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함이다.

강병현 2014. 9. 12. 16:07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함이다.

 

- 韓非子 第21篇 喩老[15]-

 

子夏見曾子(자하견증자)

자하가 하루는 증자를 만났다.

曾子曰(증자왈) 何肥也(하비야)

증자가 말했다. “어찌 그리 살이 쪘습니까.”

對曰(대왈) 戰勝(전승) 故肥也(고비야)

자하가 대답했다. “싸움에 이겼기 때문입니다.”

曾子曰(증자왈) 何謂也(하위야)

증자가 다시 물었다. “그 말이 무슨 뜻입니까.”

子夏曰(자하왈)

자하가 대답했다.

吾入見先王之義則榮之(오입견선왕지의칙영지)

“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으며 선왕의 도를 배울 때는

이것 대단하구나 하고 무릎을 치며 즐거워했고,

出見富貴之樂又榮之(출견부귀지낙우영지)

밖에 나와 부귀한 사람들의 환락을 구경할 때도

이것 굉장하구나 하고 즐거워했습니다.

兩者戰於胸中(량자전어흉중)

이 두 가지 일이 내 가슴속에 싸우면서

未知勝負(미지승부)

그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故臞(고구)

그 동안은 걱정이 되어 여위어 있었습니다.

今先王之義勝(금선왕지의승)

그런데 지금은 선왕의 도의가 부귀의 즐거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평안하여

故肥(고비)

이렇게 살이 찐 것입니다.”

是以志之難也(시이지지난야)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뜻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은 타인과의 싸움에서

不在勝人(부재승인)

승리하여 뜻을 성취시키고자 하는 데 있지 않고,

在自勝也(재자승야)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기는 데 있는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自勝之謂强(자승지위강)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고 한다(노자 제33장)」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