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고자장구 하(告子章句 下) 13. 魯欲使樂正子爲政(노욕사악정자위정)
魯欲使樂正子(노욕사악정자)로
노나라에서 악정자를 시켜
爲政(위정)이러니
집정하게 하려고 하였다
孟子曰吾聞之(맹자왈오문지)하고
맹자가 “나는 그 소식을 듣고
喜而不寐(희이불매)호라
기뻐서 잠이 안온다.”고 말씀하시자
公孫丑曰樂正子(공손축왈악정자)는
공손추가 “악정자는
强乎(강호)잇가
굳셉니까?”하고 말했다
曰否(왈부)라
“그렇지 않다.”
有知慮乎(유지려호)잇가
“지려가 있습니까?”
曰否(왈부)라
“그렇지 않다.”
多聞識乎(다문식호)잇가
“듣고 아는게 많습니까?”
曰否(왈부)라
“그렇지 않다.”
然則奚爲喜而不寐(연칙해위희이불매)시니잇고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기뻐서 잠이 안 오십니까?”
曰其爲人也好善(왈기위인야호선)이니라
“그의 사람됨이 선을 좋아한다.”
好善(호선)이
“선을 좋아하는 것으로
足乎(족호)잇가
충분합니까?”
曰好善(왈호선)이
“선을 좋아하면
優於天下(우어천하)어든
온 천하에 뛰어나게 되는데
而況魯國乎(이황노국호)아
하물며 노나라에서랴
夫苟好善(부구호선)이면
진실로 선을 좋아하면
則四海之內(칙사해지내)가
사해 안의 사람들이
皆將輕千里而來(개장경천리이래)하여
천리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찾아와
告之以善(고지이선)하고
선을 일러 주게 될 것이다
夫苟不好善(부구불호선)이면
진실로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則人將曰訑訑(칙인장왈이이)를
사람들이 ”아는 체하는 꼴이
予旣已知之矣(여기이지지의)로라하리니
나는 벌써 알았다.“고 말할 것이다
訑訑之聲音顔色(이이지성음안색)이
아는 체하는 목소리와 안색은
距人於千里之外(거인어천리지외)하나니
사람들을 천리 밖으로 물러나게 만든다
士止於千里之外(사지어천리지외)하면
선비들이 천리 밖에 떨어져 있으면
則讒諂面諛之人(칙참첨면유지인)이
참소 아첨하고 맞대고 아우하는 사람들이
至矣(지의)리니
오게 된다.
與讒諂面諛之人居(여참첨면유지인거)면
참소하고 차첨하고 맞대고 야유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면
國欲治(국욕치)인들
나라를 다스리려 하여도
可得乎(가득호)아
다스릴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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