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8. 騈拇(변무) 4. 인위적인 행위는 사람의 본성을 해친다.
且夫待鉤繩規矩而正者(차부대구승규구이정자)
또한 곡척이나 먹줄이나 정원기낭 정방기를 기다려서
비로소 그 모양을 바르게 하는 것은
是削其性者也(시삭기성자야)
그 물의 성을 깎는 것이요
待繩約膠漆而固者(대승약교칠이고자)
노끈으로 묶거나 아교불로 붙쳐서 비로소 단단하게 하는 것은
是侵其德者也(시침기덕자야)
그 사람의 본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屈折禮樂(굴절예악)
예악으로 다듬고
呴兪仁義(구유인의)
인의로 달래어
以慰天下之心者(이위천하지심자)
천하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此失其常然也(차실기상연야)
그 사람의 본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天下有常然(천하유상연)
천하의 모든 물에는 그 본연의 성이 있는 것이다
常然者(상연자)
그 본연의 성에 있어서는
曲者不以鉤(곡자불이구)
굽은 것도 곡척으로써 된 것이 아니며
直者不以繩(직자불이승)
곧은 것도 먹줄로 된 것이 아니며
圓者不以規(원자불이규)
둥근 것도 규로 된 것도 아니며
方者不以矩(방자불이구)
모난 것도 정방기로써 된 것이 아니다
附離不以膠漆(부리불이교칠)
둘러붙은 것도 아교불로써 된 것이 아니요
約束不以纆索(약속불이묵색)
단단한 것도 노끈으로써 묶어서 된 것이 아니다
故天下誘然皆生而不知其所以生(고천하유연개생이부지기소이생)
그리하여 천하의 모든 물은 끊임없이 생겨나지마는 어떻게 생겨나는 까닭을 모르고
同焉皆得而不知其所以得(동언개득이부지기소이득)
그와 같이 천하의 모든 물은 그 덕성을 얻으면서도 어떻게 얻는 까닭을 모르는 것이다
故古今不二(고고금불이)
그러므로 그것은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어
不可虧也(불가휴야)
사람의 힘으로는 없앨 수도 없는 것이다
則仁義又奚連連如膠漆纆索(칙인의우해연연여교칠묵색)
그럴진대 또 어떻게 인의를 가지고 마치 아교풀이나 노끈처럼 사람을 묶어서
而遊乎道德之間爲哉(이유호도덕지간위재)
도덕의 사이에서 노닐 수 있겠는가
使天下惑也(사천하혹야)
그것은 오직 천하의 마음을 미혹시킬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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