이다

得其民有道(득기민유도)하니

그 백성을 얻는데 방도가 있으니

得其心(득기심)이면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斯得民矣(사득민의)리라

이에 백성도 얻게 될 것이다

得其心(득기심)이

그곳에 사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有道(유도)하니

방법이 있으니

所欲(소욕)을

원하는 것은

與之聚之(여지취지)요

그들에게 모아주고

所惡(소오)를

싫어하는 것은

勿施爾也(물시이야)니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民之歸仁也(민지귀인야)는

백성들이 인한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猶水之就下(유수지취하)하며

마치 물이 낮은 데로 흘러감과 같으며

獸之走壙也(수지주광야)니라

짐승들이 넓은 들로 내닫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故(고)로

그런고로

爲淵敺魚者(위연구어자)는

못을 위해 고기를 몰아넣는 자는

獺也(달야)요

수달피요

爲叢敺爵者(위총구작자)는

나무떨기를 위해 새를 몰아넣는 자는

鸇也(전야)요

새매요

爲湯武敺民者(위탕무구민자)는

탕왕과 무왕을 위해 백성을 몰아 보내는 자는

桀與紂也(걸여주야)니라

걸과 주니라

今天下之君(금천하지군)이

이제 천하의 임금이

猶好人者(유호인자)면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則諸侯皆爲之敺矣(칙제후개위지구의)리니

제후들이 모두 이 임금을 위해 백성을 몰아 놓을 것이니

雖欲無王(수욕무왕)이나

아무리 천하의 왕자가 되지 않고자 한들

不可得已(불가득이)니라

할 수 없을 것이다

今之欲王者(금지욕왕자)는

이제 왕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猶七年之病(유칠년지병)에

7년이나 오래된 병에

求三年之艾也(구삼년지애야)니

3년 묵은 쑥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니

苟爲不畜(구위불축)이면

만일 미리 저축하여 두지 않는다면

終身不得(종신불득)하리니

종신토록 구해도 얻지 못할 것이요

苟不志於仁(구불지어인)이면

그와 마찬가지로 진실로 인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終身憂辱(종신우욕)하여

종신토록 근심걱정하고 모욕을 당하여

以陷於死亡(이함어사망)하리라

죽는 지경에 빠질 것이니라.

詩云其何能淑(시운기하능숙)이리오

시에 말하기를, 그 어떻게 능히 착하게 하리요

載胥及溺(재서급닉)이라하니

서로 함께 빠져 죽는 데 미칠 것이라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