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손해와 이익을 보여줘라

강병현 2014. 9. 12. 16:13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손해와 이익을 보여줘라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1]-

 

湯以伐桀(탕이벌걸)

은나라 탕왕은 하나라 걸왕을 멸망시킨 다음,

而恐天下言己爲貪也(이공천하언기위탐야)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탐욕을 비난할 것이 염려되어

因乃讓天下於務光(인내양천하어무광)

천하를 무광에게 양도하는 시늉을 하려 했으나

而恐務光之受之也(이공무광지수지야)

무광이 사양치 않고 천하를 계승해 버리지나 않을까 염려되어

乃使人說務光曰(내사인설무광왈)

사람을 보내어 무광에게 이렇게 전했다.

湯殺君而欲傳惡聲於子(탕살군이욕전악성어자)

“탕왕은 그 군주를 살해하고, 그 오명을 당신에게 뒤집어씌우려고

故讓天下於子(고양천하어자)

천하를 당신에게 넘기려 하는 것입니다.”

務光因自投於河(무광인자투어하)

그러자 무광은 수치스러워서 황하에 몸을 던졌다.

秦武王令甘茂擇所欲爲於僕與行事(진무왕령감무택소욕위어복여항사)

진나라 무왕이 감무에게 시종이 되겠느냐, 외교관이 되겠느냐 물었다.

孟卯曰(맹묘왈)

맹묘는 이렇게 귀띔해 주었다.

公不如爲僕(공부여위복)

“당신은 시종이 되는 것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하오,

公所長者(공소장자) 使也(사야)

또 당신은 외교관으로서의 소질도 있소.

公雖爲僕(공수위복)

그러니 당신이 시종이 된 다음에도

王猶使之於公也(왕유사지어공야)

왕은 외교문제에 대해서 당신에게 맡길 것이오.

公佩僕璽而爲行事(공패복새이위항사) 是兼官也(시겸관야)

그리되면 당신은 시종의 벼슬을 가지고 외교관도 겸할 수 있는 것이오.”

子圉見孔子於商太宰(자어견공자어상태재)

자어가 공자를 상나라의 태재에게 소개하였다.

孔子出(공자출)

공자가 돌아간 뒤에

子圉入(자어입) 請問客(청문객)

자어가 들어가 태재에게 공자를 만난 인상을 묻자.

太宰曰(태재왈)

그러자 태재가 말했다.

吾已見孔子(오이견공자) 則視子(즉시자)

공자를 만나고 나서 당신을 보니

猶蚤蝨之細者也(유조슬지세자야)

당신이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보이는 구료

吾今見之於君(오금견지어군)

내 곧 공자를 우리 임금에게 소개할 생각이오.

子圉恐孔子貴於君也(자어공공자귀어군야) 因謂太宰曰(인위태재왈)

자어는 공자가 상의 군주로부터 존경을 받을까 염려가 되어 대재에게 말했다.

君已見孔子(군이견공자) 亦將視子猶蚤蝨也(역장시자유조슬야)

“군주께서 공자를 만나게 되면, 이번에는 당신이 이나 벼룩처럼 보일 것입니다.

太宰因弗復見也(태재인불복견야)

재상은 자기가 불리해질 것을 알고 공자를 군주에게 소개하지 않았다.

魏惠王爲臼里之盟(위혜왕위구리지맹)

위나라 혜왕은 열국과 동맹을 맺어

將復立於天子(장복립어천자)

천자를 갈아세워 주나라 왕실의 위엄을 회복하고자 했을 때

彭喜謂鄭君曰(팽희위정군왈)

팽회란 자가 한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君勿聽(군물청)

“군주께서는 찬성하시면 안 됩니다.

大國惡有天子(대국악유천자) 小國利之(소국리지)

천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대국에게는 싫은 일이고, 소국에는 좋은 일입니다.

若君與大不聽(야군여대부청)

군주께서는 다른 대국과 함께 위나라의 제의에 따르지 않으면

魏焉能與小立之(위언능여소립지)

위나라가 소국들과 함께 새로 천자를 세우려 해도 그것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