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스승을 존경하고 협조자를 사랑하라.

강병현 2014. 9. 12. 16:09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스승을 존경하고 협조자를 사랑하라.

 

- 韓非子 第21篇 喩老[16]-

 

周有玉版(주유옥판)

주나라의 보물중에 옥판이 있었다.

紂令膠鬲索之(주령교격삭지)

은나라 주왕이 신하인 교격을 주나라에 보내 그것을 구해 오게 하였으나

文王不予(문왕부여)

문왕은 옥판을 내주지 않았다.

費仲來求(비중내구)

그러나 은나라의 신하 비중이 찾아와서 부탁하자

因予之(인여지)

그것을 곧바로 내주었다.

是膠鬲賢而費仲無道也(시교격현이비중무도야)

그 이유는 교격은 현인이요, 비중은 무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周惡賢者之得志也(주악현자지득지야)

주나라의 입장에서는 현인인 교격이 사명을 완수하면

故予費仲(고여비중)

주왕이 흡족하여 교격을 거듭 임용할 것이 싫었기 때문에

비중에게 주었던 것이다.

文王擧太公於渭濱者(문왕거태공어위빈자)

문왕이 태공망이 위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을 발탁한 것은

貴之也(귀지야)

그를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而資費仲玉版者(이자비중옥판자)

비중에게 옥판을 준 것은 무지한 자를 이용하여

是愛之也(시애지야)

상대로 하여금 함정에 빠뜨리고자 해서 그리하였던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不貴其師(부귀기사) 不愛其資(부애기자)

「자기 스승을 존경하지 않고, 자기에게 협조해 주는 자를 사랑하지 않으면,

雖知大迷(수지대미)

그가 비록 현자라 할지라도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다.

是謂要妙(시위요묘)

그러한 점을 이해하는 것을 요묘(要妙)라 한다(노자 제27장)」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