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5. 현상은 있어도 형체는 없다.

강병현 2014. 10. 16. 12:03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5. 현상은 있어도 형체는 없다.

 

喜怒哀樂(희노애락)

세상 사람들은 기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慮嘆變慹(려탄변집)

또한 걱정과 한탄을 하기고 하고 변덕을 부리거나 집착하기도 한다

姚佚啓態(요일계태)

또 재앙을 당하기도하고 교만을 부리기도 하며

솔직하기도 하고 꾸미기도 한다.

樂出虛(락출허)

진정한 기쁨은 虛에서 나오지만

蒸成菌(증성균)

곰팡이(버섯)는 습한 곳에서 생기듯

日夜相代乎前(일야상대호전)

밤낮없이 교대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지만,

而莫知其所萌(이막지기소맹)

그것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已乎(이호)

그만두자.

已乎(이호)

이제 그만두자.

旦暮得此(단모득차)

아침저녁으로 이를 경험하는 것은

其所由以生乎(기소유이생호)

그 근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非彼無我(비피무아) 非我無所取(비아무소취)

육신이 없으면 내가 존재할 수가 없고, 내가 아니면 그것을 취할 수가 없다.

是亦近矣(시역근의)

이것을 얻으면 도에 가까우리라.

而不知所爲使(이부지소위사)

허나 무엇이 그리 되는지는 모르겠다.

若有眞宰(약유진재)

참된 자기가 있기는 있어도

而特不得其眹(이특부득기진)

다만 그 조짐은 알 수가 없고,

可行已信(가행이신)

참된 자기의 움직임은 일상에 있어 또렸하나

而不見其形(이불견기형)

그 모습을 찾을 수는 없다.

有情而無形(유정이무형)

참된 자기는 실재하지만 형체가 없을 뿐이다.

百骸九竅六藏(백해구규육장)

100개가 넘는 뼈, 9개의 구멍, 6가지 장기가

賅而存焉(해이존언)

갖추어져 있는데

吾誰與爲親(오수여위친)

이 가운데 어느 것을 나로 삼을까?

汝皆說之乎(여개설지호)

그대는 이 모든 것을 자기로 삼겠는가?

其有私焉(기유사언)

아니면 특히 더 좋아하는게 있는가.

如是皆有爲臣妾乎(여시개유위신첩호)

이와 같이 주인은 없고 신하와 첩만 있는 것일까?

其臣妾不足以相治乎(기신첩부족이상치호)

신하와 첩은 다투기만 할 뿐 서로 다스릴 수 없다.

其遞相爲君臣乎(기체상위군신호)

교대로 왕이 되기도 하고 신하가 되기도 하는 것일까?

其有眞君存焉(기유진군존언)

그러나 참된 왕은 존재한다.

如求得其情與不得(여구득기정여부득)

구했다고 늘지도 않고 구하지 못했다고 줄지도 않은 채

無益損乎其眞(무익손호기진)

참된 주인은 의연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