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2. 자연의 교향악
子游曰(자유왈)
자유가 말했다 “
敢問其方(감문기방)
부디 그 이치를 말씀해 주십시오.”
子綦曰(자기왈)
자기는 대답했다 “
夫大塊噫氣(부대괴희기) 其名爲風(기명위풍)
대지가 내쉬는 숨결을 바람이라고 하지
是唯無作(시유무작)
그게 일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作則萬窺怒呺(작즉만규노효)
일단 일었다 하면 온갖 구멍이 다 요란하게 울린다.
而獨不聞之翏翏乎(이독불문지료료호)
너는 저 윙윙 울리는 바람소리를 듣지 못했느냐?
山陵之畏催(산릉지외최)
그 바람이 숲을 뒤흔들면
大木百圍之竅穴(대목백위지규혈)
백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의 온갖 구멍은
似鼻似口似耳似枅(사비사구사이사계)
코 같고 입 같고 귀 같고 옥로 같고
似圈似臼似洼者(사권사구사와자)
술잔 같고 절구 같고 깊은 웅덩이 같고
似汚者激者謞者叱者(사오자격자학자질자)
앝은 웅덩이 같고 거친 물소리 같고
씽씽 화살 나는 소리 나직이 나무라는 소리 같다.
吸者叫者(흡자규자)
흐흑 들이키는 소리 외치는 듯 한 소리
譹者宎者咬者(호자요자교자)
울부짖는 듯 한소리 웅웅 깊은 데서 울려 나는 것 같은 소리
前者唱于而隨者唱喁(전자창우이수자창우)
앞바람이 가볍게 소리를 내면
뒤따르는 바람은 보다 더 무거운 소리를 낸다네.
冷風則小知(냉풍즉소지)
바람이 살짝 불면 구멍들은 가볍게 응답하고,
飄風則大和(표풍즉대화)
바람이 사납게 불면 온갖 구멍들은 크게 화답하다가
厲風濟則衆竅爲虛(려풍제즉중규위허)
사나운 바람이 그치면 구멍들은 고요해져
而獨不見之調調之刁刁乎(이독불견지조조지조조호)
혼자 크게 흔들리기도 하고 가볍게 흔들리기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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