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61、경(敬)과 의(義)는 무엇이 다릅니까?
問(문)
묻기를,
敬義何別(경의하별)
“경(敬)과 의(義)는 무엇이 다릅니까?” 하니
曰(왈)
말하기를,
敬只是持己之道(경지시지기지도)
경(敬)은 다만 자기의 마음을 보전하는 도(道)이고,
義便知有是有非(의변지유시유비)
의(義)는 옳고 그름이 있음을 아는 것이니,
順理而行(순리이행) 是爲義也(시위의야)
이(理)에 좇아서 행하는 것이 의(義)인 것이다.
若只守一箇敬(약지수일개경) 不知集義(불지집의)
만약 하나의 경(敬)만 지키고, 집의(集義)를 모른다면,
却是都無事也(각시도무사야)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할 것이다.
且如欲爲孝(차여욕위효)
효도를 하고자 하는 데,
不成只守著一箇孝字(불성지수저일개효자)
다만 하나의 효(효)만을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니,
須是知所以爲孝之道(수시지소이위효지도)
필시 효도라는 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所以侍奉當如何(소이시봉당여하)
부모를 모시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는가.
溫凊當如何(온청당여하)
여름에는 서늘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는 법도를 알고 난 연후에야,
然後能盡孝道也(연후능진효도야)
효도를 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8(第十八)
전항(前項)에 이어서 경(敬)과 의(義)의 구별을 말한 것이다. 효도라는 데 효만 있어서는 안 되듯이 배우는 자는 경과 의가 모두 중요한 것 이라고 강조한 이천 선생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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