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이루장구 하(離婁章句 下) 33. 齊人有一妻一妾(제인유일처일첩)

강병현 2014. 7. 28. 17:51

맹자(孟子) 이루장구 하(離婁章句 下) 33. 齊人有一妻一妾(제인유일처일첩)

 

齊人(제인)이

제나라 사람으로

有一妻一妾而處室者(유일처일첩이처실자)러니

한 처와 한 첩으로 가정을 꾸민 자가 있더니

其良人(기량인)이

그 남편이

出(출)이면

밖에 나가면

則必饜酒肉而後(칙필염주육이후)에

반드시 술과 고기로 잔뜩 배불린 후에

反(반)이어늘

돌아오는데

其妻問所與飮食者(기처문소여음식자)하니

그 아내가 같이 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으면

則盡富貴也(칙진부귀야)러라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其妻告其妾曰良人(기처고기첩왈량인)이

그 아내가 그 첩에게 일러 말하기를 우리의 남편이

出(출)이면

외출하면

則必饜酒肉而後反(칙필염주육이후반)할새

반드시 술과 고기로 배가 부른 후에 돌아오길래

問其與飮食者(문기여음식자)하니

함께 술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어본

盡富貴也(진부귀야)로되

즉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而未嘗有顯者來(이미상유현자래)하니

그런데도 여태까지 한번도 유명한 사람이 찾아온 적이 없으니

吾將瞯良人之所之也(오장간량인지소지야)하리라하고

내가 이제부터 남편이 어디를 가는지 뒤를 밟아 볼 것이다 하고

蚤起(조기)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施從良人之所之(시종량인지소지)하니

멀찌감치 남편이 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徧國中(편국중)하되

온 나라를 다 돌아다니도록

無與立談者(무여립담자)러니

마주서서 말을 건네는 자가 없더니

卒之東郭墦間之祭者(졸지동곽번간지제자)하여

결국 동쪽 성밖의 공동묘지 사이에 제사 지내는 곳으로 가서

乞其餘(걸기여)하고

그들의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

不足(부족)이어든

부족하면

又顧而之他(우고이지타)하니

또 두루 살펴 딴 곳으로 가서 빌어먹으니

此其爲饜足之道也(차기위염족지도야)러라

이것이 바로 술과 고기로 배부르게 되는 방법이었다

其妻歸告其妾曰良人者(기처귀고기첩왈량인자)는

그의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이란 자는

所仰望而終身也(소앙망이종신야)어늘

우러러보면서 일생을 살 사람인데

今若此(금약차)라하고

이제 이런 꼴이다 하고

與其妾(여기첩)으로

그 첩과 더불어

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산기량인이상읍어중정)이어늘

자기들의 남편을 비난하면서 서로 맞잡고 안뜰에서 울고 있는데

而良人(이량인)은

그래도 남편은

未之知也(미지지야)하여

이런 줄을 모르고

施施從外來(시시종외래)하여

의기양양해서 외출에서 돌아와

驕其妻妾(교기처첩)하더라

자기의 아내와 첩에게 자랑하였다

由君子觀之(유군자관지)컨대

군자로 말미암아 본다면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칙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는

사람으로서 부귀영화와 출세를 구하는 사람들로서

其妻妾(기처첩)이

그들의 아내와 첩이

不差也而不相泣者幾希矣(불차야이불상읍자기희의)리라

창피하게 생각해서 서로 맞잡고 울지 않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