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4. 작은 지혜에서 벗어나라

강병현 2014. 10. 15. 16:48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4. 작은 지혜에서 벗어나라

 

大知閑閑(대지한한)

큰 지혜를 지닌 이는 언제나 여유가 있지만,

小知閒閒(소지한한)

작은 지혜의 사람은 늘 소심하다.

大言炎炎(대언염염) 小言詹詹(소언첨첨)

훌륭한 말은 담백하고 맑으나 하찮은 말은 따지고 헤아린다.

其寐也魂交(기매야혼교)

잠들어서도 쉴 새 없이 꿈을 꾸고

其覺也形開(기각야형개)

깨어나면 활동을 시작해

與接爲搆(여접위구)

사물과 접촉하면서

日以心鬪(일이심투)

나날이 마음에 갈등을 일으킨다.

縵者(만자)

싸우는 사람 중에는 우유부단한 사람,

窖者(교자)

음흉한 사람,

密者(밀자)

치밀한 사람 등 갖가지이다.

小恐惴惴(소공췌췌)

조금 두려운 일에도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大恐縵縵(대공만만)

크게 무서운 일에는 두렵지 않은 체한다.

其發若機栝(기발약기괄)

그 말투는 화살을 쏘는 것같이 모질어

其司是非之謂也(기사시비지위야)

시비를 판결하는 재판관이라도 된 것 같다.

其留如詛盟(기류여저맹)

무언가를 감추는 경우 마치 목숨이라도 되는 듯

其守勝之謂也(기수승지위야)

마음속에 꼭 품어 어떻게 해서든지 고집으로 이기려 한다.

其殺若秋冬(기살약추동)

따라서 가을과 겨울의 차가운 기운과도 같이

以言其日消也(이언기일소야)

그는 나날이 쇠약해 간다.

其溺之所爲之(기익지소위지)

이런 인물은 자기주장에 푹 빠져

不可使復之也(불가사복지야)

다시는 참됨을 회복할 수 없으며

其厭也緘(기염야함)

욕심에 억눌려 무언가에

以言其老洫也(이언기노혁야)

꽉꽉 막히는데 늙을수록 더해진다.

近死之心(근사지심)

이 같은 사람은 죽음에 가까워진 마음을

莫使復陽也(막사복양야)

원래대로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