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자기 자신을 잘 보는 것이 밝음이다.

강병현 2014. 9. 12. 16:05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자기 자신을 잘 보는 것이 밝음이다.

 

- 韓非子 第21篇 喩老[14]-

 

楚莊王欲伐越(초장왕욕벌월)

초나라의 위왕이 월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莊子諫曰(장자간왈)

장자가 왕에게 이렇게 간언했다.

王之伐越(왕지벌월) 何也(하야) 曰(왈)

“어찌하여 월나라를 공격하려 하십니까.” 왕이 대답했다.

政亂兵弱(정난병약)

“그것은 월나라의 정치가 문란해졌고, 그 병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莊子曰(장자왈)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臣患智之(신환지지) 如目也(여목야)

“제가 비록 미욱합니다만 지혜란 것은 눈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能見百步之外(능견백보지외) 而不能自見其睫(이부능자견기첩)

눈은 백보 앞을 내다볼 수 있으나 가까이 있는 자기 눈썹은 보지 못합니다.

王之兵自敗於秦晉(왕지병자패어진진) 喪地數百里(상지삭백리)

왕의 군대는 진(秦)과 진(晋)나라에 패하여

수백리 사방에 걸친 영토를 잃었습니다.

此兵之弱也(차병지약야)

이처럼 군의 힘이 약화되었고

莊蹻爲盜於境內(장교위도어경내) 而吏不能禁(이리부능금)

또 장교가 영내에서 도둑질을 하여도 관리는 그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此政之亂也(차정지난야)

이것은 정치가 문란해진 증거입니다.

王之弱亂(왕지약난) 非越之下也(비월지하야)

왕의 군대가 약하고 정치가 문란한 상태는 월나라와 같습니다.

而欲伐越(이욕벌월)

그런데도 월나라를 치려는 것입니까.

此智之如目也(차지지여목야)

그래서 사람의 지혜는 눈과 같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王乃止(왕내지)

왕은 계획하던 것을 그만 두었다.

故知之難(고지지난)

그래서 알고자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不在見人(부재견인) 在自見(재자견)

타인을 보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는 일인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自見之謂明(자견지위명)

「자기 자신을 잘 보는 것이 명(明)이다(노자 제33장)」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