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고자장구 하(告子章句 下) 14. 所就三所去三(소취삼소거삼)
陳子曰古之君子何如則仕(진자왈고지군자하여칙사)니잇고
진자가 “옛날의 군자는 어떻게 해야 벼슬을 삽니까?”하고 말하자
孟子曰所就三(맹자왈소취삼)이요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러 나가는 경우가 세 가지 있고
所去三(소거삼)이니라
벼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세 가지 있소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하며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고
言將行其言也(언장행기언야)면
자기의 말을 받아들여 행하겠다고 말하면
則就之(칙취지)하고
벼슬하려 나가고
禮貌未衰(예모미쇠)나
예모는 쇠하지 않았으나
言弗行也(언불행야)면
말이 행해지지 않으면
則去之(칙거지)니라
벼슬에서 불러나오
其次(기차)는
그 다음은
雖未行其言也(수미행기언야)나
비록 자기의 말을 받아어 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면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고
벼슬하러 나가고
禮貌衰(예모쇠)면
예가 쇠하면
則去之(칙거지)니라
벼슬에서 물러나오
其下(기하)는
그 밑으로는
朝不食(조불식)하고
조반도 먹지 못하고
夕不食(석불식)하여
저녁도 못해서 굶주려
飢餓不能出門戶(기아불능출문호)어든
문 밖을 나서지 못하는 것을
君聞之(군문지)하고
임금이 듣고서
曰吾大者(왈오대자)론
“나는 크게 잡는데도
不能行其道(불능행기도)하고
그의 도는 행하지 못하고
又不能從其言也(우불능종기언야)하여
작게 잡는데도 그의 말은 따르지 못한다
使飢餓於我土地(사기아어아토지)를
내 땅에서 굶주리게 한다는 것을
吾恥之(오치지)라하고
나는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周之(주지)인댄
자기를 구제해 준다면
亦可受也(역가수야)어니와
역시 그것을 받아도 좋소
免死而已矣(면사이이의)니라
죽음을 면하는 것일 따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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