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第25篇 안위安危 : 거슬린다 듣지 않으면 위태롭다

강병현 2015. 9. 1. 13:42

한비자韓非子 第25篇 안위安危 : 거슬린다 듣지 않으면 위태롭다

 

- 韓非子 第25篇 安危[2]-

 

使天下皆極智能於儀表,(사천하개극지능어의표)

천하 사람들을 어느 본보기에 따라 지능을 다 바치게 하고

盡力於權衡,(진력어권형)

법도에 맞추기 위하여 진력하게 한다면,

以動則勝,(이동칙승)

그런 군주는 군대를 동원하여 싸우면 이기고,

以靜則安。(이정칙안)

가만히 지키고 있으면 나라가 편안하게 될 것이다.

治世使人樂生於爲是,(치세사인낙생어위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하며 사는 것을 기뻐하게 하고

愛身於爲非。(애신어위비)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된 일을 하지 않게 하면

小人少而君子多,(소인소이군자다)

소인은 적어지고 군자는 많아질 것이다.

故社稷常立,(고사직상립) 國家久安。(국가구안)

그리하여 사직은 길이 보전되고 국가는 오래도록 편안하게 될 것이다.

奔車之上無仲尼,(분거지상무중니)

군자는 위태한 곳을 피하기 때문에,

난폭하게 달리는 수레 위에 공자가 있지는 않을 것이며,

覆舟之下無伯夷。(복주지하무백이)

엎어진 배 밑에 백이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故號令者,(고호령자) 國之舟車也。(국지주거야)

호령은 나라의 배와 같고 수레와 같은 것이다.

安則智廉生,(안칙지렴생)

호령이 바르고 나라가 편안하면 지혜롭고 청렴한 풍습이 생기고,

危則爭鄙起。(위칙쟁비기)

호령이 난폭하여 나라가 위태하면 쟁탈과 비열한 행동이 일어날 것이다.

故安國之法,(고안국지법)

그러므로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若饑而食,(야기이식) 寒而衣,(한이의)

마치 배고프면 먹고 추우면 입는 것처럼 자연스레 시행한다면,

不令而自然也。(부령이자연야)

특별히 명령을 내리는 일이 없어도 저절로 잘 다스려질 것이다.

先王寄理於竹帛,(선왕기리어죽백)

서적에 남아 있는 선대의 현명한 군왕들이 다스리던 도리는,

其道順,(기도순) 故後世服。(고후세복)

그 법이 이치에 순당하여 후세에도 감복하는 것이다.

今使人饑寒,(금사인기한) 去衣食。(거의식)

그러나 굶주린 상태에서 음식을 버리고 추위 속에서 의복을 버리게 한다면,

雖賁ㆍ育不能行;(수분 육부능항)

비록 맹분· 하육과 같은 용감한 자일지라도 그 명령을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廢自然,(폐자연)

법령이 자연의 사리를 무시한다면

雖順道而不立。(수순도이부립)

비록 도리에 순당하더라도 법으로서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强勇之所不能行,(강용지소부능항)

굳세고 날랜 자도 실행할 수 없는 법령이라면,

則上不能安。(칙상부능안)

그 법령에 대한 반항으로 임금이 평안할 수 없을 것이다.

上以無厭責,(상이무염책)

임금이, 이미 다 없어진 것을 구하려 힘쓴다면,

己盡,(이진) 則下對無有,(칙하대무유)

아래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無有則輕法,(무유칙경법)

백성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되면 법을 경시하게 된다.

法所以爲國也而輕之,(법소이위국야이경지)

법은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것인데,

則功不立ㆍ名不成。(칙공부립 명부성)

그것이 경시되면 공명도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聞古扁鵲之治其病也,(문고편작지치기병야) 以刀刺則骨;(이도자칙골)

편작은 병을 치료할 때에 칼로 뼈를 찔렀으며,

聖人之救危國也,(성인지구위국야) 以忠拂耳。(이충불이)

성인이 위태로운 나라를 구제할 때에는

충성된 말로 귀에 거슬리게 하였다고 한다.

刺骨,(자골) 故小痛在體而長利在身;(고소통재체이장리재신)

뼈를 찌름으로 인한 아픔으로 인해 장구한 이로움이 몸에 있는 것이다.

拂耳,(불이) 故小逆在心而久福在國。(고소역재심이구복재국)

귀에 거슬리게 말하여 작은 거슬림이 마음에 남더라도

나라에는 장구한 복이 있는 것이다.

故甚病之人利在忍痛,(고심병지인리재인통)

그러므로 심한 병에 걸린 사람의 이익은 아픔을 참는 데 있고,

猛毅之君以福拂耳。 (맹의지군이복불이)

용맹하고 의젓한 임금은 귀에 거슬리는 말을 복으로 삼았다.

忍痛,(인통) 故扁鵲盡巧;(고편작진교)

고통을 참았기 때문에 편작이 의술을 다 펼 수 있었고,

拂耳,(불이) 則子胥不失;(칙자서부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오자서는 충언을 다할 수 있었을 것이다.

壽安之術也。(수안지술야)

이것이 몸을 장수하게 하고 국가를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다.

病而不忍痛,(병이부인통) 則失扁鵲之巧;(칙실편작지교)

병에 대한 치료의 아픔을 참지 못하면

편작의 오묘한 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危而不拂耳,(위이부불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듣지 않으면

則失聖人之意。(칙실성인지의)

성인의 의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如此,(여차) 長利不遠垂,(장리부원수)

이렇게 된다면 장구한 이익을 먼 후세에 전할 수 없고

功名不久立。(공명부구립)

공명도 오래 세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