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1. 주관적 가치판단을 버려라

강병현 2014. 10. 15. 16:44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1. 주관적 가치판단을 버려라

 

南郭子綦(남곽자기)隱机而坐(은궤이좌)

남곽자기가 책상에 기대어 앉아

仰天而噓(앙천이허)

하늘을 우러러 크게 숨을 내쉬니.

荅言似喪其耦(답언사상기우)

그 멍청한 모습이 마치 일체의 존재를 잊은 듯하였다.

顔成子游(안성자유)立侍乎前曰(립시호전왈)

곁에서 모시고 있던 안성자유가 물었다.

何居乎(하거호)

"어찌된 일입니까?

形固可使如槁木(형고가사여고목)

육신이 마른 장작처럼 될 수가 있고

而心固可使如死灰乎(이심고가사여사회호)

마음을 참으로 불 꺼진 재와 같게 할 수 있습니까?

今之隱机者(금지은궤자)

지금 책상에 기대어 계신 모습은

非昔之隱机者也(비석지은궤자야)

예전의 그 모습과는 아주 다릅니다."

子綦曰(자기왈)

남곽자기가 대답했다.

偃不亦善乎(언불역선호) 而問之也(이문지야)

"언아, 어리석구나, 그런 질문을 하다니!

今者吾喪我(금자오상아)

지금 나는 나를 잊었는데

汝知之乎(여지지호)

자네가 이를 알겠는가!"

汝聞人籟而未聞地籟(여문인뢰이미문지뢰)

"자네는 사람의 피리 소리는 들었어도 땅의 피리 소리는 못 들었을 게야.

汝聞地籟而未聞天籟夫(여문지뢰이미문천뢰부)

설령 땅의 피리소리는 들었더라도

하늘이 내는 피리 소리는 못 들었을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