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해로움도 생긴다.【後集 128】

강병현 2014. 8. 23. 19:27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해로움도 생긴다.

【後集 128】

 

 

一事起(일사기)

한 가지 일이 생기면

 

則一害生(칙일해생)

이로움도 있으나 해로움도 있다

 

故天下常以無事爲福(고천하상이무사위복)

그러므로 천하는 항상 일이 없는 것을 복으로 삼는다

 

讀前人詩云(독전인시운)

옛사람의 시에 이르기를

 

勸君莫話封侯事(권군막화봉후사)

그대에게 권하니 봉후하는 일일랑 말하지 말라

 

一將功成萬骨枯(일장공성만골고)

한 장수가 공을 이룸에는 만 사람의 백골이 마른다고 하였고

 

又云(우운)

또 이르되

 

天下常令萬事平(천하상영만사평)

천하로 하여금 항상 일이 없을 것이라면

 

匱中不惜千年死(궤중불석천년사)

갑 속에서 천년을 썩어도 아깝지 않으리라 하였으니

 

雖有雄心猛氣(수유웅심맹기)

비록 웅심과 맹기가 있을지라도

 

不覺化爲氷霰矣(부각화위빙산의)

알지 못하는 사이 눈처럼 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