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9.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일을 처리하라.

강병현 2014. 10. 19. 20:41

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9.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일을 처리하라.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天下有大戒二(천하유대계이)

" 천하에 크게 경계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其一命也(기일명야)

하나는 명이고

其一義也(기일의야)

다른 하나는 의입니다.

子之愛親命也(자지애친명야)

자식이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명으로

不可解於心(불가해어심)

사람의 마음에서 제거할 수 없습니다.

臣之事君義也(신지사군의야)

신하가 왕을 섬김은 의로서

無適而非君也(무적이비군야)

어떤 경우에도 왕은 왕인 것입니다.

無所逃於天地之間(무소도어천지지간)

이 둘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것으로

是之謂大戒(시지위대계)

이를 크게 경계할 일이라고 일컫습니다.

是以夫事其親者(시이부사기친자)

따라서 어버이를 섬김에 있어서는

不擇地而安之(불택지이안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안히 모셔야만

孝之至也(효지지야)

지극한 효도라 할 수 있습니다.

夫事其君者(부사기군자)

또한 임금을 받드는 데 있어서

不擇事而安之(불택사이안지)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편안히 섬겨야만

忠之盛也(충지성야)

최고의 충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自事其心者(자사기심자)

스스로 자기 마음을 섬기는 사람은

哀樂不易施乎前(애락불역시호전)

눈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슬픔과 즐거움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知其不可奈何(지기불가내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而安之若命(이안지약명)

마음을 편히 운명에 따르게 됩니다.

德之至也(덕지지야)

덕의 지극함 입니다.

爲人臣子者(위인신자자)

왕의 신하이거나 사람의 아들이거나

固有所不得已(고유소부득이)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에 부딪히면

行事之情而忘其身(행사지정이망기신)

주어진 바를 충실히 행하고 자기 몸을 보살피지 않아야 합니다.

何暇至於悅生而惡死(하가지어열생이악사)

그러니 어느 겨를에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겠습니까!

夫子其行可矣(부자기행가의)

그대는 주저하지 말고 임무수행을 위해 제나라도 가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