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이루장구 하(離婁章句 下) 31. 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

강병현 2014. 7. 27. 15:16

맹자(孟子) 이루장구 하(離婁章句 下) 31. 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

 

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하실새

증자가 무성에 지내실 적에

有越寇(유월구)러니

월의 적군이 쳐들어왔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군이 당도하게 되었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왜 피난 가지 않습니까

曰無寓人於我室(왈무우인어아실)하여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아무도 내 방에 들이지 말고

毁傷其薪木(훼상기신목)하라

그 초목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라 하고

寇退(구퇴)한대

적군이 물러가자

則曰修我牆居(칙왈수아장거)하라

말하기를, 우리 담장과 집을 수리해라

我將反(아장반)하리라

적군이 물러가면 내가 곧 돌아올 것이다

寇退(구퇴)어늘

적군이 퇴각해서

曾子反(증자반)하신대

증자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左右曰待先生(좌우왈대선생)이

좌우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에서 선생님을 대우하는 것이

如此其忠且敬也(여차기충차경야)어늘

이처럼 성실하고 공경스러웠는데

寇至則先去(구지칙선거)하여

친입군이 들어오면 먼저 물러나 계셔서

以爲民望(이위민망)하시고

백성들이 그 본을 따르게 만드시고

寇退則反(구퇴칙반)하시니

침입군이 물러나면 돌아오시니

殆於不可(태어부가)로소이다

그렇게 하여서는 안 되었을 게 아닐까 하고 말하자

沈猶行曰是(침유행왈시)는

심유행이 이에 대해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은

非汝所知也(비여소지야)라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다

昔(석)에

전일에

沈猶有負芻之禍(침유유부추지화)어늘

내가 부추의 난리를 당한 일이 있는데

從先生者七十人(종선생자칠십인)이

그때 증자 선생님의 제자가 칠십여 명이었으나

未有與焉(미유여언)이라하니라子

다 따나가 버리고 이 난리를 막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思居於衛(사거어위)하실새

자사가 위에 거처하실 적에

有齊寇(유제구)러니

제나라의 적병이 들어왔었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병이 쳐들어오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왜 피난을 가지 않습니까 한대

子思曰如伋去(자사왈여급거)면

자사가 말하기를 만일 내가 피난을 한다면

君誰與守(군수여수)리오하시니라

임금님께서는 누구와 함께 나라를 지킬 것이냐 하였다

孟子曰(맹자왈)

여기에 대해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曾子子思同道(증자자사동도)하니

증자와 자사가 행동은 달랐으나 원칙은 마찬가지이니

曾子(증자)는

증자는

師也(사야)며

스승이요

父兄也(부형야)요

부형이었고

子思(자사)는

자사는

臣也(신야)며

신하요

微也(미야)니

지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曾子子思易地(증자자사역지)면

증자와 자사가 처지를 바꾼다면

則皆然(칙개연)이시리라

모두 다 그렇게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