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정신은 사물에 부딪혀 나타난다【後集 090】

강병현 2014. 7. 26. 16:54

정신은 사물에 부딪혀 나타난다

【後集 090】

 

 

萬籟寂廖中(만뢰적료중)

모든 소리가 적적한 가운데

 

忽聞一鳥弄聲(홀문일조농성)

홀연 한 마리 새 소리를 들으면

 

便喚起許多幽趣(변환기허다유취)

문득 허다한 그윽한 정취가 일어나고

 

萬卉摧剝後(만훼최박후)

온갖 꽃이 다 떨어진 뒤

 

忽見一枝擢秀(홀견일지탁수)

홀연 한 가지 꽃이 피어 있음을 보면

 

便觸動無限生機(변촉동무한생기)

문득 무한한 생기를 느기나니

 

可見性天未常枯槁(가견성천미상고고)

이로서 사람의 천성은 항시 메마르지 않고

 

̖機神最宜觸發(기신최의촉발)

기동하는 정신은 사물에 접응하여 가장 잘 나타남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